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짜툰 메모리즈 - 뽀짜툰 연대기, 8장의 빅 스티커북, 표지 일러스트 3장, 작가 사인과 후기(인쇄)
채유리 지음 / 북폴리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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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은 꼭 봤으면 하는 20년간 고양이와 함께한 시간 모음집이다.




사랑이라는 게 꼭 이성 간에 혹은 사람 간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울컥 눈물이 나오는 건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시간이 무척이나 짧아서일 것이다. 우연이든 필연이든 7마리 사랑하는 똥고양이들과 함께한 시간을 어떻게 말로 다 할 수 있을까. 많고 많은 나날들 중 일부를 웹툰으로 올려준 채유리 작가의 <뽀짜툰> 덕분에 고양이와 함께하는 삶을 살짝 엿볼 수 있었다.









20년이란 긴 시간 동안 많은 추억이 쌓였고, <뽀짜툰> 단행본이 10권째를 맞아 그동안의 이야기를 연대기 식으로 묶어 『뽀짜툰 메모리즈』를 발간했다. 채유리 작가의 친필 사인과 표지를 펼치면 커다란 일러스트와 귀여운 내부 표지가 나온다. 에필로그엔 귀여운 냥이들의 사진이 한가득이고 왕크고 왕귀여운 일러스트 스티커도 8장이나 있으니 뽀짜툰을 사랑하는 독자라면 꼭 구매해서 귀여움을 만끽하면 좋겠다.











『뽀짜툰 메모리즈』 덕분에 뽀자툰과 귀여운 똥굉이를 알게 됐다. 사전 정보가 1도 없이 초면으로 책을 펼쳐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작가님과 가족들 그리고 냥이들을 하나하나 소개해 줘서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빠져들었다. 설레는 첫 만남을 포함해 울고 웃는 많은 추억이 담겨 있었다. 제각각 개성 있는 고양이들 보면서 웃음이 나왔다. 모두 비슷해 보이는 동물이지만 자세히 보면 신기하게도 제각각 독특한 성격을 갖고 있다. 작가님이 본가로 들어가면서 부모님이 불편해하실까 봐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서로에게 마음을 여는 이들을 보며 내 마음도 따뜻해졌다.








모든 만남은 이별을 품고 있다고 했던가. 하나 둘 고양이 별로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펑펑 울고 말았다. 집이었다면 코도 팽 풀고 우리 반려견도 꼬옥 끌어안고 볼 수 있었으련만, 하필 조용한 도서관에서 코를 훌쩍이며 눈물을 참아내야 했다. 아침부터 눈물을 한 바가지 흘려 띵띵 부은 눈으로 좋은 만남과 함께 좋은 헤어짐은 어떤 것일까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반려동물이 떠나가는 순간엔 내가 못해준 아쉬운 것만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래도 함께한 인연과 추억에 사랑을 듬뿍 담아 매일을 그저 성실하게 대하면 되지 않을까. 물론 내 이기심에 오래오래 아프지 않고 대학도 가고 대학원도 가고 박사도 따고 하면 좋겠지만 각자 주어진 시간이 있으니까.








채유리 작가님도 20년이란 시간을 똥고양이들과 함께하면서 모든 이야기가 추억이 되었고,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 모든 이야기를 기록해두길 잘했다고 한다. 『뽀짜툰 메모리즈』를 보면서 나와 반려견의 추억을 소소하게 기록하던 것을 떠올렸다. 초반에 열정에 불타올라 사진도 찍고 열심히 기록했지만 어느 순간 모두 멈추어버렸다. 눈에 담고 머리로 기억하기엔 내 기억력이 너무 빨리 흐릿해진다. 모두 기록할 순 없더라고 소소한 일들을 하나씩 담아둬야겠다. 나중에 기록해두길 잘했다고 생각할 거니까.









고양이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꼭 『뽀짜툰 메모리즈』를 보고 두근거리는 처음뿐만 아니라 20년 뒤 도 동시에 바라보면 좋겠다. 한 생명을 책임지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도 그러나 함께하는 여정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소중하고 단일한 축복이라는 것도 함께 알아가면 좋겠다. 고양이 별에 간 아이들을 재미나게 그린 장면이 떠오른다. 갖가지 간식이 열리는 곳에서 행복하길 그리고 작가님의 고양이 사랑도 계속되길 바란다.








북폴리오에서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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