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파도친다 - 그림책 작가 유현미의 지구를 닮은 얼씨 드로잉 Earthy Drawing
유현미 지음 / 가지출판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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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좋은 에세이를 읽었다.

그림책은 어릴적에 읽었던 추억의 물건이라고 하기엔

나의 어릴적 80년대후반에서 90년대 초반은 그림책이 그리 많지 않았던 시기였기때문에

위인전말고는 기억이 없다.

아이를 키우면서 접하게 된 그림책관련 수업들.

북스타트를 시작해 책육아강연들, 책놀이지도사 워크샵, 북콘서트, 그림책테라피에 이르기까지의 여러 강연들 수업들을 거치면서

그림책육아를 하는 엄마에서, 그림책을 좋아하는 어른으로서 조금씩 변화가 된거 같다.



가까이 언니가 수업하는 그림책으로 쓰담쓰담, 그림책테라피 수업을 들으며

아이에게 읽어주며 감동받던 그림책은 어느새

내 독서생활의 일부분으로 자리잡았다.



그림책 관련 책도 많이 읽게 되었는데 이번에 만난 책은 그림책작가 유현미님의 에세이다.

미술치료 공부를 하다가 그림책작가가 되었다는 유현미작가.



식물이야기, 동물이야기, 사람이야기 세부분으로 나뉘는데

작가가 일상속에서 잠시 멈춤하여 드로잉을 하는 모습이 책을 읽는 내내 그려진다.



나는 어릴적에 곤충들을 들여다보는 것을 좋아했는데

곤충채집을 하면서 우표수집을 하면서 사물에 대한 관찰력이 발달했다고 생각하는 1인이다.

커가며 다른 사람들이나 현상을 바라보는 관찰력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스스로 생각하는데.

작가의 그림들을 보면 그렇게 무언가를 자세히 바라보고 응시하는 행위은 사물이나 사람을 어쩌면 내면까지 깊숙히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을 키우게 해준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작가의 그림 특히 움직이는 모든 물체의 그림을

보면 그렇다.

그 상황과 작가의 마음까지도 전달이 되는 느낌이다.

작가의 그림중에 연필로 그린 그림들이 좋다.



아버지 그림도 좋다.



작가의 작품들이 앞으로 더 기대되고

그림책들을 더 많이 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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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가 즐거운 학교에 가요 - 협동 네 생각은 어때? 하브루타 생각 동화
김혜란 지음, 윤상희 그림, 전성수 감수 / 브레멘플러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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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하브루타교육법에 대한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정말 많은 부모들의 관심이 있던 강의였다.

아이와 함께 대화하며 아이의 생각과 개념을 이해하고

간접체험과 살아있는 독서를 하는 하브루타 대화법은

지금도 내가 본받으려 노력하는 교육법이다.



아이의 생각을 읽고 아이의 말을 관심있게 듣는 것이 기본인건 알고 있지만,

매일매일 반성하는 하루를 살고 있는 요즘이다.



매일 아이와 함께 잠자리독서로 아이와 대화를 더 많이 하려고 노력한다.

사실 특별히 잠자리독서외에는 아이와 눈마주칠 시간이 많지 않다.



이번 책을 읽으며 아이의 새학기에 대한 두려움을 조금더 들여다 볼 수 있었다.

가까이로 사촌누나가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고 있어서

곁에서 초등학교에 대한 느낌을 건너서 알게된 결이는

본인도 올해 7살로 유치원에서 새로운 반에 적응을 해야하는 시기다.



매 새학기때는 이책의 제목이 많이 검색이 될거 같다.



학교에 가게 된 은수는 유치원졸업이 싫다.

바로 초등학교 입학의 걱정때문에.

귀여운 색연필친구의 도움으로 학교에 가게된 은수는 언니 ,오빠들이 노는 모습도 보고 학교에 있는 도서관과 보건실, 생태학습장을 먼저 보게되는데,

유치원과는 규모와 차원이 다른 학교의 모습을 보고 관심을 갖게 된다.



색연필친구와 함께한 꿈속에서 깬 은수는 학교가 궁금했고가고 싶어졌다.



물론 책을 읽는 우리 아이들이 은수처럼 금새 걱정스런 마음이 바뀌지는 않겠지만

아이의 고민이 무엇인지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아이와 함께 은수이야기를 보며 아이의 마음을 읽어보는 시간을 가지면 더 좋겠다.



하브루타 생각놀이터 활용방법이 책뒷표지에 써있는데 책과 함께 들어있던 생각카드로 아이와 이야기나누는 길잡이역할을 할 수 있어

더 좋을 거 같다.



책 한권을 읽고나면 수많은 수다가 함께 이어지는 결이와의 독서시간에 생각카드가 유용하게 쓰여서 좋았다.



“네 생각은 어때?”라는 물음이

항상 부모로서 갖고 있어야하는 물음같다.

아이의 눈을 들여다보고 생각을 이해해주는 시간.

꼭 갖는걸로 다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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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곁에 있습니다 - 임종진의 사진치유 에세이
임종진 지음 / 소동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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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사진



대학생이 된 나에게 언니는 서울에 올라가면 사진전을 하는 미술관을 자주 데려갔었다.

처음엔 무작정 데려갔다가

몇번 같이 다닌 후로는 “너가 좋아할 거 같아서”라며

내 취향의 사진전을 소개해주었다.

이십년을 함께 산 언니는

그런 전시회장안에서의 침묵을 서로 이해하며

기다려주는 친구였다.



그 후로 이십년이 더 지나서 둘만의 미술관 나들이는 하지 못하더라도

나를, 생각하는 문화의 세계로 이끈 언니는 여전히 나의 좋은 친구다.



언니와 함께 간 사진전에서 사진을 보는 법을 서서히 터득하게 되었다.

언니는 아직도 그림책테라피 수업을 하는 중에 직접 찍은 사진을 함께 보여주고 그 이야기를 풀어주면서

수업에 임하는 분들에게 작은 마음의 선물을 준다.

언니를 통해 알게된 사진의 힘.

치유의 힘을 함께 깨닫게 되었는데,

이번 책을 읽으면서 사진이 가진 치유의 힘을 믿고, 많은 이들에게 전해주는 작가를 알게 되었다.

임종진 작가가 그렇다.

방북취재를 통해 북한주민들의 일상을 취재하고, 국제구호기관에서 활동하며 여러 나라를 방문하고,

전문 사진심리상담가로 5.18 고문 피해자, 7080년대 간첩조작 피해자 등을 대상으로 사진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작가.

작가의 이야기, 그리고 우리가 알고는 있으나 관심속에 두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이 책을 통해 더 깨닫게 되었는데,

작가의 업적도 업적이거니와 그가 “사람이 우선인 사진”을 하려고 했던 그 열정과 고뇌를

더불어 이해하고 응원하게 되었다.



그리 쉽지 않았을 세월과 현재를 사는 사람들.

그 사람들이 직면하면서

뛰어넘은 세월들에 함께 엉키고 소통할 수 있게 된데는

작가의 사진치유 프로그램이 큰 역할을 했으리라.



사진이야기지만 작가의 사람냄새나는 확고한 배려와 관심이 더 감동을 주는 에세이였다.



오래 두고 감동을 느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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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찮은 뽑기 장난감들 손바닥문고 시리즈 1
이스안 지음 / 토이필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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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가다가 특히 초등학교 앞 문구점주위나
마트에 서있는 뽑기기계에서 뽑는 장난감들을 모아
추억과 장난감들의 세세한 이야기를 풀어논 책이다.

손바닥만한 사이즈의 책이어서
손바닥문고 시리즈라 이름을 지었나보다.
그 1탄으로 다음시리즈도 궁금하다.

누구에게나 수집본능을 일으키는 취향이 있는데
나는 어릴적 주택에 살았어서 주위에서 많이 볼 수 있었던 날파리나 곤충들을 종이에 붙이고
날짜를 적고, 그때 어떻게 곤충을 잡게 되었는지에 대한 간단한 이야기를 써둔 곤충일기를 오랫동안 만들고 보관해왔었다.
20년이 흐른 지금 그 뭉치들을 사진으로 남긴후 버렸는데 가끔 괜히 버렸나 생각이 든다.
그 외에도 우표를 모으는 것을 좋아해서 취미우표 회원이기도 했었고, 모은 우표책만 다섯권정도 되었었다.
중 고등학생때 외국친구들이랑 펜팔도 주고 받았었는데 그때 교환한 소중한 외국우표도 아직까지 소장하고 있다.

누구에게나 이런 수집 추억은 있을듯.
우리집 일곱살 된 꼬마도 역시 작가분처럼 뽑기에 애정을 나타내는 1인인데,
나는 늘어나는 예쁜 쓰레기들을 아이몰래 검정봉지에 버리는 엄마역할을 맡고 있다.

책을 보면서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도 보이고, 괜시리 아이의 입장을 생각하게 되면서
아이의 취향을 인정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요즘 뽑기는 500원짜리는 찾아보기 힘들고 2000원이나 무려 4000원까지 가는 것들도 많아서,
아이에게 뽑기놀이는 한달에 한번꼴로 해주게 되었다.

책을 보다가 작가님의 이력에 더 관심이 갔다.
장난감을 좋아해서 수집하다가 장난감 박물관을 관리하고 작품 전시도 하면서,
1인 출판사를 운영하는 작가님.
장난감을 좋아하는 출판사라니.
정말 멋진 작가님이다.
좋아하는 것을 꾸준히 하는 모습.
오랫동안 함께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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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을 밝히는 사람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66
아리네 삭스 지음, 안 드 보더 그림, 최진영 옮김 / 지양어린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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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다리에 죽마를 매고 또각또각 길을 걸어가는 사람.

마치 키다리아저씨를 닮았다.

키다리아저씨란 우리에게, 어려울때 도와주고 지켜봐주는 따뜻한 사람을 일컫는다.

가로등이 일일이 직접 불을 켜야했던 시절.

온동네

사람들에 대해 가장 잘알고 있던 사람은 바로 가로등을 밝히는 사람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답장없는 편지를 쓰는 여인이나 밤늦게 돌아오는 아빠를 기다리는 아이나,

빈 아이의 의자를 치우지 못하는 노부부나, 말이

통하지 못해 외로운 외국인이나.

모두 가로등을 켜는 키다리아저씨만이 알고 있는 사람들이다.



가로등을 밝히는사람은 상처받고 소외되고 힘겨운 사람들을 편지로 도와주다

아픈 아내를 돌보는 남편에게는

편지를 보내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마땅한 편지를 찾지 못한 이들

부부에게 키다리아저씨는 다른 방법을 찾았다.

부부를 위해 선택한 것은 힘겨워 하는 사람들을 서로 만나 소통하게 하는 것.

큰 변화는

없더라도 , 비록 아내의 병을 낫게해줄수는 없더라도

그저 주위에 많은 이웃들이 있고,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된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들은 큰 힘이 된다.



키다리 아저씨는 오늘도 또각또각 죽마를 매고 가로등을 밝힌다.



그림책을 읽다보면 후반부로 갈수록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낀다.

그림들은 명화를 보는 듯

리얼하다.



모든 일을 마무리하고 집에 돌아와 편히 누운 키다리아저씨를 보니

나도 그대로 위안을 받는다.



그림책의 힘은 바로 이런것.

스토리와 그림으로 짧지만 깊은 위안을 받는 것.

매일매일 보면볼수록 그 깊이는 커진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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