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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이 불안하다면 - 불안감을 추진력으로 바꾸는 가장 과학적인 방법
트레이시 데니스 티와리 지음, 양소하 옮김 / 와이즈베리 / 2023년 4월
평점 :

막연히 갖고 있던 불안에 대한 인식을 바꿔준 흥미로운 책이다.
『불안이 불안하다면』의 저자는 심리학자이자 신경과학자이다. 100편이 넘는 논문을 발표하면서 불안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대처법을 알려주기 위해 이 책을 집필했다.
불안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인식되었고 어떻게 변화했는지 설명해 주고 저자의 일상적인 경험과 주변의 사례를 들어 우리가 불안을 어떻게 대하고 있고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진 불안을 굉장히 부정적으로 인지하고 있었다.
전쟁으로 인한 정세도 불안했고 내 삶도 막연하게 두려웠으며 불안해서 책을 읽고 있음에도 과연 내가 잘 이해하고 있는 것인지도 불안했다.
이유 없이 만들어진 것은 없는데 왜 불안에도 기능이 있다는 생각을 못 했을까? 그래서 『불안이 불안하다면』을 읽어야 한다. 이 분야에서 권위 있는 저명한 박사님이 자세히 알려주시기 때문이다.

불안은 위험을 대비하기 위한 일종의 경고다.
불안의 원인을 찾아 해결할 수도 있고, 대응책을 마련하게 해주는 힘을 발휘하게 해주기도 한다. 이 사실을 알기만 해도 우리는 불안을 느낀 후 무엇을 할지 결정할 수 있다.

나를 가장 힘들게 하는 부분은 불안을 극복하기 위한 완벽주의 성향이다.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하고 예외적인 상황을 생각해 보면서 기력을 다 쓰는 것이다. 한정된 시간과 에너지를 한 가지에 다 쏟아붓기 때문에 일이 늘어날수록 감당하기 버거웠다.

아주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야기를 읽으면서 방향성을 정할 수 있었다.
아이들에게 좌절감을 주기 위해 3분 30초 동안 계속해서 완벽한 녹색 동그라미를 그리게 하는 과정이었다. 불안과 좌절감이 나를 집어삼키게 두지 않은 난다니가 사랑스러웠고 한편으로 부러웠다.
"엄마, 제가 엄마 연구를 돕고 있다는 건 알지만 이 동그라미도 충분히 완벽한 것 같아요. 예쁜 동그라미 같거든요. 바로 다음 과정으로 넘어갈 수 있을까요?" 연습 중인 나의 꼬마 완성 주의자였다. P.211
불안을 야기하는 완벽주의를 '완성 주의'로 바꾸어 생각해는 훈련이다.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사회적 잣대와 완벽주의가 나를 집어삼키게 내버려 두었다. 스스로에게 감옥을 선사한 것과 다름없었다. 나의 삶인데도 외부의 시선과 평가에 더 많이 더 자주 귀를 기울였다.
수십 년 동안의 연구는 불안을 지워버리는 가장 좋은 방법을 제시한다. 느긋한 마음으로 현재에 몰입하는 경험을 쌓아가는 것이다. P. 225

나만의 길, 나만의 삶, 나만의 방식을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자.
나의 현재는 어떤 길을 가고 있는가? 나의 현재는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가? 나의 현재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
불안을 건강한 추진력으로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불안한 시대를 사는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우리가 불안을 느낀다'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현대를 살아가면서 수많은 정보를 접하고 인터넷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 자신을 이해하는 데는 오히려 소홀했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를 더 잘 이해하고 현재에 몰입하면서 불안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알아가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

와이즈베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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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 동안의 연구는 불안을 지워버리는 가장 좋은 방법을 제시한다. 느긋한 마음으로 현재에 몰입하는 경험을 쌓아가는 것이다. P. 225 - P225
"엄마, 제가 엄마 연구를 돕고 있다는 건 알지만 이 동그라미도 충분히 완벽한 것 같아요. 예쁜 동그라미 같거든요. 바로 다음 과정으로 넘어갈 수 있을까요?" 연습 중인 나의 꼬마 완성 주의자였다. P.211 - P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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