란란의 아름다운 날 꿈꾸는 문학 5
차오원쉬엔 지음, 양성희 옮김 / 키다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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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오원쉬엔의 작품 '란란의 아름다운 날'은 1960~70년대의 마오쩌둥의 중국문화대혁명을 배경으로 쓰여진 작품이라는 데에 관심이 생겨 읽게 되었어요. 

자본주의를 타파하고 사회주의를 실천하면서, 상류층과 지식인들은 농촌, 외곽으로 쫓겨났고 피폐한 삶을 살았지요. 란란의 부모도 문화대혁명을 겪은 지식인층으로 묘사되었습니다.





란란은 펑린두라는 시골마을에서 할머니와 살다가, 10여년만에 엄마의 집으로 들어와 살게 됐지요. 여기서 3살터울의 남동생 퉁퉁을 처음으로 만나게 됩니다.

란란의 외할머니는 도시의 시장이지만, 높은 권력에 연연하지 않고 사람들에게 매우 예의바르고 바른 성품을 가진 여성입니다. 




란란의 엄마는 떨어져 산 시간이 긴 만큼 딸에게 해주지 못했던 것들을 자신의 방식으로 채워주려 부단히 노력합니다. 하지만 이는 펑린두에서 할머니가 혼자서 어려운 형편에 자신을 희생하며 손녀 란란을 애지중지 키워냈던 모습과 무척 비교가 되었지요. 


 



결국엔 할머니도 도시의 불편한 삶을 견디지 못하고 고향으로 돌아가고 란란도 자유롭고 따뜻한 정이 묻어나는 예전의 삶으로 돌아가는 선택을 하게됩니다.



란란이 엄마가 아닌 할머니와의 삶을 선택하게 된 것이 현실적으로 무척 가슴 아팠지만, 란란이 바르게 성장하는데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잘 헤아려줄 수 있는 할머니가 계시기에 제목처럼 란란의 아름다운 날은 과거 뿐만이 아니라 앞으로의 삶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키다리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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