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기의 쓸모 - 가끔 어쩌면 자주 쓰기가 필요하니까요
양지영 지음 / 더디퍼런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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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알려 주는 책에서 빠지지 않는 메시지는 ‘나를 드러내라‘였다. 나는 늘 반듯해 보이길 원하고 속내를 잘 말하지 않았기에 이 부분이 가장 어려웠다.  - P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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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토록 메모를 하는 이유는 생각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서다. - P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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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기록에 의하면, 약 30회에 걸친 대규모의 페스트로 약 1억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그런데 그게 무슨 의미란 말인가! 현장을 목격하지 않은 리외에게 그 죽음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기나긴 역사 속에서 사라져 간1억 명의 사망자는 상상 속에서 사라져버린 연기처럼 현실감이 없었다. - P33

"쥐들은 페스트균, 또는 그것과 매우 비슷한 병균 때문에 죽었어. 그 쥐들이 이미 수만 마리의 벼룩을 퍼뜨려 놓았기 때문에 빨리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벼룩들이 엄청난 속도로 병균을 퍼뜨릴것이네." - P45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통신 수단은 전보뿐이었다. 사람들은 열 자밖에 안 되는 짧은 문구로 사랑하는 사람들의 안부를 물었다. - P50

페스트는 공포와 더불어 사람들에게 새로운 감정을 가져다주었다. 죽음이 바로 옆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사람들은 서로를 더욱 사랑하게 되었으며,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충실하게 보내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그들은 초조와 불안 속에서 겁먹은토끼처럼 당황하며 추억을 되씹었다. - P51

우리는 영웅이 되기 위해 페스트와 맞서는 것이 아닙니다. 물리쳐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오직 정성을 다할 뿐입니다."
"도대체 정성이란게 뭡니까?"
랑베르가 진지한 얼굴로 물었다.
"글쎄요, 설명하기가 좀 애매합니다만 제 경우에는 맡은 바 책임을 다한다는 것입니다." - P109

시민들의 생활은 더욱더 어려워졌다. 식량배급이 줄어들었으며 다른 생활필수품들도 구할 수가 없게 되었다. 이렇게 되자 사람들은 장례 절차보다 먹고사는 문제에 더욱 매달리게 되었다.
관도 더욱 귀해졌다. 수의를 만들 옷감과 묏자리도 부족했다. - P116

"자신이 도덕적이라고 믿는 사람들은 죄를 지은 사람들을 모두 페스트 환자처럼 취급하지요. 그들은 범죄자들을 없애 버려야 할대상으로 생각하고 있었어요.  - P166

부끄럼 없는 죽음을 택하는 그런 인간이되고 싶습니다. 또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사람을 죽이는 일을 정당화시키는 모든 것을 거부하기로 결심했습니다." - P167

알베르 카뮈의 80여 년 전 소설 『페스트』는 오늘 우리가 겪고 있는
‘코로나19‘와 너무나 닮았다. 도시 봉쇄의 대처방식과 지역 이기주의까지도 비슷한 세균의 공습을 우리 인간들은 어떻게 예방하고 대비해야 할 것인지를 시사해주는 다큐멘터리 소설이다. - P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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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남편이나 아이에 대한 나의 사랑이 결국 전부 내 행복을 위하는 얄팍함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러면 그들에 내한 분노나 기대도 사라진다. 아니, 좀 줄어든다.
그다음으로 마음껏 ‘사랑할 용기‘가 생긴다.  - P148

집안일이 노동이 되면 아이에게 가르치기 어려워진다. 같은노동이라면 더 인정받는 일이 훨씬 많고 집안일을 대체할 기계며 서비스, 간편식이나 외식 등도 넘쳐나니까. 하지만 노는 것만큼은 남이 대신 해줄 수 없다. 아이 스스로 삶에 대한 의욕을갖는 건 놀이에서부터 시작하는 게 아닐까. 아이만 그런 건 아니다. 어른도 죽을 때까지 놀아야 사는 게 재미있어진다. - P177


집안일은 놀이다. 아무렇게나 해도 된다. 흔히 말하듯이 해도 티도 안 나고, 안 한다고 큰일이 나는 것도 아니다. 누구한테 칭찬받거나 
경쟁할 것도 아니다. 그야말로 놀이다. 놀이는 즐거워야 한다. 이런 건방진 태도, 나는 이 태도로를 아이들과 나누고 싶었다. - P174

내가 선택한 교육 방법은 딱 하나다. 
‘아이가 가사를 주도적으로 하도록 한다.‘ 이 한 가지를 통해서 자존감, 정서적 안정, 삶에 대한 기쁨, 새로운 것을 배우고자 하는 학습동기, 타인에 대한 배려 등 이 모든 것을 확실하게 가르칠 수 있다.  - P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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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은 알바 모두가 주 5일 근무다. 
또한 사장님은 시현과 같은 알바생에게 시켜야 할 일과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정확히 구분했고, 솔선수범 했으며, 
무엇보다 직원들을 귀하게 대했다.
‘사장이 직원 귀하게 여기지 않으면 직원도 손님 귀하게 여기지 않는다.‘
요식업으로 일가를 이룬 부모님 아래서 자란 시현이 귀가 따갑게 들은 말이다. 가게도 결국 사람 장사다. 손님을 귀하게 대하지 않는 
가게와 직원을 귀하게 대하지 않는 사장은 같은 결과를 얻게된다. 망한다는 말이다.  - P53

"밥 딜런의 외할머니가 어린 밥 딜런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해요.
행복은 뭔가 얻으려고 가는 길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길 자체가 행복이라고. 그리고 네가 만나는 사람이 모두 힘든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에 친절해야 한다고."" - P140

대화를 나눌 가족이 사라졌고 그것이 스스로의 탓임을 깨닫게된 곽은, 그제야 자신의 입을 가리고 있는 마스크가 편하게 느껴졌다. 진즉에 봉했어야 했다. 가족들에게 무심코 던졌던 폭력적인 말들이 고스란히 자신의 뒤통수에서 울릴 때마다 자업자득이란 말을되새김질할 수밖에 없었다. - P215

역지사지. 나 역시 궤도에서 이탈하고 나서야 깨우치게 된 단어다. 내 삶은 대체로 일방통행이었다. 내 말을 경청하는 사람들이 널려 있었고, 남의 감정보다는 내 감정이 우선이었으며, 받아들이지않는 자는 내치면 그만이었다. 가족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생각이 거기에 이르자 비로소 얼마 전 궁금증이 해소되었다. 소통 불가라고 내게 말한 사람은 딸이었다.  - P237

"손님한테…… 친절하게 하시던데… 가족한테도………… 손님한테 하듯 하세요. 그럼……… 될 겁니다." - P251


결국 삶은 관계였고 관계는 소통이었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내 옆의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 데 있음을 이제 깨달았다.  - P252

삶이란 어떻게든 의미를 지니고 계속된다는 것을 기억하며, 겨우 살아가야겠다.
- P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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