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예술의 역사 1 : 고대 세계 El mundo clásico 만화 예술의 역사 1
페드로 시푸엔테스 지음, 강민지 옮김 / 원더박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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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릴 적 이런 책이 있었다면 예술의 역사에 관심을 가졌을 텐데!


시험 보려고 달달 외우는 예술과 역사는 시험이 끝나자마자 민들레 홀씨 날아가듯 머릿속에서 사라져 버렸다. 이제서야 흥미와 재미를 느끼고 읽고 배우는 중에 페드로 시푸엔테스의 『만화 예술의 역사』를 발견했다.







친숙한 듯 재밌고 개성 있는 그림체를 보면 스누피가 떠오르기도 하고 펠릭스가 떠오르기도 한다. 광선검을 들고 반려견 롬페르와 함께 다섯 명의 아이들과 함께 예술의 역사 속으로 여행을 떠나는 선생님을 보면 보는 내가 더 신난다.



중간중간 아이들이 진짜로 수업 때 말한 내용이 나오기도 하는데 어쩜 어릴 적에 생각한 것과 똑같은지 빙그레 웃음이 나왔다.




또 돌이네요.




모르니까 그저 돌로만 보일 뿐이다. 역사적 가치와 의미는 알 턱이 없으니 그저 외워야 하는 돌무더기일 뿐이었다. 페드로 선생님과 중간중간 나타나 설명해 주는 역사 인물들의 설명을 들으면 '예술의 역사'에 집중할 수 있다.






고대 중요 역사를 모두 설명하는 학습만화가 아니라 '예술의 역사'에 집중해서 건축과 예술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것만 배울 수 있다. 만화의 장점을 살려 강조할 것은 강조하고 나머지는 과감히 생략해서 전체적인 내용이 한눈에 잘 들어오고 쉽게 이해된다.




가로형 판형이라 양쪽으로 펼치면 파노라마 형식의 그림을 볼 수 있다. 넓게 펼쳐진 바닷가 마을을 비롯해서 긴 다리와 유적들, 고대 그리스의 기둥과 올림포스 신들을 넓게 펼쳐서 볼 수 있는 게 이 책의 장점이다.







수학여행을 하듯 선생님과 아이들을 따라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기다 보면 어느새 예술사 여행에 집중하고 있다.




가장 재밌던 부분은 그리스 예술의 시대구분에서 고대 건축물의 평면도와 파르테논 신전을 설명한 부분이다. 커다란 건축에서 기둥이 중요했기에 다양한 평면도가 나타났단 걸 모아서 보여주고, 파르테논 신전을 외부에서 보면서 내부까지 투시해서 보여줄 수 있는 건 그림만이 할 수 있다. 위치에 따라 어떤 작품이 위치에 있는지 설명도 좋았다.







헤로도토스를 만나 고대 그리스 영토와 그리스의 세력권을 설명하는 부분은 지도를 보면서 고대 그리스의 큰 영향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 그리고 동일한 언, 종교, 문화를 공유하는 많은 폴리스가 정치적 통합은 하지 않고 각각의 도시를 유지하고 발전했다는 게 놀라웠다.







로마 히스파니아 와이드스크린이라고 스페인에 남아 있는 로마 시대 유적을 설명해 준다. 부분은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없는 스페인 쪽 유적이다. 고대 로마가 지배했던 영토가 엄청나게 컸기 때문에 스페인에도 로마의 문화유적이 있는 게 당연할 텐데 왜 생각을 못 했을까. 스페인에 방문해서 실제로 유적을 보면 참 좋겠다.







그리고 가장 마지막 페이지에 올림포스의 신들의 특징을 그리고 그리스식 이름과 로마식 이름을 붙이 부분도 굉장히 좋았다. 신들의 이름을 비교하는 비교표는 많이 봤지만 이렇게 그림으로 특징을 한눈에 볼 수 있으니 구별이 잘되고 친근하게 다가왔다. 글로 읽었던 그리스 로마신화의 신들이 머릿속에서 정리되는 느낌을 받았다.







만화다 보니 원하는 부분을 세세히 읽고 그림을 더 자세히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단순히 내용만 훑는 것이 아니라 작가가 의도한 구석에 깨알 같은 표현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었다. 롬페르는 참 귀여워!







『만화 예술의 역사』는 동료 교사 토니 솔라노의 추천사처럼 즐겁게 배울 수 있는 책이다.


배움은 고통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미지와 만화로 충분하다. 페드로 시푸엔테스가 그려낸 등장인물들과 함께 예술의 역사 속으로 뛰어든다면 누구든 고통은 없이 열정적으로 즐기고 배울 수 있다.



다음에 이어지는 중세 시대와 르네상스 편도 기대된다. 멋진 선생님을 둔 스페인 중학생 아이들이 부럽네요! 지구 반대편에 앉아 번역된 책을 보는 저도 참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






원더박스에서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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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은 고통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미지와 만화로 충분하다. 페드로 시푸엔테스가 그려낸 등장인물들과 함께 예술의 역사 속으로 뛰어든다면 누구든 고통은 없이 열정적으로 즐기고 배울 수 있다. - P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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