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웨이크 - 이 새벽, 세상에 나서기 전 하나님과 둘만의 시간
김유진 지음 / 북폴리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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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도록 온전히 나를 위한 책을 만났다.


저자 김유진 변호사님의 이야기지만 내가 사는 이 시대, 나와 같은 청년들을 위한, 그리고 온전히 나를 위한 이야기였다.




신앙서적임에도 불구하고 20-30대 청년들이 꼭 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 시대의 청년들이 고민하고 힘들어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삶을 어떤 태도로 바라보는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김유진 변호사님의 글을 읽고 위로를 받으며 삶의 방향을 재정비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내 독서의 방향은 자기 계발서나 경제경영 쪽으로 기울었다. 삶이 불안하다고 느꼈기 때문인 것 같다. 현재 직장 생활만으론 주택 마련이나 노후준비는 꿈도 못 꾸는 시대가 됐기에 주식과 코인 등 재테크 열풍이 불어 나의 불안을 가중시켰다. 고용불안과 어두워진 미래를 견뎌내기 위해선 무언가 해야 한다고 느꼈으나 사업도 부업도 선뜻 시작하기 어려웠다. 소소한 취미로 돈을 쓰는 것엔 익숙하지만 돈을 모으고 돈을 버는덴 정말이지 관심도 재능도 없다고 느꼈다. 아마 책을 읽는 행위도 내가 가진 불안을 잊기 위한 일종의 기복 신앙의 일종이 된 것 같았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도움이 될지, 적용할지는 몰라도 우선 읽고 듣고 귀동냥으로라도 알아놓으면 언젠간 쓸모가 있을 것이라는 저장 강박장애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세상에서 성공했다는 사람들의 글과 영상을 찾아볼수록 순간적인 위로와 자신감이 차올랐지만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다시 불안감이 엄습하고 불안정한 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어웨이크』를 읽고 나의 방황의 실체를 알았다.

망망대해에서 목이 말라 바닷물을 퍼마신 것처럼 온전하지 않은 것으로 나를 채우려 했기에 결코 안정되고 평안할 수 없었다. 시시각각 변하는 것을 좇으니 언제나 신경은 곤두서있고 불안했다.




책을 읽고 깨달았다. 하나님이 부르시는구나. 그 목소리를 이제서야 들을 수 있구나.

내 신앙을 표현하지 않았던 것은 세상이 나를 보는 잣대에서 도망가고 싶어서라는 생각을 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신앙을 가진 사람에게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 우리는 모두 연약해서 실수하고 넘어지기를 반복하는데 말이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해야 한다. 그래서 더 정직하고 열심히 살고, 빨리 하나님께 되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세상의 기준을 좇을수록 더욱더 마음은 궁핍해지고 가난해졌다.

마음의 여유와 풍요가 사라졌다. 나누려는 마음을 줄일수록 그나마 가진 것이 더 줄어들었다. 내 것이 아니었기에. 하나님의 것을 빌려 살아가면서 내 것이라고 주장했기에 그랬다.









『어웨이크』에서 김유진 변호사님이 말하는 하나님을 믿는 행위의 핵심은 하나님과 나만의 온전한 시간이다.

예배도 봉사도 중요하지만 가장 우선순위에 놓아야 하는 것은 '하나님이 나에게 하시는 말씀을 듣기 위한 훈련'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하루를 시작하는 가장 첫 시간을 따로 떼내어 맡기는 훈련을 하고, 일주일의 시작을 떼내어 맡기는 훈련을 하고, 순간순간을 의지하기 위해 기도하는 것이었다.








유명한 자기 계발서에서 말하는 소위 '무의식에 심는 방법'과 동일하다고 생각했다. 노트에 내가 원하는 것을 매일 100번씩 적고, 아침저녁으로 명상하며 자신의 꿈을 되뇌고 생각하는 것이랑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돈 벌고 싶습니다.'에서 '하나님 오늘 무슨 말씀을 하시나요.'로만 바뀐 것일 뿐이다. 다만 방향이 다르고 결과가 다르다. 온전한 평화와 내 존재의 이유에 닿을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다.




창조주만이 아는 나의 쓰임과 이유는 창조주에게 물어야 한다. 토기장이가 찻잔을 만들었는데 찻잔이 국그릇이 되고 싶어 국을 담는다면 그 역할을 제대로 다 할 수 있을까? 국을 담기엔 용량이 작고 수저보다 깊이가 얕고 좁아 국을 떠먹기 불편할 것이다. 찻잔은 향기로운 차를 담아야 제 역할을 온전히 해낼 수 있다.








하나님의 일을 하겠다고 고백했으면서 반대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내 고집대로 하게 도와주지 않았다고 하나님을 원망하고 있었다. 김유진 변호사님의 경험처럼 나도 다 지나고 보니 하나님의 동행이 보인다. 나를 훈련시키고 치료하시려고 이 고난의 시간을 주셨다. 그리고 동행하셨다. 비록 내가 느낄 수 없어 원망 또는 원망할 대상이라고 조차 느끼지 않았을 때조차도.








김유진 변호사님의 결심이 참 멋졌다. 용기를 내어 하나님의 목소리를 듣고 자신을 내려놓았다. 그리고 그 경험이 지금 이 시대에 많은 청년들이 겪는 아픔과 방황에 도움의 손길을 주고 있다. 하나님이 김유진 변호사님을 통해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나에게 말씀하시려고 김유진 변호사님을 그리고 북폴리오를 사용하셨다.




이제 아침을 깨우고 주님과 독대할 시간이다. 내 하루를 주님께 온전히 드리기 위해 그리고 나를 비우기 위해 기도하고 싶다.




하나님 저를 비우고 세상 소리를 닫고 하나님이 저에게 하시는 말씀에 귀 기울이게 해주세요.

저의 고집대로 살아왔기에 되돌아가는 길이 멀고 힘들어도

하나님께 가고 싶습니다.

주님의 말씀에 귀 기울일 수 있게 나를 비워주세요.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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