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잘하는 사람보다 매일 하는 사람 - 25만 팔로워가 열광한 혼공스쿨 22인의 영어 필승법
신영환.허준석(혼공쌤).혼공스쿨 지음 / 서사원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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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계획과 목표에 빠지지 않는 '영어 공부' 올해는 안녕하신가요?



코로나 덕분에 영어혼공을 하면서 이게 맞는 방법인가 의구심이 들 때가 종종 있었다. 유명하고 좋다는 선생님들의 강의와 조언과 교재를 참고해서 공부하지만 나의 노력과 믿음은 이들처럼 굳건하지 못하다는 걸 알게 됐다.



영어 공부에 대한 흥미도 열정도 마른 나뭇가지의 겨우 매달린 힘없는 이파리처럼 대롱거릴 때 이 책 『영어 잘하는 사람보다 매-일 하는 사람』이 구세주처럼 내 앞에 나타났다.








『영어 잘하는 사람보다 매-일 하는 사람』은 혼공스쿨의 신영환 선생님 외 혼공스쿨에 참여한 21 영어 공부 전문가들의 영어 공부 노하우를 엮은 책이다. 무려 22명의 영어 공부 멘토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책이다. 예상외로 책이 얇다. 정말 필요한 부분만 쏙쏙 골라서 넣었고, 영어 공부 시작 전 마음을 가다듬는 위로와 채찍질부터 듣기, 말하기/읽기, 쓰기 영역별 공략법과 고수들의 영어 공부 킥(비법)까지 독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순서로 짜여있어 쉽게 읽을 수 있다.








읽다 보면 너무나 당연하고 정말 많이 들었던 영어 공부법이라 '에이 이게 뭐야.'라는 말이 나올 수도 있는데 딱 그 부분에서 정신 차리고 읽어야 한다! 바로 그 부분에서 내가 간과해서 실력을 올리지 못한 이유가 나오니까. 그렇게 한 번 정신이 번쩍 들면 그 뒤로 나오는 꿀팁이다 못해 영어 지지부진한 내 인생에서 나를 구원해 줄 성경 같은 말씀이 줄줄 이어진다.







많이 실패한 사람이 더 많이 배운다. 영어를 잘하고 싶다면 실패하고 또 실패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좀 실패하면 어떤가, 영어 그게 뭐라고. P.23




언어는 실력을 증명해야 하는 시험이 아닌, 내가 경험할 수 있는 세계를 더 넓히는 수단일 뿐이다. 영어라는 언어를 '정복'이라는 종착지가 아닌 '과정'이자 '경험'이라고 여기길 바란다. P.27






내가 가지지 못한 태도. 좀 실패하면 어떠냐고. 잘 알지도 못하면서 쓸데없는 자존심이 자리 잡은 건 나의 직업적 배경 때문이다. 영어를 사용하는 직업이니 당연히 영어를 잘하겠지란 기대함이 나를 한껏 움츠리게 만들었다. 움츠리게 하다못해 실패를 용납하지 못해 시도조차 안 하게 만들었다. 후천적 노력으로 원어민처럼 되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 난 불가능한 것에 '정복'이라는 종착지가 있다고 생각했나 보다.







22명의 영어 혼공 멘토들이 내가 시도해 봤던 방법, 중간에 그만둔 공부법, 생각도 못 한 기발한 방법으로 다들 각자의 영어실력을 키웠다는 게 신기했다. 나도 혼공했고, 전화영어 했고, 그룹 스터디 했고, 미드 봤고, 앱으로 공부도 해봤기에 그동안 들인 시간, 노력, 돈, 추억이 책을 읽으면서 머릿속에 스쳐 지나갔다. 멘토들의 공부한 방법을 찬찬히 뜯어보면 내가 어디서 포기했는지 왜 진전이 없었는지 알 수 있었다. 이래서 멘토가 필요했군요!










영어 공부에서 나의 문제점은 물론 여러 가지가 있겠다만, 『영어 잘하는 사람보다 매-일 하는 사람』을 읽고는 정확히 알게 됐다. 내가 필요한 분야에서 '확실히' 실력을 올리는 방법으로 공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흥미를 유지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여러 분야의 여러 방법을 조금씩 해보고 있었다.





그래서 내가 택한 전략은 '즐겁게'가 아닌 '확실히' 실력을 올리는 방법이었다. 가장 첫 단계는 영어를 '언어'로 보지 않는 것이었다. (중략) 그러나 나는 언어 습득의 결정적 시기 critical period 가 지났기 때문에 습득보다 학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P.52







내가 필요한 분야의 영어에 집중하고 영어 공부 분량과 실력이 향상되고 있는지 평가할 기준이 필요하다. 그래서 '과업 루틴 만들기'라는 나의 영어혼공에 정말 도움이 되는 공부법이다. 같은 자료를 여러 번 듣는 것은 공부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고 영어를 편안하게 받아들이려 했던 방법이었다. 책에서는 실력의 공백이 어딘지 확인하는 용도라고 정확히 짚어준다. 문장단위로 받아쓰는 것과 책을 덮고 들으면서 얻는 정보를 모조리 기록하는 것은 영어 공부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혼자서 이런 공부법을 만들어서 했는지 영어 멘토들이 영어 공부에 성공한 이유는 이런 데 있는 것 같다.





성인 영어 학습자일수록 일정 수준의 실력을 늘리기까지 집중하고 몰입해야 하는 '학습'의 구간을 늘려야 한다. P. 56








녹음을 하는 부분도 내가 낯간지러워하고 간과하는 부분이었다. 워낙에 혼잣말도 안 해서 집에 혼자 있을 때는 시계 초침 소리만 들린다. 이게 내 영어 실력을 가로막는 걸림돌이었다니! 녹음하고 들어보고 자연스럽게 될 때까지 여러 번 하는 것이 실력 향상의 지름길이었다.




또한 혼자서 말하기는 내가 피하고 있는 공부 방법이었다. 평소에 하는 말도 없는데 갑자기 외국어가 나올 리가 없을 것이다. 그리고 모르는 표현을 먼저 사전이나 포털 사이트에서 찾기 전에 내가 하는 단어와 표현으로 대체해서 말해 본 후에 제대로 된 표현을 찾아보면 확실하게 기억에 남을 것이란 부분이 작은 실패로 배움을 극대화하는 방법이었다. 어느 광고에서 코트를 벗지 마! 취미가 뭐예요? 걔 요리 잘해.가 영어로 뭐냐고 물어보면 궁금증에 못 이겨 바른 표현까지 외워버리는 작은 학습 패턴을 나 스스로 적용해 보는 것이다.


(혹시 궁금한 사람들은 위해 정답 알려드립니다 :D

Keep your coat on! / What do you do for fun? / He is a good cook.)






나를 드러내는 혹은 내 생각을 표현하는 연습이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략) 그 패턴을 사용해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나를 표현하는 연습니다. 평소 내가 전하고 싶은 생각, 가치관을 담은 문장을 일상에서 수집하고, 남의 언어에 머물지 말고 이를 재료로 나의 언어로 바꿔보는 연습을 해보자. P.127





최근에 원서를 읽으면서 문맥에서 어휘가 어떻게 쓰이는지 자연스레 배우고 확인할 수 있는 것을 알았다. 같은 쓰임의 다른 문장을 찾으면 한 번 더 찾아보거나 문장을 모아 놓기도 했다. 이것이 습관이 되면 어휘가 늘고 해석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하니 뭔가 뿌듯한 마음이 생겼다.




영자신문을 읽으면서 필사하고 요약하는 방법도 기발하다고 생각했다. 학창 시절 국어선생님이 논술 준비에 신문 사설을 읽고 요약해 보는 게 도움이 된다고 했던 기억이 떠오르면서 언어는 같은 맥락이 있음을 다시금 깨달았다. 팝송을 나만의 한국어 버전으로 가사를 만드는 것은 또 어떤가! 단어와 표현이 가진 느낌을 분석하고 정확하게 알 수 있는 방법이다. 그동안 대충 흥얼거리며 외운 팝송만 수두룩한데 가사 번역은 웹에서 찾아보기만 했던 내가 조금 아쉽다. 미드도 한글자막으론 열심히 보고 영문 자막으론 보다 말다 했던 덕질에 소질이 없는 나는 역시 학습 체질인가 보다.




시즌 하나를 끝냈다는 '결과의 완벽'은 언어 학습에 있어 크게 중요하지 않다. 과정을 충실히 이행한 '과정의 완벽'이 훨씬 더 도움이 된다. P. 148







멘토의 직업마다 특정한 공부법을 선호하기에 궁금하기도 했다. 선입견을 안 주려고 꼭지마다 저자의 이름을 안 넣은 것 같다. 번역가부터 영어교사까지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고 있어 특정 직업군의 공부 방법을 콕 집어 알고고 싶었다.






다양한 멘토만큼 다양한 영어 공부법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알려주려 한 노력이 엿보인 책이었다. 『영어 잘하는 사람보다 매-일 하는 사람』에서 배운 학습법을 하나씩 따라 하면서 즐거운 영어 혼공 '과정'과 '경험'을 즐길 일만 남았다.







서사원에서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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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하나를 끝냈다는 ‘결과의 완벽‘은 언어 학습에 있어 크게 중요하지 않다. 과정을 충실히 이행한 ‘과정의 완벽‘이 훨씬 더 도움이 된다. - P148

나를 드러내는 혹은 내 생각을 표현하는 연습이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략) 그 패턴을 사용해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나를 표현하는 연습니다. 평소 내가 전하고 싶은 생각, 가치관을 담은 문장을 일상에서 수집하고, 남의 언어에 머물지 말고 이를 재료로 나의 언어로 바꿔보는 연습을 해보자. - P127

성인 영어 학습자일수록 일정 수준의 실력을 늘리기까지 집중하고 몰입해야 하는 ‘학습‘의 구간을 늘려야 한다. - P56

그래서 내가 택한 전략은 ‘즐겁게‘가 아닌 ‘확실히‘ 실력을 올리는 방법이었다. 가장 첫 단계는 영어를 ‘언어‘로 보지 않는 것이었다. (중략) 그러나 나는 언어 습득의 결정적 시기 critical period 가 지났기 때문에 습득보다 학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 P52

언어는 실력을 증명해야 하는 시험이 아닌, 내가 경험할 수 있는 세계를 더 넓히는 수단일 뿐이다. 영어라는 언어를 ‘정복‘이라는 종착지가 아닌 ‘과정‘이자 ‘경험‘이라고 여기길 바란다. - P27

많이 실패한 사람이 더 많이 배운다. 영어를 잘하고 싶다면 실패하고 또 실패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좀 실패하면 어떤가, 영어 그게 뭐라고.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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