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글자도서] 선량한 차별주의자
김지혜 지음 / 창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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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익숙한 어떤 발언, 행동, 제도가 차별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으로 세상을 볼 수 있는가? 내가 보지 못한 차별을 누군가가 지적했을 때 방어하고 부인하기보다 겸허한 마음으로 경하고 성찰할 수 있는가?
차별과 억압이 일상에서 무의식적이고 비의도적인 습관, 농담, 감정, 용어 사용, 고정관념 등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생각하면, 아이리스 영의 말처럼, 무작정 사람들을 비난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은 말한다. "무의식적이었고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억압에 기여한 행동, 행위, 태도에 대해 사람들과 제도는책임을 질 수 있고 책임을 져야 한다." 여기서 ‘책임‘이란 자신이
"무의식적으로 했던 행동을 성찰하고 습관과 태도를 바꾸어야 할"
책임을 말한다. - P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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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선량한 차별주의자
김지혜 지음 / 창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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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내가 덴마크 코펜하겐을 갔을 때 이미 코펜하겐대학을
비롯한 여러 공공시설에 ‘모든 젠더 화장실‘이 일상화되어 있었다.
한국에서도 이런 변화가 가능할까? 여성, 트랜스젠더, 장애인, 노인, 아동 등 누구든 안전하고 편안하게 화장실을 이용할 권리를 누리도록 보장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고민하고 실행해내면 좋겠다. - P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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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지음 / 창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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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우리는 꽤 자주 누군가에게 경고를 보내기 위해 거리에서 시선을 사용한다. 거리를 걸을 때 누구에게 시선이 머무르는지 생각해보자. 남성 두명이 손을 잡고 걸을 때, 여성이 노출이 많은옷을 입었을 때, 지저분한 행색의 사람이 지나갈 때 등 자신도 모르게 시선이 그들을 따라간 적이 있지 않은가? 거리는 모든 사람의 공간이어야 하지만 모두에게 똑같이 허용된 공간이 아니다. 거리에는 사람과 행동을 규율하는 규칙과 감시체제가 있다. - P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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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선량한 차별주의자
김지혜 지음 / 창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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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의심이 필요하다. 세상은 정말 평등한가? 내 삶은 정말차별과 상관없는가? 시야를 확장하기 위한 성찰은 모든 사람에게필요하다. 내가 보지 못하는 무언가를 지적해주는 누군가가 있다면 내 시야가 미치지 못한 사각지대를 발견할 기회이다. 그 성찰의시간이 없다면 우리는 그저 자연스러워 보이는 사회질서를 무의식적으로 따라가며 차별에 가담하게 될 것이다. 모든 일이 그러하듯 평등도 저절로 오지 않는다. -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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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선량한 차별주의자
김지혜 지음 / 창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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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은 생각보다 흔하고 일상적이다. 고정관념을 갖기도,
다른 집단에 적대감을 갖기도 너무 쉽다. 내가 차별하지 않을 가능성은, 사실 거의 없다. - P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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