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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방에 히어로가 너무 많사오니
장강명 외 지음 / 황금가지 / 2018년 9월
평점 :
지난 번 읽었던 <독거미여인의 키스>는 정선 고한을 배경으로 한 단편 추리소설들이 모여있는 작품이었는데,
이번 <근방에 히어로가 너무 많사오니>는 히어로물을 주제로 한 단편들의 모음집이다.
이 역시 여러 작가들의 모음집이라는데에서 어느것부터 읽어도 재미있고, 자투리시간에 틈틈이 읽어나가도 흐름이 끊기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책을 앤솔러지라고 하나보다.
https://m.terms.naver.com/entry.nhn?docId=1123776&cid=40942&categoryId=32861
원래 시선집을 가리키는 그리스어에서 비롯된 말이지만
산문집도 앤솔로지라고 한다고 한다.
얼마 전 읽은 위저드베이커리에서 판타지문학의 모습을 잘 보여주던 구병모작가
읽고 싶었던 장강명작가
ebsi를 떠올리게 하는 듀나 작가 등
여러 작가들이 힘을 합쳐 만들어낸 이 책.
<이웃집 슈퍼히어로>를 쓴 작가들이 다시 뭉쳐 만든 책이라고 하는데
마블세계관처럼 한편한편 떨어져있던 영웅들의 세계관이
언젠가는 합쳐질까?
그 중 표제작은임태운 작가의 <근방에 히어로가 너무 많사오니>이다.
책 표지의 그림을 보면 세탁소아저씨같은 분이 영웅들의 옷을 관리하는 장면이다.
영웅들이 자신 고유의 정체성을 표현하기 위해 각자 옷을 마련한다는 내용에 부합하는 장면이다.
악당과 빌런에 대한 설명이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서 연결된 다른 작품을 보고싶었는데 임태운 작가의 작품은
<이웃집 슈퍼히어로>에 있지 않았다.
3권이 나오기를 기다려야하는 건가보다.
그롷다면 두 책에서 연결된 작품은 무엇일까?
이수현 작가의 <저격수와 감적수의 관계>는 <이웃집 슈퍼히어로>의 <선과 선> 세계관에서 몇 년 후에 일어난 일이라고 한다. 저격수와 감적수처럼 짝을 이루어 활동하는 지안과 세이 사이에서 일어난 일, 특히 세이의 성장을 보여주는 이 이야기에서 몇년 전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지안과 세이가 능력을 얻게 된 이야기가 담긴걸까?
순간이동능력과 예지력에 관심있었다면 자연스레 궁금하게 될 내용이다.
듀나 작가의 <캘리번>은 <이웃집 슈퍼히어로>의 <아퀼라의 그림자> 프리퀄이고 속편이라고 한다. 확실히 마지막 부분에서 이 상황은 음모론으로 설명할 수 있다라고 의미심장하게 끝나는 것에서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게 만든다. 나는 이 이야기를 먼저 읽어서 이제 <아퀼라의 그림자>를 읽으면 시간순서대로 이어질 것 같다. 스타워즈는 이전의 이야기를 나중에.보니 어려웠는데 이건 순서대로 보겠군.
프리퀄은 오리지널 영화의 전사(前史)를 다룬 작품으로, 넓게는 속편에 포함된다. 오리지널 주인공의 과거 이야기 또는 오리지널 에피소드에 선행하는 사건을 보여 주어 본편의 이야기가 어떻게 그렇게 흘러가게 되었는지를 설명하는 역할을 한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1, 2, 3>는 오리지널 <스타워즈> 시리즈의 전사를 다룬 프리퀄 시리즈이며,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은 어떻게 지구가 원숭이들의 행성이 되었는지를 밝히는 <혹성탈출>의 프리퀄이다. <엑스맨> 시리즈의 프리퀄인 <엑스맨 : 퍼스트 클래스>는 매그니토와 프로페서 X가 숙적이 되게 된 사연을 다루고 있다. 또한 2012년 개봉된 <호빗 : 뜻밖의 여정>은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주인공 프로도의 삼촌인 빌보 배긴스의 모험담을 그린 프리퀄이다. -시사상식사전
dcdc 작가의 <주폭천사괄라전>은 <월강영웅홍양전>과 이어지는데 제목도 그렇고 특색이 뚜렷하다는 생각이 든다. <주폭천사괄라전>은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주폭,괄라. 술과 관련된 이야기이다.
김보영 작가의 <로그스 갤러리, 종로>는 <세상에서 가장 빠른 사람>과 이어지는 소설이라고 한다. 소설의 시작에서 세상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파원이라는 존재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이전 작에서는 바로 이 세성에서 가장 빠른 사람, 번개맨이 파원이었던 것 같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는 파원이 바뀌고 새로운 세상이 시작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이렇게 이어지지 않는 작품도 많다.
구병모 작가의 웨이큰은 어떤 능력을 갖춰 영웅활동을 하는 이야기와는 약간 다르다.
영웅은 우리 일상 속에 있다 라는 말을 하는 듯한 좋은 작품이었다. 빨간구두당도 그렇고 어두운 이야기만 계속 읽었었는데 이런 작품도 있었다니 작가의 또다른 면을 보아 더 친햐진 기분이다.
그 외에도 많은 작품들이 영웅들의 다양한 이야기로 독자를 이끌어준다.
히어로 영화가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에서 히어로 책을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p148 아래에서 4째줄. 선우생은 잠깐 몸을 움직여 칼을 피했다->영웅도는 잠깐
p288 7줄과 9줄의 순서가 바뀐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