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도쿄
임성현.김지선 지음 / 새벽감성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여행관련 책들을 모으다보니 책을 크게 두가지로 분류하게 된다.

여행 가이드북과 여행 에세이로.

그러다가 두 분류의 가운데에 둘 책을 찾았다.

여행 가이드와 에세이가 함께 있는 <그냥, 도쿄>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은 작가 둘이 모여서 쓴 책이다.

두 정체성을 모두 담으려 제목을 고민하다가 갑자기 나오게 됐다는 제목에 얽힌 이야기도 소박해서 마음에 더욱 와닿는 책이다.




 

두가지 내용을 모두 담았는데도 이렇게 얇은 책은 얼른 읽고 싶은 마음을 불러 일으킨다.




옛날 감성이 느껴지는 갈색 포장지로 책을 감싸고

표지 사진이 담긴 스티커로 마무리한 것도 이 책에 대한 작가들과 출판사의 애정을 느끼게 해서 더 소중히 보게 된다.




그렇게 정성스러운 포장을 뜯고 본 목차.

여행에세이가 여행가이드보다 적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다.

앞 부분에 여행 에세이를 실어 임성현작가가 4박5일의 도쿄 여행을 하며 그 동네에서 느낀바를 자유롭게 서술하고

뒷부분에서 김지선 작가가 그 지역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주는 방식이다.

이 둘의 순서는 거의 일치해서 지역별 에세이를 보면서 동시에 진행하는게 가능해서 여행 계획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이 사람은 이 지역에서 이걸 보고 이걸 느꼈는데 나는 그 지역에서 또 무엇을 볼 수 있고, 무엇을 느낄 것인지를 생각해본다면 여행의 동반자가 생긴듯한, 그리고 가이드가 생긴듯한 든든한 느낌일 것이다.

일본, 그 안에서도 대도시인 도쿄 정도는 쉽게 마음먹고 혼자서도 갈 법한 곳인데

이 책과 함께라면 요즘 유행하는 혼행도 외롭지 않게 다녀올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여행을 계획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이렇게 여행 에세이를 읽으며 지금 내가 있는 곳을 벗어나 다른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에서도 좋은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인문, 교양같은 키워드가 떠오르며 여기저기 지식이 넘쳐나는 세상에 편안하고 가볍게 읽어낼 수 있는 책이다.




중간중간 에세이와 함께 보이는 사진들도 도쿄의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에세이 내용 중 사진을 배우고싶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배운 걸까?

에세이를 써낼 수 있는 타고난 감성으로 찍은걸까?

글,사진,편집.디자인,발행인이 모두 임성현,김지선뿐인 독립출판물이라니 신기하고 부럽기도 하다.

새벽감성 출판사의 '내 손으로 직접 만드는 책'프로젝트의 네번째 책이라는데,

이어져 나올 독립출판물들이 기대된다.

세번째가 산티아고 순례길, 두번째가 전주 포토에세이이니 다음 책도 여행관련책일 것 같다.

독립출판만 하는 출판사가 있다니 신기하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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