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식 영작문 수업 : 입문 - 기본 문형으로 익히는 영작의 기술, 최신 개정판 미국식 영작문 수업
최정숙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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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개정판이 나왔다. 

2021년 발행된 책이 최근까지 9쇄 정도 한걸로 기억하니 그만큼 많은 영어 학습자들이 선택했다는 증거이다. 그동안 영작의 중요성을 간과했던 과거의 나 눈 감아.





『미국식 영작문 수업: 입문』의 저자 최정숙 영어 강사님은 토종 한국인이다. 상고를 나와 야간대학을 다니고 영어 기사를 번역하면서 고급 영문에 도가 텄다고 한다. 미국 대학원 재학 시절 학부생 글쓰기를 지도했다고 하시니 그 노하우가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을 거라 기대가 된다.









진짜가 나타났다.

Real recognize Real. 그래서 이분 진짜다. 영어 흙 수저인 난 영어 어학연수 안 가 보고(안 가보고라고 쓰고 못 가보고라고 읽어야지만), 성인이 되어서 국내 교육만으로 영어를 배웠다. 회화와 시험 중심의 국내 영어 교육에선 자세히 설명하지 않는 부분이 『미국식 영작문 수업: 입문』에서는 가슴 뻥 뚫리게 시원하고 정확하게 나온다. 내가 언어도 공부도 원래부터 잘하는 사람이 아니어서 원래 잘하는 사람보다 배움의 과정을 거친 사람의 구체적이고 정확한 설명을 좋아한다. 최정숙 저자님의 고생, 노력, 학습 비법이 잘 어우러져서 책을 보면 설명이 쏙쏙 들어온다.









영어식 문장 구조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다.

숲을 먼저 보고 나무를 보는 방식이다. 영어 문장 구조와 특징을 먼저 이해하고 구성 요소별로 배운다. 문법은 제대로 문장 구성을 하기 위한 설명서가 된다. 영어 문법의 필요성을 먼저 이해하고 영작하는 것이 『미국식 영작문 수업: 입문』의 핵심이다.








문법 설명이 정말 상세하게 나와 있다.

영작 책이니까 문법이 나오는 거 당연한 거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오히려 문법책보다 이해가 더 잘 된다. 예전에 다 들어본 영문법이라고 대충 읽으면 큰 손해다. 최정숙 저자의 빛나는 가르침은 바로 여기서 나오니까.


비슷한 뜻과 용법을 가진 단어의 정확한 쓰임새와 뉘앙스를 구별해서 설명해 준다. 특히 1-5형식 별로 해당되는 형식과 단어의 뜻을 설명해 주는 부분이 굉장히 명쾌하다. 사전을 보고 단어의 용법을 정확히 아는 것이 영어 공부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강사님의 교육방식은 여기서 한 걸은 더 나아가 문장 형식으로 구별해서 쓰임을 명확하게 기억할 수 있게 해준다. 이렇게 설명한 내용을 책의 맨 뒤에 '주요 동사로 만드는 기본 문형'이 부록으로 실어 놨다. 표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한눈에 쏙 들어온다.









지금까지 내가 경험한 책, 강의, 수업은 한 단어에 기본 뜻과 파생되는 뜻이 있다에서 그쳤다. 단어의 다양한 뜻을 알아도 독해와 작문에 적용할 수 없는 이유가 이것이었을 것이다. 예문을 익혀도 그저 여러 개의 문장일 뿐 학습의 조각만 있었는데 이렇게 문장의 형식과 단어의 쓰임을 연결 지어 학습하니 머릿속에 문장의 지도가 그려지는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사역동사 Get 와 Have의 차이는 무엇일까? 


>>>> have 책임을 뜻하고, get 설득을 뜻한다. 








접속사 Because, Since, As 의 차이는 무엇일까?


>>>> because는 주로 직접적인 원인, since는 주로 기정사실, as는 진행중인 상황이 원인으로 쓰인다. 










직접 쓰면서 배워보자.

『미국식 영작문 수업: 입문』은 이론보다 실습이 주된 책이다. 과제(테스크 TASK)가 각 꼭지별로 3개씩 있다. 영문장의 구조와 형태를 배우고 가장 중요한 동사부터 명사, 형용사, 부사 순으로 직접 문장을 만들어 가면서 체화한다.



낯선 문장을 영어로 만들어 가는 과정은 고통스럽고 괴로웠다. 뒤 페이지에 있는 답과 맞추면서 처참하게 내 실력에 좌절감이 밀려들기도 했다. 그러나 얼추 비슷하게 쓴 문장을 보면 성취감도 느껴지고 스스로가 대견스러웠다. 이러면서 다음 과제를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긴다. 이게 저자님의 마술 같은 교수법인가 싶다.



아무것도 없이 문장을 만드는 것은 아니다. 주요 단어와 문법은 참고할 수 있게 나와 있다. 궁금하고 답답한 마음이 들어도 절대 옆 페이지의 설명과 뒷장의 정답을 보면 안 된다. 온전히 자신만의 문장으로 적고 무엇을 다르게 생각했는지 확인하는 과정에서 실력이 올라간다. 마치 수학 문제를 풀면서 사고력을 기르는 것과 비슷하다. 스스로 생각할 줄 알아야 문장을 변형하고 응용할 수 있다.










에세이? 칼럼? 소설? 예문이 완전 미국 영어잖아.

다양한 분야의 예문을 볼 수 있다. 5~7 문장이지만 작문을 위해 엄선한 예문이라 그런지 수준이 높다. TASK뿐만 아니라 부록에 단어의 문장별 쓰임새에 나온 예문만 외워도 책이 주는 값어치가 크다.


특히 최정숙 저자가 언급한 한국인이 잘 안 쓰는 2형식, 5형식 문장만 습득해도 굉장한 도움이 될 것이다.



반대로 원어민들은 2형식과 5형식 문형을 즐겨 쓰는데요, 이 두 문형이 군더더기 없는 간결한 문장을 만들기 때문이죠. 

P.21 ㅣ원어민이 읽고 쓰고 말하는 기본 문형에서









언어에서 듣기, 말하기, 독해, 작문 중 가장 어려운 것이 작문이다. 나보다 수준 높은 타인의 교정을 받아야 하는 게 관건이데 『미국식 영작문 수업: 입문』은 혼자서 배우고 연습할 수 있도록 잘 짜여있어 정말 좋은 교재다. 영작뿐만 아니라 체계적인 문법 정리가 필요한 학습자도 『미국식 영작문 수업: 입문』으로 다각적인 영어 학습을 추천한다.




언어는 의사소통의 툴이다. 좀 더 명확하고 세부적인 소통을 원한다면 그에 맞는 수준으로 나의 언어 수준을 끌어올려야 한다. 간단한 의사소통에서 벗어나 내 영어의 수준을 상세하고 정밀하게 끌어올려 보자. 카프카는 "책은 도끼다. A book must be the axe"라고 말했다. 『미국식 영작문 수업: 입문』으로 영어의 수준을 날카롭게 벼리길 바라면서 오늘도 영작 한 문장에 도전해야겠다.





언어는 모방에서 시작됩니다. (중략) 영작문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범 예문을 최대한 많이 접하고 암기하고 적용하고 변형해 보는 과정을 거쳐야 중상급으로 발전할 수 있죠.

P. 4 ㅣ프롤로그 중에서










******영어 공부를 하는 입장에서 덧붙여 봅니다.******




영어 완전 초보가 봐도 괜찮을까?

영어 초보가 문장 구조와 문법을 익히고 싶다면 설명 부분만 읽는 걸 추천한다. 작문에 대한 열정이 있거나 필요가 있다면 초급에서 중급 넘어가는 정도면 가볍게 시도해 볼 만하다. 중급 정도면 이 책을 꼭 보고 영작해 보길 권한다. 이미 배운 지식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며 복습할 수 있고 누군가의 교정이 필요한 작문을 독학할 수 있는 좋은 교재라고 생각한다.



영어 초보는 쉽게 포기할 가능성이 크다. 말 그대로 글쓰기를 위한 책이기 때문에 실생활에서 많이 쓰이거나 접할 문장이 적다고 느낄 것이다. 토플 TOEFL 지멧GMAT 지알이GRE 아이엘츠IElTS 등 영작이 포함된 시험을 준비하는 분들은 영작 기초를 닦는데 매우 좋을 것 같다. 실제로 최정숙 강사님이 건국대학교 언어교육원에서 이 책의 내용으로 에세이와 학술영어 영작 수업을 하시고 있다.








스프링 제본으로 나왔으면 좋겠다.

영작하는 연습 페이지가 많다 보니 책에 적기 불편하다. 심지어 왼쪽 페이지에 있다. 오른손잡이들에겐 고난의 연속인 것. 조만간 제본 업체를 방문해서 스프링 제본을 해야겠다. 온라인 서점에서 해주는 분철 서비스에는 이 책이 해당이 안 되는 게 무척 아쉽다. 다음 개정판에는 영작 페이지라도 오른쪽으로 옮겨주시면 참 좋을 듯하다.







동양북스에서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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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모방에서 시작됩니다. (중략) 영작문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범 예문을 최대한 많이 접하고 암기하고 적용하고 변형해 보는 과정을 거쳐야 중상급으로 발전할 수 있죠.

P. 4 ㅣ프롤로그 중에서 - P4

반대로 원어민들은 2형식과 5형식 문형을 즐겨 쓰는데요, 이 두 문형이 군더더기 없는 간결한 문장을 만들기 때문이죠.

P.21 ㅣ원어민이 읽고 쓰고 말하는 기본 문형에서 - P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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