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앗간 공격 ㅣ 빛소굴 세계문학전집 3
에밀 졸라 지음, 유기환 옮김 / 빛소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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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다섯 편의 단편 중 샤브르씨의 조개가 가장 재밌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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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그리고 저녁
욘 포세 지음, 박경희 옮김 / 문학동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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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주로 요한네스에게 벌어지는 다소 이상한 상황들을 보여준다. 그는 자신이 겪는 이 상황들이 사후 세계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다. 이미 죽은 친구가 나타나 함께 낚싯배를 타고, 돌아오는 길에는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가 마중을 나온다. 분명 이상함을 감지하지만, 그들과 함께였던 과거가 너무나 평화롭고 좋았던 시절이었기에 이 상황이 현실이기를 바라기도 한다.

딸 싱네가 요한네스의 죽음을 발견하는 순간, 친구 페테르는 그에게 ‘당신은 죽었다‘는 사실을 비로소 알려준다. 먼저 죽음의 세계로 들어간 페테르가 가장 친했던 친구를 죽음의 길로 안내하기 위해 온 것이다. 큰 사건 없이 다소 심심한 이야기 같지만, 마치 한 편의 꿈을 꾸듯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 소설은 여러 번 다시 읽어도 지루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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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을 쫓는 아이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왕은철 옮김 / 현대문학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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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을 쫓는 아이를 읽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그저 하산과 아미르가 연날리기 대회에서 우승했던 장면만 어렴풋이 기억한 채 다시 책을 펼쳤다. 그런데 이 소설이 이렇게나 슬픈 이야기였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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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클레어 키건 지음, 허진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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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어 키건의<남극>은 총 15편의 단편을 모아놓은 소설집이다. 그중 첫 번째 단편이자 표제작인 남극은, 한 유부녀가 하룻밤을 즐기기 위해 술집에서 만난 남자의 집을 방문했다가 그에게 감금당하는 충격적인 결말을 담고 있다. 나는 표제작인 남극보다 키 큰 풀숲의 사랑, 남자와 여자, 자매, 그리고 여권 수프를 훨씬 더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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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저드 베이커리 - 제2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ㅣ 창비청소년문학 16
구병모 지음 / 창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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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주인공 ‘나‘가 리와인드 쿠키를 먹는 선택(Y)과 먹지 않는 선택(N) 두 가지 결말을 모두 보여준다.

Y를 선택할 경우, 시간은 아버지가 새엄마를 만나기 전으로 돌아간다. 웬일인지 나의 의견을 받아들인 아버지였지만, 그 후에 아동 성추행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된다. 반면 N을 선택할 경우, 새엄마와 무희는 우리 곁을 떠나고, 남겨진 아버지와 나는 성폭행 가해자라는 낙인이 찍힌 채 살던 동네를 쫓기듯 떠나게 된다.

만약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사실 쿠키를 먹고 과거로 돌아간다고 해서 내 인생이 더 나아질 거라는 보장은 없다. 과거로 돌아간 순간 기억은 사라지고, 또 어떤 일이 펼쳐질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쿠키를 먹는 쪽을 선택할 것 같다. 설령 같은 절망을 다시 겪게 된다 해도, 나 자신에게 적어도 한 번은 더 삶을 바꿀 기회를 주고 싶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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