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갬빗 2022. 03. 01.]

용감한 여자, 바랴의 이야기.

바랴는 약혼자를 찾기위해 남자로 변장해 전쟁터로 향한다. 바랴의 약혼자는 러시아와 터키의 전쟁에서 러시아군의 작전을 전달하는 암호병. 약혼자를 만나기까지 우여곡절을 겪지만 바랴는 호의를 베푸는 여러명의 남자들의 도움으로 다행히 약혼자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바랴의 약혼자는 임무수행중 감옥에 갇히고 바랴는 그를 구하기 위해 전쟁터에 남기로 한다.

바랴는 전쟁터에서 매력적인 남성들을 만나게 된다. 판도린, 주로프, 맥에플린, 데브레, 루칸 등등. 몇몇은 바랴의 마음을 얻기 위해 애쓰고 바랴는 그런 상황을 즐기기도 한다.

루마니아군이 러시아를 도와 작전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루마니아군 대령 루칸은 스파이로 의심받는다.

판도린의 예리한 추리로 스파이가 잡히면서 전쟁은 끝이난다. 바랴는 약혼자 페트루샤와 고향으로 돌아간다.


데브레는 자신의 나라 터키를 지키기 위해 적진의 진영에 프랑스 기자로 위장해 들어간다. 러시아의 작전에 혼선을 빚고, 중대한 정보를 빼내며 터키와 영국에 시간을 벌어주기도 한다.
결국 러시아의 승리로 끝이났지만 데브레는 막강한 러시아군이 잠시나마 주춤하도록 발을 거는 ‘갬빗‘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해낸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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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밤뿐인 2021. 10. 10.]

24살 아서 맥슬리가 보낸 짧고도 긴 하루. 음울함 가득한 존 윌리엄스의 첫 소설, ‘오직 밤뿐인‘.

어린시절 트라우마로 인해 아버지에 대한 혐오와 그리움을 동시에 갖고 있는 청년 아서. 아서와 그의 어머니가 아버지로부터 학대를 당했나 추측하며 읽었지만, 소설에서는 아서의 심리를 중점적으로 다룰 뿐 어린시절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는다.

술집에서 만난 여자 클레어와 하룻밤을 보내면서 아서는 내면의 고통이 분출되는 것을 참지 못하고 클레어에게 폭력을 가하게 된다.

책 제목처럼 빛이라고는 없는 오직 밤뿐인 날을 살아가는 아서에게 어쩌다 만난 클레어는 한 줄기 빛처럼 보였지만, 그녀 역시 어둠속으로 아서를 끌어들인다. 꿈인지 현실인지 모르지만 아서가 본 한 줄기 빛도 금방 사라지고 아서에게는 다시 어둠만이 남는다.

쉽게 이해할 수 없었지만 아서의 불안한 심리상태와 극단적인 감정 표출에 빠져들어 술술 읽어내려간 책.

존 윌리엄스의 다른 작품이 궁금하다. 특히 ‘아우구스투스‘를 꼭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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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데이스 2021. 10. 05.]

그건 위험한 일이에요. 조심해야 하는 일. 한때는 땀이 줄줄 흐르곤 했는데. 이제는 전혀흐르지 않아요. 열기는 훨씬 뜨거워졌는데. 땀은 훨씬 줄었어요. 정말 놀랍다고생각해요. 변화하는 환경에. 인간이스스로 적응하는 방식이.
p.47

그걸 들고 있으면, 난 힘들어요, 근데 그걸 생각하면 속상할 거예요. 그걸 내리고 있는 것보다 그걸 들고 있는 게 더 불행한데, 그걸 내려놓을 수없어요. 이성이 말해요, 그걸 내려놔, 위니. 그건 너한테 도움이 안 돼, 그 물건 내려놓고 다른 뭔가를 해봐. 난 할 수 없어요. 난 움직일 수 없어요. 안 돼요, 뭔가 벌어져야 해요, 세상에, 일어나야 해요, 어떤 변화가, 난 할 수없어요, 만약 내가 다시 움직이길 바란다면.
p.48

짧고 강렬한 이야기. 여운이 많이 남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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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세크 2021. 03. 21.]



고리대금업자 곱세크의 물욕이라는 자본 축적에 관한 이야기. 그가 믿는 유일한 한가지는 바로 돈, 그리고 돈이 가진 힘.
죽는 그날까지 재산을 포기하지 못하고 모든 것을 자신의 집에 보관한채 숨을 거둔 곱세크. 오직 부를 축적하는 것만이 삶의 목표였던 그의 죽음은 너무 외롭고 쓸쓸했다.

두께가 얇아 하루 이틀만에 다 읽을 줄 알았지만..... 다 읽는데 일주일 이상 걸린 책🤢🤢 고리대금업자에 대한 이야기라 재미있을 것 같았지만,,,, 생각만큼 흥미롭진 않았던 ㅠㅠ
사실은 좀 어려웠던 책... ㅠㅠ
발자크 작품을 좀 더 읽은 뒤에 다시 읽어봐여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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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은 날개 달린 것 2021. 02. 20.]

왜 하필 까마귀일까?
슬픔이 눈에 보이는 어떤 존재라면
슬픔은 (이 책에 나오는) 까마귀처럼 생겼으며 까마귀처럼 말하고 행동할까?

아내가 죽은후 남자는 까마귀를 만난다. (까마귀가 남자와 아이들이 있는 집으로 찾아왔다) 까마귀가 내뱉는 말은 거칠고 직설적이다. 초중반까지도 까마귀가 하는 말의 거의 대부분을 이해하지 못하고 읽었던 것 같다. 하지만 까마귀가 쏟아내는 말들과는 달리 아이들과 아빠의 관점에서 써내려간 글은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아내가 너무 그리워서, 나는 아내를 기리기 위해 맨손으로 100피트 높이의 기념비를 세우고 싶을 지경이었다. 나는 하이드파크의 거대한 돌의자에 앉아 경치를 감상하는 아내의 모습을 보고 싶었다.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이 내가 그녀를 얼마나 그리워하는지 이해할 수 있게.‘ p77


몇년 뒤 다시 읽어봐야겠다. 책을 끝까지 다 읽고 나니 왠지 모르게 강한 여운이 남는다. 사랑하는 아내, 엄마를 잃고 방황하는 남편과 아이들, 그리고 가상의 존재 까마귀. 정말 이상하고 기괴했던 소설. 사랑하는 가족의 죽음을 받아들여야만 하는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이렇게 독창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신기하고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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