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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실격 ㅣ 클래식 오디세이 7
다자이 오사무 지음, 뉴트랜스레이션 옮김 / 다상출판 / 2018년 7월
평점 :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은 고전 중의 하나로 꾸준히 읽히고 있는 책이다.
그러나 고전들이 다 그렇듯,
출판사마다 각자의 시리즈로 이미 출판을 했고,
오랫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온 출판사에서 나온 책들은 10년이 넘어가는 경우도 있어서 선뜻 구입하기가 망설여졌다.
그러던 중 읽게 된 다상 출판사의 클래식 오디세이 시리즈.
노인과 바다,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셰익스피어 5대 희극, 오만과 편견, 데미안, 젊은베르테르의 슬픔
을 펴낸 이 시리즈는 그 일곱번째 작품으로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을 골랐다.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한번 접해본 출판사라 신뢰는 이미 있었고
노인과 바다나 셰익스피어의 4대비극은 편집과 구성, 원문의 느낌을 살리는데에 탁월한 모습을 보였다고 하여
일본 문학인 인간실격에도 기대를 걸어보았다.
과연 읽는 데에 걸리는 것 없이 술술 잘 읽혔다.
원래 잘쓴 글도 번역을 잘 못하면 어렵고 난해해지는 반면
원래 어려웠던 글도 번역을 통해 잘 풀이해주어 몰입이 잘 되는 경우가 있기마련이다.
물론 원래의 글이 어땠는지는 알 수 없지만 몰입하며 잘 읽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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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책은 인간실격 외에도
다자이오사무의 또다른 작품인 여학생을 싣고 있다.
다자이 오사무의 삶이 투영되어있다는, 거의 자전적 소설같은 느낌아라는 인간실격을 읽은 뒤
그의 또다른 작품을 읽어보는 것은
작가와 작품에 대해 보다 더 잘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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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요조가 쓴 수기 세 편을 읽은 작가가 이 수기를 엮어 책으로 만든다는 약자식 구성의 이 소설은 요조가 스스로에 대해 인간 자격이 없다고 하는 부분이 정말 안타까웠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호리키가 나를 그렇게 여기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나는 어려서부터 인간자격이 없는 사람이었으니까요.
요조는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던걸까?
다케이치가 요조에게 말한 두가지 중 여자를 홀리겠다는 한가지만 실현되었다. 화가가 될 거라는 말이 실현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정말 말에 힘이 있는걸까?
익살을 부리는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요조와 호리키의 차이는 무엇인가?
요조가 서로 다른 성격인 다케이시와 호리키와 친해진 것은 무엇때문일까?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다.
**출판서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