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정상인가 - 평균에 대한 집착이 낳은 오류와 차별들
사라 채니 지음, 이혜경 옮김 / 와이즈베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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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살면서 사회에서 요구하는 관습과 규범에 의문을 가진 적이 있는가?

기준에 의문을 품기보단 기준에 맞지 않는 사람에게 의문을 가졌을 것이다. 『나는 정상인가』는 이러한 사고의 전복을 꾀한다. 우리가 정상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가 갖는 '정상성'이란 것이 어디서 왔는지, 옳은 것인지 생각해 볼 것을 권한다.














 이 책의 저자 사라 채니는 영국인으로 지역 사립학교를 다녔다. 남들은 부러워하는 학교에 다녔지만 또래 친구들에게 왕따와 괴롭힘을 당하면서 정상적이지 못한 자신에게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 현재는 영국 최초의 연구소인 퀸 메리 감정 역사 센터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자신과 같은 고민을 했던 사람들을 위해 이 책 『나는 정상인가』를 출간했다.







 『나는 정상인가』은 총 7장으로 구성됐다. 정상성의 개념이 어디서 어떻게 시작됐는지 살펴보고 몸, 마음, 성생활, 감정, 아이들, 사회라는 6개의 주제로 정상성의 개념을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놀랬던 건 우리가 가진 '정상'의 기준이 비교적 최근에 생겼다는 것, 백인 남성에 의해 편협적으로 만들어졌다는 것, 백인 여성 의사가 신랄하게 밝혀냈다는 것이다.





 어릴 적 "아하!"라고 외치면 바보가 도통하는 소리라며 엄마가 놀리곤 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도통하는 소리를 수없이 냈다. 게다가 분노는 덤으로. 왜라는 질문을 품은 저자 덕분에 내 삶을 보는 해상도가 더 높아졌다. 세상은 내가 생각한 것보다 비합리적이게 돌아가고 있음이 확실했다. 소수에 의해 다수의 사람이 영문도 모른 채 끌려가고 있다. 그러나 다수의 사람들은 의문을 품지도 않으며, 의문을 품은 소수도 제풀에 지쳐 버리기 마련이다.






대략 1820년 전까지만 해도 자신이나 상대방을 묘사하기 위해 정상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없었다. P. 24





 나와 다른 상대가 있어야 비교라는 게 가능하다. 타자 혹은 상대를 통해 차이를 발견함으로써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해석이란 행위가 굉장히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 하나의 사실을 두고도 양극의 결론을 내릴 수 있는 것이다. 왜곡된 해석은 오랜 시간 수많은 기득권층에 의해 곤고히 쌓여서 기정사실처럼 여겨졌다. <트루먼 쇼>의 트루먼이 작은 의심을 품기 시작한 것처럼, 우리는 우리가 사는 세상이 갖고 있는 규범에 질문을 던져야 한다.












 한때는 유행하던 워싱 청바지의 길이를 수선하며 청바지 값의 1/5은 잘라 버린다고 자조적인 농담을 했다. 어느 순간 가슴둘레, 허리, 소매길이 등등 내 몸에 맞게 기성복을 수선해서 입는 것이 일상이 됐다. 이제는 그것마저 포기하고 넉넉한 티셔츠와 힙한 바지를 골라 입게 됐지만 말이다.





'체중과 신장, 가슴둘레, 허리둘레, 엉덩이둘레'에 집중하기로 결정되었다. 이는 다른 신체 부위 치수에 차이가 없어서가 아니라, 어쨌거나 '허벅지에서 가장 두꺼운 부분은 여성이 옷을 다 입은 채로 치수를 측정하기에 불편한 부위'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P. 87





 이런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우리는 수없이 새로운 불편함을 감내하고 살아가야 한다. 존재하지 않는 '정상' 혹은 '평범함'에 속하고 싶어 불편한 기색을 감추며 살아야 한다. 특히나 대한민국에서는 누구나 가는 대학, 누구나 한 번쯤은 가는 해외여행, 누구나 하나쯤은 갖고 있는 명품을 기준으로 평범함을 판가름한다. 이 평범함은 기업의 소비주의와 맞닿아 있음을, 일부 기득권층의 이익을 지속적으로 만들어주는 동력이란 것도 이제는 알고 있다.







정상적인 것은 개인적이자 정치적이다. 정상성에 대한 비판은 그 안에서 우리가 어디쯤 위치하고 있는지를 인식하고, 우리가 성장하면서 가지게 된 기대와 가정, 그리고 그러한 기대와 가정들이 우리의 법과 정치, 사회적 상호작용에 스며들어 온 방식에 대해 신중하게 의문을 제기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될 수 있다. P. 55







 그렇기에 끊임없이 생각하고, 왜라는 질문을 계속해서 던져야 한다. 정해진 답은 없지만 나만의 삶을 현명하게 꾸려가는 기준을 세울 수 있는 여정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 내가 속한 사회는 식민 지배를 받았던 국가이고, 서양 사대주의가 은은하게 깔려 있으며 나라를 팔아먹지 못해 안달 나 있는 정치인들이 제도를 만드는 나라이기 때문에 저자와는 또 다른 정상의 기준이 나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유연함과 날카로움을 동시에 지닐 수 있는 고유한 독자로 성장하길 스스로 바라본다.






"언니, 이 옷 입어봐 프리 사이즈(Free Size)라는데 너무 작아."

보통 55를 입는 나도 숨도 못 쉴 정도로 딱 맞는 옷에 Free라는 라벨이 붙어 있었다. 최근에 무엇을 그리 맛있게 먹었나 곰곰이 생각해 볼 법도 하지만, 이제 그런 문제가 아닌 걸 알았다.



"무슨 기준인 거야!"










#문장수집



하지만 정상성이란 기준이 통계학의 급속한 발전을 계기로 의학, 생리학, 심리학, 사회학, 범죄학 같은 유럽과 북미의 과학적 관행 속에 광범위하게 뿌리내리기 시작한 것은 겨우 200년밖에 되지 않았다. P. 11 l 프롤로그




그러나 많은 서구의 남성 연구자들은 사회적 사다리 맨 꼭대기에 그들이 자리 잡은 것을 자연의 순리라고 생각했다. 그들은 날 때부터 인간 진화의 최상위 단계에 자리 잡은 사람들이거나 그렇게 태어났으리라고 스스로 믿는 사람들이었다. P. 13 ㅣ 프롤로그




규범과 기준이 채택되어 온 논쟁적 역사를 탐구함으로써 나는 여러분이 무엇을 정상이라고 생각하는지, 어째서 그런 규범적 판단으로 스스로를 정의하려고 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자극받기를 바란다. P. 16 ㅣ 프롤로그




하지만 참과 오류라는 천문학적 지식 개념에 기반함으로써 인간 사이의 표준은 평균인 동시에 '옳은 것'이라는 가정과 처음부터 뒤얽히게 되었다. 표준적인 이상에 미치지 못하는 사람은 오류가 되었다. P. 22




일반적으로 정상성은 계급, 인종, 젠더, 종교적 신념이라는 기준과 함께 작동해 왔다. 이러한 경향은 인류의 도덕적, 지적 능력을 이해하기 위해 '사회학적 법칙을 입증하거나 완성하려 했던' 과학자들이 점차 인류의 능력을 통제하는 데 그 법칙을 이용하려 함에 따라 더욱 강화되었다. P. 37




신체적 퇴보에 대한 이러한 강박은 계급뿐만 아니라 인종을 둘러싼 차별 및 불안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었다. P. 48




인간의 삶과 행위를 측정하는 척도로서의 정상성 개념의 요체는 바로 이 19세기 과학자들의 사상과 방법론에서 비롯되었다. 그렇지만 실제로는 무엇이 정상적인 신체와 정상적인 건강, 정상적인 인간형을 구성하는가 하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결코 명확한 해답이란 '존재하지' 않았다. 이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은 시대와 문화에 따라 근본적으로 달라지는 사회적 기대와 태도에 좌우됐다. P. 56




어쩌면 결국 비정상이었던 건 내 몸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문제라면 아마도 세계가 여성을 대하는 방식이었을 것이다. 아니면 젠더라는 그 관념 자체였을지도. P. 65




하지만 차이를 둘러싼 이 모든 공포는 중요하지만 이따금 의식되지 못하는 한 가지 기준을 전제로 하고 있다. 처음부터 정상이라 가정되지 못하는 한 가지 기준을 전제로 하고 있다. 처음부터 정상이라 가정되는 그 무엇에 기초하고 있다는 점이다. 바로 신체에 결코 장애가 없는 중산층의 백인 남성. 이 '이상적인'정상성 개념이 오늘날까지 서구 사회를 뒷받침해 왔다. 그러한 정상성 개념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정상성 개념을 무너트리는 첫걸음이다. P. 103




역사가 일레인 쇼월터의 지적처럼, 히스테리는 전형적인 '여성 질병'이었다. 히스테리로 진단받은 남성도 있었으나, '자궁'을 의미하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히스테리라는 용어 자체가 여성이라는 생물학적 성이 병의 원인임을 강조했다. 대개의 경우 남성들은 신경쇠약이란 진단을 받았다. P. 131




정상성 개념은 일반적으로 중산층의 특정 생활방식에 기반하는 경향이 있다. 그 경우, 그 영역 밖에 있는 사람들이 그 정상성 개념에 부합하기란 특히나 더 어려워진다. 그럼에도 그에 부합하지 못하는 것 자체가 질병의 징후로 여겨진다. P. 146




16-17세기에 여성은 문학과 의학에서 음탕하고 추잡하며 정열적이고 성적으로 적극적인 존재로 묘사됐다. 하지만 모순적이게도 그와 동시에 젊은 여성의 순결은 높은 가치를 부여받았고, 그럼으로써 늘 단속의 대상이었다. P. 185




웃음은 예상치 못한 나쁜 소식을 들었을 때 나오는 자동적인 반응의 한 가지다. 그때의 웃음은 여러분이 그 일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거나 그 일로 당황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P. 203




가까운 누군가를 잃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슬픔이 깊고 복잡한 과정이라고 말할 것이다. P. 207




영국인들이 눈물을 숨기는 데 열심이었다면, 미국인들은 분노를 가리기에 급급했다. P. 214




반면에 과도한 감정의 표출은 여성과 노동 계급의 속성이라고 규정함으로써 이들에 대한 사회적, 정치적 억압을 정당화했다. P. 220




다운은 자신이 관찰한 '인종적'특징들이 원시 상태로 복귀하려는 격세유전의 증거라고 말했다. 아울러 다운증후군은 빅토리아 시대의 많은 백인에게 비서구인 자체가 어떤 식으로 '비정상'을 의미했는지를 보여주는 또 다른 증거이기도 했다. P. 267




우리는 모두 행동에 대해 설명을 구하는 일에 익숙하다. 그리고 이따금 정신과 진단은 아주 매력적인 설명을 제공한다. P. 289




우연이라도 우리가 가장의 평균에 맞춰 우리의 몸과 마음을 측정하게 된다면, 우리는 달성 불가능한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아등바등하게 될 수밖에 없다. P. 314




한 줌밖에 되지 않는 서구 백인 자본주의 사회가 식민지 시대 유산을 통해 다른 문화에 자신의 규범을 강요하며 전 세계를 대표하게 되었으며, 그 영향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P. 323




이따금 우리는 그러한 방식을 더 쉬운 길이라는 이유로 아무 생각 없이 받아들인다. 나는 언젠가 여러분이 그러한 교차로에 섰을 때, 이 책이 여러분이 가야 할 길에 대해 질문하고 다르게 접근할 방법은 없는지 고민할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P. 332 ㅣ 에필로그







와이즈베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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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1820년 전까지만 해도 자신이나 상대방을 묘사하기 위해 정상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없었다. P. 24

- P24

‘체중과 신장, 가슴둘레, 허리둘레, 엉덩이둘레‘에 집중하기로 결정되었다. 이는 다른 신체 부위 치수에 차이가 없어서가 아니라, 어쨌거나 ‘허벅지에서 가장 두꺼운 부분은 여성이 옷을 다 입은 채로 치수를 측정하기에 불편한 부위‘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P. 87 - P87

정상적인 것은 개인적이자 정치적이다. 정상성에 대한 비판은 그 안에서 우리가 어디쯤 위치하고 있는지를 인식하고, 우리가 성장하면서 가지게 된 기대와 가정, 그리고 그러한 기대와 가정들이 우리의 법과 정치, 사회적 상호작용에 스며들어 온 방식에 대해 신중하게 의문을 제기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될 수 있다. P. 55 - P55

하지만 정상성이란 기준이 통계학의 급속한 발전을 계기로 의학, 생리학, 심리학, 사회학, 범죄학 같은 유럽과 북미의 과학적 관행 속에 광범위하게 뿌리내리기 시작한 것은 겨우 200년밖에 되지 않았다. P. 11 l 프롤로그 - P11

그러나 많은 서구의 남성 연구자들은 사회적 사다리 맨 꼭대기에 그들이 자리 잡은 것을 자연의 순리라고 생각했다. 그들은 날 때부터 인간 진화의 최상위 단계에 자리 잡은 사람들이거나 그렇게 태어났으리라고 스스로 믿는 사람들이었다. P. 13 ㅣ 프롤로그 - P13

규범과 기준이 채택되어 온 논쟁적 역사를 탐구함으로써 나는 여러분이 무엇을 정상이라고 생각하는지, 어째서 그런 규범적 판단으로 스스로를 정의하려고 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자극받기를 바란다. P. 16 ㅣ 프롤로그 - P16

하지만 참과 오류라는 천문학적 지식 개념에 기반함으로써 인간 사이의 표준은 평균인 동시에 ‘옳은 것‘이라는 가정과 처음부터 뒤얽히게 되었다. 표준적인 이상에 미치지 못하는 사람은 오류가 되었다. P.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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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정상성은 계급, 인종, 젠더, 종교적 신념이라는 기준과 함께 작동해 왔다. 이러한 경향은 인류의 도덕적, 지적 능력을 이해하기 위해 ‘사회학적 법칙을 입증하거나 완성하려 했던‘ 과학자들이 점차 인류의 능력을 통제하는 데 그 법칙을 이용하려 함에 따라 더욱 강화되었다. P. 37 - P37

신체적 퇴보에 대한 이러한 강박은 계급뿐만 아니라 인종을 둘러싼 차별 및 불안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었다. P. 48 - P48

인간의 삶과 행위를 측정하는 척도로서의 정상성 개념의 요체는 바로 이 19세기 과학자들의 사상과 방법론에서 비롯되었다. 그렇지만 실제로는 무엇이 정상적인 신체와 정상적인 건강, 정상적인 인간형을 구성하는가 하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결코 명확한 해답이란 ‘존재하지‘ 않았다. 이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은 시대와 문화에 따라 근본적으로 달라지는 사회적 기대와 태도에 좌우됐다. P. 56 - P56

어쩌면 결국 비정상이었던 건 내 몸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문제라면 아마도 세계가 여성을 대하는 방식이었을 것이다. 아니면 젠더라는 그 관념 자체였을지도. P. 65 - P65

하지만 차이를 둘러싼 이 모든 공포는 중요하지만 이따금 의식되지 못하는 한 가지 기준을 전제로 하고 있다. 처음부터 정상이라 가정되지 못하는 한 가지 기준을 전제로 하고 있다. 처음부터 정상이라 가정되는 그 무엇에 기초하고 있다는 점이다. 바로 신체에 결코 장애가 없는 중산층의 백인 남성. 이 ‘이상적인‘정상성 개념이 오늘날까지 서구 사회를 뒷받침해 왔다. 그러한 정상성 개념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정상성 개념을 무너트리는 첫걸음이다. P. 103 - P103

역사가 일레인 쇼월터의 지적처럼, 히스테리는 전형적인 ‘여성 질병‘이었다. 히스테리로 진단받은 남성도 있었으나, ‘자궁‘을 의미하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히스테리라는 용어 자체가 여성이라는 생물학적 성이 병의 원인임을 강조했다. 대개의 경우 남성들은 신경쇠약이란 진단을 받았다. P. 131 - P131

정상성 개념은 일반적으로 중산층의 특정 생활방식에 기반하는 경향이 있다. 그 경우, 그 영역 밖에 있는 사람들이 그 정상성 개념에 부합하기란 특히나 더 어려워진다. 그럼에도 그에 부합하지 못하는 것 자체가 질병의 징후로 여겨진다. P. 146 - P146

16-17세기에 여성은 문학과 의학에서 음탕하고 추잡하며 정열적이고 성적으로 적극적인 존재로 묘사됐다. 하지만 모순적이게도 그와 동시에 젊은 여성의 순결은 높은 가치를 부여받았고, 그럼으로써 늘 단속의 대상이었다. P. 185 - P185

웃음은 예상치 못한 나쁜 소식을 들었을 때 나오는 자동적인 반응의 한 가지다. 그때의 웃음은 여러분이 그 일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거나 그 일로 당황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P. 203

- P203

가까운 누군가를 잃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슬픔이 깊고 복잡한 과정이라고 말할 것이다. P. 207 - P207

영국인들이 눈물을 숨기는 데 열심이었다면, 미국인들은 분노를 가리기에 급급했다. P. 214 - P214

반면에 과도한 감정의 표출은 여성과 노동 계급의 속성이라고 규정함으로써 이들에 대한 사회적, 정치적 억압을 정당화했다. P. 220 - P220

다운은 자신이 관찰한 ‘인종적‘특징들이 원시 상태로 복귀하려는 격세유전의 증거라고 말했다. 아울러 다운증후군은 빅토리아 시대의 많은 백인에게 비서구인 자체가 어떤 식으로 ‘비정상‘을 의미했는지를 보여주는 또 다른 증거이기도 했다. P. 267 - P267

우리는 모두 행동에 대해 설명을 구하는 일에 익숙하다. 그리고 이따금 정신과 진단은 아주 매력적인 설명을 제공한다. P. 289 - P289

우연이라도 우리가 가장의 평균에 맞춰 우리의 몸과 마음을 측정하게 된다면, 우리는 달성 불가능한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아등바등하게 될 수밖에 없다. P. 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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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줌밖에 되지 않는 서구 백인 자본주의 사회가 식민지 시대 유산을 통해 다른 문화에 자신의 규범을 강요하며 전 세계를 대표하게 되었으며, 그 영향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P. 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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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금 우리는 그러한 방식을 더 쉬운 길이라는 이유로 아무 생각 없이 받아들인다. 나는 언젠가 여러분이 그러한 교차로에 섰을 때, 이 책이 여러분이 가야 할 길에 대해 질문하고 다르게 접근할 방법은 없는지 고민할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P. 332 ㅣ 에필로그 - P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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