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기록에 의하면, 약 30회에 걸친 대규모의 페스트로 약 1억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그런데 그게 무슨 의미란 말인가! 현장을 목격하지 않은 리외에게 그 죽음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기나긴 역사 속에서 사라져 간1억 명의 사망자는 상상 속에서 사라져버린 연기처럼 현실감이 없었다. - P33

"쥐들은 페스트균, 또는 그것과 매우 비슷한 병균 때문에 죽었어. 그 쥐들이 이미 수만 마리의 벼룩을 퍼뜨려 놓았기 때문에 빨리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벼룩들이 엄청난 속도로 병균을 퍼뜨릴것이네." - P45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통신 수단은 전보뿐이었다. 사람들은 열 자밖에 안 되는 짧은 문구로 사랑하는 사람들의 안부를 물었다. - P50

페스트는 공포와 더불어 사람들에게 새로운 감정을 가져다주었다. 죽음이 바로 옆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사람들은 서로를 더욱 사랑하게 되었으며,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충실하게 보내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그들은 초조와 불안 속에서 겁먹은토끼처럼 당황하며 추억을 되씹었다. - P51

우리는 영웅이 되기 위해 페스트와 맞서는 것이 아닙니다. 물리쳐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오직 정성을 다할 뿐입니다."
"도대체 정성이란게 뭡니까?"
랑베르가 진지한 얼굴로 물었다.
"글쎄요, 설명하기가 좀 애매합니다만 제 경우에는 맡은 바 책임을 다한다는 것입니다." - P109

시민들의 생활은 더욱더 어려워졌다. 식량배급이 줄어들었으며 다른 생활필수품들도 구할 수가 없게 되었다. 이렇게 되자 사람들은 장례 절차보다 먹고사는 문제에 더욱 매달리게 되었다.
관도 더욱 귀해졌다. 수의를 만들 옷감과 묏자리도 부족했다. - P116

"자신이 도덕적이라고 믿는 사람들은 죄를 지은 사람들을 모두 페스트 환자처럼 취급하지요. 그들은 범죄자들을 없애 버려야 할대상으로 생각하고 있었어요.  - P166

부끄럼 없는 죽음을 택하는 그런 인간이되고 싶습니다. 또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사람을 죽이는 일을 정당화시키는 모든 것을 거부하기로 결심했습니다." - P167

알베르 카뮈의 80여 년 전 소설 『페스트』는 오늘 우리가 겪고 있는
‘코로나19‘와 너무나 닮았다. 도시 봉쇄의 대처방식과 지역 이기주의까지도 비슷한 세균의 공습을 우리 인간들은 어떻게 예방하고 대비해야 할 것인지를 시사해주는 다큐멘터리 소설이다. - P18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