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우연 #김수빈 #문학동네 #제13회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대상수상작 #서평단 #도서제공작품 속 화자인 고등학생 수현은 어디에서나 만날 법한 이 시대 보통의 청소년이다.그런 수현의 주변에는 지아, 정후, 고요, 우연이라는 특별하거나 날카롭거나 신비로운 각자의 색깔을 지닌 친구들이 있다.수현의 평범하지만 따뜻한 ‘바라봄’과 작지만 큰 ‘善意’가 기분 좋은 여운으로 남게되는 책이었다.곤혹스러운 처지가 될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솔직할 수 있던 용기, 번거로움을 무릅쓰고 티나지 않게 내어주는 마음이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온다.청소년 문학상 수상작이지만 청소년 뿐 아니라 성인도 그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읽기에 재미와 감동이 충분했다.요즘 시대를 잘 반영한 개연성 짙은 흐름과 평이한 문체인데다 엄마인 내가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초4인 딸에게도 읽기를 권했다. 도입부 이야기를 슬쩍 건냈더니 관심을 보이면서 재미있게 읽었다. 자신과 친구들의 몇년 후 모습을 앞당겨 보는 느낌으로…“나는 머리가 좋지도 않고 특별히 잘하는 것도 없는, 그렇지만 모자란 부분도 없는 아주 보통의 아이다. 나 같은 보통의 아이들은 어떤 미래를 꿈꿔야 하는 걸까. 그냥 이대로 조용히 보통의 어른이 되는 걸까.” (p.63) "진지하게 말하는 거야. 사람이 사는 데 이유가 꼭 필요해? 사람이니까 살아가는 거지. 사람만이 아니야.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살아갈 권리가 있고, 살아가야 할 의무가 있는 거라고."(p.139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할 수 있어. 똑같은 잘못을 반복하지만 않으면 돼.” (p.216) “어느 특정한 시점에 누군가의 곁에 있어 줄 수 있는 것, 그걸 우연이라고 할 수도 있겠죠. 그런데 나는 그것도 위치 선정이 라고 생각해요.”(p.207)“사람들은 달을 올려다본다고만 생각하지, 달이 지구를 보고 있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하는 것 같아. 단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지구를 바라보고 있는 것은 달인데 말이야.”(p.229)“그땐 미처 몰랐거든. 우리가 어떤 이름으로 부르든 명왕성이 별 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는 걸. 꼭 행성이 될 필요는 없는 거야.” (p.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