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권위란 아이가 기꺼이 부모를 믿고 따르려는 의지가 포함된 개념이다. 그런데 주변을 둘러보면 부모 스스로 권위를 내려놓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물론 쉽지않은 일이다. 모든 부모는 초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아이들과 약속을 할 때는 꼭 지킬 수 있는 약속만 해야한다. 사소한 결정은 아이에게 맡겨 두되 한 번 입 밖에 낸 것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야 아이들도 부모의 말을 믿을 것이다. 아이가 떼를 쓴다고 들어줄 요구라면 처음부터 들어주는 편이 낫다. 꼭 지켜야 할 원칙이라면 협상의 여지를 주면 안 된다. 놀이 시간을 연장해주거나 장난감을 사주는 것은 솔직히 아이와 씨름하는 게 힘들고 귀찮아서 일지도 모른다. 아이들은 귀신같이 부모의 사용법을 잘 안다. 엄마에게 얼마나 떼를 쓰면 들어주는지, 아빠가 어떤 상황에서요구를 잘 들어주는지 이미 감각적으로 알고 있다. 사실, 태어나면서부터 겪어온 세월이 얼만데 엄마 아빠를 모를까. - P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