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을 밝히는 사람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66
아리네 삭스 지음, 안 드 보더 그림, 최진영 옮김 / 지양어린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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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다리에 죽마를 매고 또각또각 길을 걸어가는 사람.

마치 키다리아저씨를 닮았다.

키다리아저씨란 우리에게, 어려울때 도와주고 지켜봐주는 따뜻한 사람을 일컫는다.

가로등이 일일이 직접 불을 켜야했던 시절.

온동네

사람들에 대해 가장 잘알고 있던 사람은 바로 가로등을 밝히는 사람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답장없는 편지를 쓰는 여인이나 밤늦게 돌아오는 아빠를 기다리는 아이나,

빈 아이의 의자를 치우지 못하는 노부부나, 말이

통하지 못해 외로운 외국인이나.

모두 가로등을 켜는 키다리아저씨만이 알고 있는 사람들이다.



가로등을 밝히는사람은 상처받고 소외되고 힘겨운 사람들을 편지로 도와주다

아픈 아내를 돌보는 남편에게는

편지를 보내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마땅한 편지를 찾지 못한 이들

부부에게 키다리아저씨는 다른 방법을 찾았다.

부부를 위해 선택한 것은 힘겨워 하는 사람들을 서로 만나 소통하게 하는 것.

큰 변화는

없더라도 , 비록 아내의 병을 낫게해줄수는 없더라도

그저 주위에 많은 이웃들이 있고,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된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들은 큰 힘이 된다.



키다리 아저씨는 오늘도 또각또각 죽마를 매고 가로등을 밝힌다.



그림책을 읽다보면 후반부로 갈수록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낀다.

그림들은 명화를 보는 듯

리얼하다.



모든 일을 마무리하고 집에 돌아와 편히 누운 키다리아저씨를 보니

나도 그대로 위안을 받는다.



그림책의 힘은 바로 이런것.

스토리와 그림으로 짧지만 깊은 위안을 받는 것.

매일매일 보면볼수록 그 깊이는 커진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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