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카페 멋집 - 머물고 싶은 공간 훔치고 싶은 디테일
공상찻집 도라노코쿠 지음, 김슬기 옮김 / 북폴리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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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전문 인플루언서가 엄선한 75개의 도쿄 카페 멋집을 한 권의 책으로 담아냈다.



지은이 공상찻집 도라노코쿠는 상상으로 만들어낸 가상의 카페다. 약 19만 SNS 팔로워를 보유하였고 개성이 돋보이는 카페를 소개하고 레시피를 공유하고 있다.










엔저로 인해 일본 여행을 많이 가고 있다. 이 책에 나온 개성 있는 카페를 투어하는 여행도 좋겠고, 바쁘게 짜인 일정 속에 여유를 줄 수 있게 카페 두어 개쯤은 일정에 넣어보자.





이 한 권의 책이 도쿄라는 도시를 둘러보면서 깊은 생각에 잠길 여러분의 여행길에 함께하길 바랍니다. P. 4 l 들어가며




『도쿄 카페 멋집』은 75개의 카페를 5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어 소개한다. 1-2페이지에 간략한 카페 소개와 함께 관련 정보와 내부와 메뉴 사진 등 알차게 담겨 있다. 카페 전문 인플루언서라고 해도 오타쿠의 나라 일본이다. 잡지에서 전문 사진 기사가 찍은 듯한 고해상도의 사진이 130여 쪽 책 가득 실려 있다.








책을 보면서 흥미로운 점을 몇 가지 발견했다. 카페도 오랫동안 대를 이어 운영한 집이 있다는 것, 빵이나 디저트류를 꼭 한 가지 이상은 판매한다는 것, 이런 디저트류는 매장에서 만든다는 점, 크림소다라는 음료는 빠지지 않고 메뉴에 등장하고, 대체적으로 메뉴 가격이 합리적이라는 점, 넬(융) 드립을 파는 카페가 많았다.










대부분의 디저트 메뉴를 매장에서 직접 만든다. 손이 참 많이 가는 일이긴 하지만 현지에서 좋은 재료를 조달하기 용이하고 카페를 운영하는 사람도 이런 부분에 욕심이 있는 것 같다. 완제품을 납품받는 것보다 만들어서 판매해야 한다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고 추측해 보기도 했다. 고객 입장에서는 신선하게 만든 디저트를 바로 먹을 수 있어서 매우 매우 선호하는 부분이다.









크림소다가 궁금해 정보를 찾아봤다. 정확한 기원을 알 수 없지만 미국에서 탄산과 설탕이 들어간 소다 음료에 크림을 넣어 마셨다고 한다. 일본으로 전해져 크림 대신 아이스크림을 넣어 마시기도 하고 지금은 카페 메뉴에 없어서는 안되는 메뉴로 자리 잡았다. 고블린 잔에 담는 게 국룰이라 다양한 색상이 눈길을 끈다. 무슨 맛일지 궁금하다.









우리나라 물가가 너무 올라서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합리적으로 보였다. 커피나 음료를 제공하는 잔이 작고, 디저트 양이 조금 작긴 했어도 자주 사 먹으려면 가격이 저렴한 게 좋다. 여행자는 다양하게 조금씩 맛보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일본은 드립 커피를 선호하는 것 같다. 책에서도 소개하는 넬(융) 드립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종이 필터와 달리 넬(nel)이라는 천을 피터로 사용한다. 커피 기름이 천에 흡수되어 깔끔한 커피 맛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드립 커피의 묘미는 커피를 내리는 모습을 구경하면서 눈을 즐겁게 하고, 은은하게 퍼지는 커피 향을 코로 즐기는 것이다. 없는 여유도 만들어서 즐겨야 하기 때문에 넉넉한 시간과 여유로운 마음을 준비하면 좋겠다.










오래된 건물을 손봐서 카페로 활용하고, 예전의 인테리어를 보존하고, 손님들이 기증한 물품들로 꾸며진 공간이 있는 곳이 참 인상 깊었다. 다양한 취향이 깊이 있게 자리 잡을 수 있는 인구와 소비문화가 갖춰진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 좋아하고 애정 하는 카페가 문을 곧 닫는다는 소식을 듣고 안타까웠다. 10년 20년 그 자리를 묵묵히 지켜주는 카페는 단순히 카페가 아니라 휴식처이며 안식처가 된다는 사실을 나는 이미 알고 있었나 보다.



예전 도쿄 여행해서 오래된 카페를 방문한 적이 있다. 한국에서 에스프레소 커피가 막 자리 잡기 시작할 무렵이었는데, 일본에서는 이미 널리 알려졌고 드립 커피와는 다른 매력으로 자리 잡아 고정 소비자층을 갖고 있는 카페였다. 이름도 지역도 희미한 기억 속에 사라졌지만 추억은 잘 간직하고 있다.



다시 도쿄에 가면 고즈넉한 카페 몇 곳을 골라 책을 읽으며 조용히 시간을 보내고 싶다.




찻집이라는 장소가 참 좋습니다. (중략) 이 책을 만들며 바란 점은 '찻집이 오래오래 그곳에 남아 있으면 좋겠다'라는 것뿐이었습니다. P. 143 l 나오며






북폴리오에서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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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권의 책이 도쿄라는 도시를 둘러보면서 깊은 생각에 잠길 여러분의 여행길에 함께하길 바랍니다. P. 4 l 들어가며 - P4

찻집이라는 장소가 참 좋습니다. (중략) 이 책을 만들며 바란 점은 ‘찻집이 오래오래 그곳에 남아 있으면 좋겠다‘라는 것뿐이었습니다. P. 143 l 나오며 - P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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