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느낌의 시간 / 우리가 서로 알지 못했던 시간 2021. 01. 19.]

코니쉬니히는 살인자가 되는 꿈을 꾸었다. 꿈 속에서 그는 모든게 달라져야한다고 느끼지만 모든 것은 변함없이 그대로이고, 자기자신 역시 발각되지 않기 위해 그대로인척 하며 살아간다. 그 꿈을 꾼 뒤로 그는 복잡하고 알 수 없는 감정들에 혼란을 느끼기도 하고 때로는 그 안에서 편안함을 찾기도 한다. 평범하고 일상적인 것이 역겹게 느껴졌다가 금세 지금까지는 알아내지 못했던 것을 발견한 것 처럼 희열을 느끼기도 한다.
코니쉬니히는 동시에 여러가지 생각에 사로잡히고 그것들은 이상하고 기괴한 것들을 포함한다. 그가 하는 행동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집안을 이리저리 다니면서 물건들을 버리기 위해 집어들었다가 잠시 후 다시 그것들을 제자리에 놓았다. 그는 집 안에서 걷다가 멈추었으며 몸을 돌리기도 하면서 갑자기 자신이 어쩔 줄 몰라 하고 언짢아하면서도 일종의춤!을 추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이제 집 안에 있는 어떤 거울도 자신의 모습을 살펴보지 않고는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그는 한 거울에서 혐오감을 느끼고 얼른 몸을 돌려 다음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살펴보았다. 그는 자신이‘정말 춤을 추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그는 어두운 방들을 거쳐 자기 집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으로 이동하는 데 성공했다.(p147)

코니쉬니히가 느끼는 ‘진정한 느낌‘과 그 ‘시간‘들이 무엇인지 어떤것인지 또렷하게 알 수는 없었지만, 어렴풋이 흐릿하게 짐작해볼 수는 있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누구에게나 진정한 느낌의 시간은 있기 마련이다. 그 시간을 알아차리고 잠시라도 만족감과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면, 우리는 ‘그대로인척 ‘하며 살아가는 대신 인생을 좀 더 ‘새롭게‘ 살아갈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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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늑대, 그리고 하느님 2020. 12. 30.]

사랑하는 주인에게 버림받은 개가 우연히 만난 늑대들과 함께 ‘달의 산‘을 찾아가는 이야기. 주인없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개는 달의 산으로 가는 험난한 과정에서 진정한 자유와 독립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더 생각하지 마. 우린 배부르게 먹었고 옆에는 강물이 흐르고 사방의 공기는 시원해. 오늘도 존재의 문제는 해결되었잖니.˝ p99

˝우리는 계속 달리고 있지만 가끔은 멈춰서 명상을 하는게 좋아. 내 말은 지금이 최고의 기회라는 거야.˝ p103

˝믿음이 있는 존재는 곧 자신의 목표에 도달할 수 있어.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는 방식이 얼마나 다양한지 보렴. 너도 믿음이 있으면 네 목표를 이룰 수 있어.˝ p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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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디아 이야기 2020. 11. 30.]

음울하고 침울한 분위기의 소설.
10대 소녀(나디아)의 임신과 낙태, 그리고 그 사건 이후 그녀가 살아가는 인생 아야기.
망설임없이 낙태를 결정한 나디아와는 달리 그녀의 남자친구인 루크는 아이를 낳으면 어떨까 하는 기대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나디아와 뱃속 아기의 미래를 위해 그녀의 결정에 반대하지 않았다. 루크는 나디아의 임신중절 수술 후에도 끊임없이 아이를 떠올리며 혼란을 겪는다.
몇 년후 나디아의 가장 친한 친구 오브리와 루크가 결혼하지만, 나디아와 루크는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다.
임신중절 수술을 선택한 뒤 수년간 고통받는 나디아와 루크, 그리고 그런 두 사람의 친구이자 아내인 오브리. 이 세 사람의 이야기.

이 소설은 ‘임신 중절 수술을 놓고 내린 선택이 얼마만큼의 무게로 얼마나 긴 기간 동안 우리 삶과 그 주변풍경에 영향력을 미치는가‘를 보여준다. (p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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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의 고독 2020. 10. 20.]

알리체와 마티아,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사람이 친구가 되었다. 그들은 어린 나이에 이미 큰 아픔을 겪었고 그 상처를 간직한 채 살아간다는데 공통점이 있다. 아마 두 사람은 서로에게서 자기 자신을 발견했을지도 모른다. 고등학교 졸업 후 각자의 삶을 살아가지만 결국 돌고 돌아 서로를 찾게된다. 다시 만난 그들은 서로에게 끌리지만 제자리로 돌아가기를 선택한다. 둘이 다시 만나 남은 생을 함께 할 것이라는 결론을 예상했지만 의외였다. 잔잔한 여운을 남기며 소설은 끝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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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스트 2020. 10. 16.]


한 여자아이의 실종사건.
몇 해째 실마리도 찾지못해 다들 죽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아이의 엄마는 끝까지 딸이 어딘가에 살아있을 거라며 믿음을 버리지 않고 살아간다.
납치된 아이 마디손은 5년동안 감옥같은 지하 방에 갇혀살며 살기위해 일기를 쓴다. 탈출하겠다는 희망을 품고, 철저히 계획하고 준비한다. 딸을 기다리며 쓴 엄마의 편지와 감옥에서 쓴 딸의 일기로 내용이 전개되고, 마디손이 좋아한 선생님 ‘스탄‘의 이야기 역시 흥미롭다.

이런 비슷한 영화를 봐서인지 대충 짐작할 수 있었던 줄거리였지만, 한번씩 울컥하기도 하고 납치범 ‘레리‘를 상상하기도 하며 몰입해 읽었다. 한마디로 재미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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