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ㅣ 허밍버드 클래식 M 4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윤도중 옮김 / 허밍버드 / 2020년 8월
평점 :
요즘 고전을 다시 한 번 읽고 싶은 마음이 든다. 허밍버드 출판사에서 허밍버드 클래식 M(musical)시리즈가 나오고 있다. 이 시리즈는 오페라나 뮤지컬 원작 소설을 시리즈로 만든 것이다. 그 4번째 책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고전은 뮤지컬이나 오페라로 다시 탄생하곤 한다. 그리고 요즘은 2차 콘텐츠를 통해 고전을 접하기도 하는데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내용을 잘 모르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다.
빈티지한 느낌의 책 표지가 너무 예뻐서 읽고 싶었다. 집에 책이 도착하고 컴팩트한 사이즈의 책에 또 한번 반했다. 갖고 다니면서 읽기에 너무 좋은 책이다.
고전은 출판사마다 번역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출판사의 책을 선택하느냐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허밍버드의 책은 어떨까? 이 책은 2020년 최신 번역본으로 가독성을 높였다고 한다. 편안하게 읽혀지는 책이었다.
이 책은 베르테르가 친구에게 쓰는 편지글이다. 후반에는 친구가 베르테르의 이야기를 정리해 놓은 글이다.
베르테르는 로테라는 여자에게 한 눈에 반하고 만다. 그러나 이미 약혼자가 있는 그녀.. 그녀를 잊으려 하지만 사랑이 더 깊어만 간다. 이룰 수 없는 사랑....
로테를 포기하느니 죽고 싶은 베르테르 결국 그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된다.
8월 12일 빌헬름에게 쓴 편지가 인상적이었다. 알베르트와 권총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다.
알베르트와 베르테르는 의견을 좁힐 수가 없다.
여보게 친구, 조심한들 무슨 소용인가? 위험이란 완전히 예방 할 수 없는 법!
그의 힘으로 어쩔수 없는 짝사랑을 알베르트의 입을 통해 예시하는 듯하다.
19세기에도 지금 21세기에도 누구나 나답게 살고 싶은 욕망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의 벽(신분이나 관습같은)은 나를 자유롭게 살도록 놔두지 않는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책이 나왔을 당시 유럽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당시 청년들의 감정을 대변하고 주인공을 따라 죽고 싶을 만큼 강력한 책이었기에 금서가 되기도 했다고 한다. 실제로 실연을 당한 젊은이들이 2000건이나 되었다고 한다.그래서 베르테르 효과라는 말도 생겼다고 한다. 괴테는 이 작품을 뛰어 넘기 위해 60년동안 노력해 파우스트를 썻다고 한다. 그만큼 뛰어난 작품이다.
“누구든 이 작품이 오직 자신만을 위해 쓰인 거라고 생각되는 시기가 있을걸세. 만일 그런 시기가 자신의 생애에 단 한번도 없다면 참으로 불행한 일이겠지.” -괴테-
책을 읽고 나니 뮤지컬이 너무 보고 싶어져 폭풍 검색을 해 보았다.
TMI지만 현실에 베르테르가 있다면 조승우... 로테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전미도
뮤지컬 보기전에 책을 읽어보면 좋겠다. (요즘 공연을 볼 수 없는 상황이지만....)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