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단어 -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박웅현 지음 / 인티N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딱 10년 전 5월에 여덟단어를 읽고 너무 좋았던 나머지 남편과 지인들에게 마구마구 추천했더랬다. 첫 출간으로부터 10년 만에 새 옷을 입고 개정 출간되었다.
첫 출간 당시 책임 편집자님이 출판사 대표로 새로운 출판사에서 개정 출간한 것이다.

‘책은 도끼다’에서도 그랬지만 ‘여덟 단어’를 읽으며 박웅현님의 삶의 철학과 문화 예술의 향유와 통찰에 감동과 감탄을 했었다.
이번 #여덟단어2023개정판(#인티앤)을 다시 읽으며 10년 전의 감동에 더해 그때 다 깨닫지 못한 진리가 더 진한 여운으로 다가온다.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라는 부제 아래

-자존(自尊)
-본질(本質)
-고전(古典)
-견(見)
-현재(現在)
-권위(権威)
-소통(疎通)
-인생(人生)

인생을 바로 세우기 위해 변치 않는 여덟 가지 화두를 중심으로 한 저자의 깊은 사유가 녹아있다.
“여덟 개로 쪼개놨지만 모든 단어는 결국 연결되면서 하나의 방향으로 나아갈 겁니다.(p.8)”라는 저자의 말처럼 각 장을 읽어 나갈 수록 ‘결국 하나로 귀결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성인으로서의 나의 삶에도 큰 울림과 깨침을 주지만, 자녀들에게 물려줄 가치를 정리하고 어떻게 전할지에도 커다란 힌트가 된다.(그런 점에서 웬만한 양육서 보다 백배 천배 유용하다! 이 책은 나의 딸들이 중학생 정도 되었을 때 꼭 N회독 하게 할 것이다!!!)
그리고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청년들에게는 삶의 방향을 잡는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나침반이 될 것이다.

10년 전 그때처럼 나는 이 책의 가치에 대해 주변에 설파하게 될 것이다.

덧) 한가지, 딱 한가지 아쉬운 점을 꼽자면 책 속 사진 자료들이 컬러—>흑백이 된 것이다. 덕분에 책은 컴팩트해졌지만, 컬러가 주는 생동감이 반감된 것. 하지만 검색해 보면 되니…^^ 그래서 책 읽다가 손이 좀 바빠지기는 한다;;

#도서제공 #서평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너를 위한 B컷 문학동네 청소년 64
이금이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동청소년 문학을 한차원 높은 위치에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는 #이금이 작가의 #너를위한B컷 (#문학동네 #청소년소설 #청소년소설추천 #도서제공 )

이 책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의 관심사와 고민, 청소년이 놓인 현실의 문제들을 높은 개연성과 자연스러운 흐름, 흥미로운 전개로 풀어낸 청소년 소설이다.
청소년 뿐 아니라 성인도 몰입하여 읽을 수 있고, 현실의 문제에 대해 함께 숙고해야 할 지점이 많다.

소설에서는
유튜브가 청소년들의 삶에 깊숙히 스며들어 영향을 미치고 있는 현실,
보여주기 위한 SNS의 이면에 숨겨진 진실,
학업과 성적에 포커싱된 청소년의 고단한 삶,
날로 교묘해지고 증폭된 학교 폭력과 아이들 사이의 보이지 않는 계층 구도,
행복해야 할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여러 모양으로 흔들려 불안의 요인이 된
이성에 대한 관심과 성 정체성,
등의 폭 넓은 화두가 코로나 19라는 시대적 배경 위에 촘촘히 펼쳐진다.

주인공 선우는 학업은 뛰어나지 않지만, 영상 편집에 꽤 재능이 있어 서빈이라는 친구의 유튜브 영상 편집을 도와주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소설의 중빈 이후 서서히 수면 위로 들어나는 ‘B컷 속 숨은 진실‘에 놀라며 고민하지만, 종국에는 고통을 당한 친구의 아픔을 지나치지 않고 용기를 내는 선우. 불의한 상황에서 자신의 불이익을 감수하고 목소리를 내었던 선우 아빠의 모습은 선우에게 바른 삶의 방향을 그 자신이 몸소 가르쳐 주었던 것일게다.

청소년 문학을 통해 곧 청소년이 될 자녀들의 생활을 미리 엿보고 이해의 폭을 넓혀가고 있으며, 청소년들이 조금음 덜 힘들게 살아가는데 보탬이 되도록 노력할 동력을 얻는 시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기저기 지구촌 지리 대장 나세계가 간다! - 세계 지리 교과서 개념 잡는 초등 사회 그림책
신지혜 지음, 조에스더 그림 / 가나출판사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계 여러나라에 관심이 많은 초4 딸들이 보고 좋아한 책~🧡
책을 처음 받아들었을 때, 우선 시원시원한 크기가 마음에 들었다.(사회과부도 정도 크기)
각 대륙과 그에 속한 나라들을 보기 좋게 설명하려면 이 정도 크기는 되어야지! 암만!^^

책속으로 들어가면,
세계의 지형, 기후, 위치, 시간에 대한 설명과 세계전도가 펼쳐진다.
그 뒤에는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대륙에 대한 설명과 해당 대륙에 속하는 나라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각 나라의 어린이가 주인공이 되어 자신의 나라를 소개하며 초대하는 방식으로 친근하게 각 나라를 마주하게 된다.
페이지마다 크레파스 손그림체의 지도와 삽화가 있어 딱딱하지 않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초등저학년도 어렵지 않게 세계 여러나라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할 수 있겠다.

책의 말미에는 퀴즈와 쓰기 등의 활동자료가 있어 책에서 알게된 내용을 정리해 볼 수 있는 점도 좋다.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사회를 재미있게 접할 수 있어서 든든한 책!
지금까지 출간된 초등 사회그림책 시리즈의 다른 책들도 눈여겨 볼만하다.
앞으로 더 다양한 주제의 책이 이 시리즈로 계속 출간되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행의 시간 - 도시 건축가 김진애의 인생 여행법
김진애 지음 / 창비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행의시간 (#창비, #서평단, #도서제공)으로 #김진애 작가의 저서를 처음 접하는데 글도 성격만큼이나 시원시원하고 가독성 좋다.

“여행은 쉼표일까, 느낌표일까, 의문표일까? 여러 부호가 등장할 수 있겠으나 적어도 마침표는 아니다.”(p.10)

프롤로그의 이 문구에 마음이 흔들렸다. 2년 넘게 억눌렸던 여행에의 욕구가 책을 읽으며 폭죽처럼 팡팡 터져올랐다. 책을 읽는 동안 ‘어디로, 누구와, 언제 떠날까’ 하는 생각들이 줄곧 함께했다.

되풀이 되는 일상에 약간의 변주를 줌으로써 활기가 돌게 하는 것. 여행.
책에서 권면하듯 혼자 떠나는 여행도 좋겠고, 가족과 함께 하는 여행은 물론이고, 부모님과의 여행은 더욱 뜻깊을 것이다.

작가는 도시건축가라는 직업적 특성상, 그리고 작가의 인생관 측면에서 여행과 삶을 떼려야 뗄 수 없는 것 같다.
책을 통해 들여다 보는 작가의 여행과 삶.
그것은 작가 개인의 것이기도 하지만, 작가는 나보다 먼저 길을 떠나본 선배로서 풀어 놓은 여행과 삶의 이야기이기에 그 뒤를 따라 걸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에는 다른 여행책과는 달리 작가 개인의 몇몇 여행 사진만 담겼을 뿐, 생경한 이름의 지역, 도시, 작품, 풍경 등의 사진을 싣지 않고 글로만 묘사되어 있는 점에서 궁금증을 유발한다. 그래서 눈을 지긋이 감고 상상하며 또는 인터넷에서 찾아보며 작가의 감상과 표현과 나의 감상을 포개며 책 여행을 하게 되었다.
미소를 지었다가, 피식 웃었다가, 눈물 짓기도 하다가, 감탄하기도 한 ‘여행의 시간’이었다.

팬데믹의 검은 그림자가 서서히 걷히고 있는 요즘, 시기 적절하게 우리 곁에 다가온 ‘여행의 시간’. 책과 함께 행복한 시간이었고, 또 이제부터 행복할 시간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요한 우연 - 제13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문학동네 청소년 63
김수빈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요한우연 #김수빈 #문학동네 #제13회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대상수상작 #서평단 #도서제공

작품 속 화자인 고등학생 수현은 어디에서나 만날 법한 이 시대 보통의 청소년이다.
그런 수현의 주변에는 지아, 정후, 고요, 우연이라는 특별하거나 날카롭거나 신비로운 각자의 색깔을 지닌 친구들이 있다.
수현의 평범하지만 따뜻한 ‘바라봄’과 작지만 큰 ‘善意’가 기분 좋은 여운으로 남게되는 책이었다.

곤혹스러운 처지가 될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솔직할 수 있던 용기, 번거로움을 무릅쓰고 티나지 않게 내어주는 마음이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청소년 문학상 수상작이지만 청소년 뿐 아니라 성인도 그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읽기에 재미와 감동이 충분했다.
요즘 시대를 잘 반영한 개연성 짙은 흐름과 평이한 문체인데다 엄마인 내가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초4인 딸에게도 읽기를 권했다.
도입부 이야기를 슬쩍 건냈더니 관심을 보이면서 재미있게 읽었다. 자신과 친구들의 몇년 후 모습을 앞당겨 보는 느낌으로…


“나는 머리가 좋지도 않고 특별히 잘하는 것도 없는, 그렇지만 모자란 부분도 없는 아주 보통의 아이다. 나 같은 보통의 아이들은 어떤 미래를 꿈꿔야 하는 걸까. 그냥 이대로 조용히 보통의 어른이 되는 걸까.” (p.63)

"진지하게 말하는 거야. 사람이 사는 데 이유가 꼭 필요해? 사람이니까 살아가는 거지. 사람만이 아니야.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살아갈 권리가 있고, 살아가야 할 의무가 있는 거라고."(p.139 )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할 수 있어. 똑같은 잘못을 반복하지만 않으면 돼.” (p.216)

“어느 특정한 시점에 누군가의 곁에 있어 줄 수 있는 것, 그걸 우연이라고 할 수도 있겠죠. 그런데 나는 그것도 위치 선정이 라고 생각해요.”(p.207)

“사람들은 달을 올려다본다고만 생각하지, 달이 지구를 보고 있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하는 것 같아. 단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지구를 바라보고 있는 것은 달인데 말이야.”(p.229)

“그땐 미처 몰랐거든. 우리가 어떤 이름으로 부르든 명왕성이 별 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는 걸. 꼭 행성이 될 필요는 없는 거야.” (p.23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