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가의 디테일 - 비슷비슷 헷갈리는 것들의 한 끗 차이
브렛 워쇼 지음, 제효영 옮김 / 윌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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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는 못하는 똥손이지만 맛있는 건 먹고 싶어.



긴긴 코로나 시대 새로운 취미가 생겼다. 세계 음식점을 탐방하며 여행을 추억하고 새로운 곳을 여행하는 느낌을 가져보는 것이다. 다양한 재료 여러 가지 조리법이 나 같은 요알못(요리를 알지 못하는 사람) 에겐 다 비슷비슷해 보인다. 그런데 먹으면 미묘하게 맛이 다 달라! (미미! 美味!)




맛있는 걸 더 맛있게 먹는 방법이 있을까?


어떤 게 다른지 알고 먹는 것이다. 알아야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바로 나 같은 사람들을 위해서 저자 브렛 워쇼는 『미식가의 디테일』에서 흥미롭고 재밌는 맛의 한 끗 차이를 쉽고 간결하게 알려준다. 푸드 칼럼니스트인 브렛 워쇼는 What's the difference?라는 뉴스레터를 통해 하나씩 이야기를 풀어 나갔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모아 책으로 엮은 게 『미식가의 디테일』이다. 귀여운 일러스트가 그려진 목차만 봐도 흥미로운 주제가 잔뜩 들어 있다. 궁금증을 유발하는 주제만 골라서 쏙쏙 보다 보면 어느새 책을 다 읽은 나를 발견한다.






맛있는 이탈리아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지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탈리아 음식 관련 내용이 무척 흥미로웠다. 지금도 새로운 파스타 종류를 만들고 있다는 이탈리아는 파스타 천국이다. 이름은 모르지만 모양만 보면 아는 파스타 면이 다들 있지 않은가? (아웃백에는 넓적한 면으로 만든 투움바 파스타가 있다.) 제일 많이 쓰는 파스타 면을 추려서 알려주니 바로 이해할 수 있었다.




이탈리아에서는 저녁식사 전 간단한 술과 안주로 허기를 달라고 퇴근 후 저녁시간을 즐긴다고 한다. 오렌지색 칵테일로 아페롤과 캄파리를 눈여겨보고 있었는데 책에서 아주 명쾌하게 설명해 준다.






케이크와 푸딩 그 어디쯤 되는 것 같은 판나코타 설명도 좋았다. 디저트류를 좋아해서 이것저것 먹어보는데 판나코타는 그저 신기한 케이크였다. 이제 그 차이점을 알았으니 조금 차게 해서 더 맛있게 먹어야겠다.






저자의 맛깔나는 표현


『미식가의 디테일』을 보는 재미를 더하는 것은 저자의 맛깔나는 표현이다. 특히.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를 설명하는 부분을 읽을 때엔 내가 먹었을 때도 그런 맛을 느꼈나 곰곰이 떠올려 봤다. 진공팩에 담긴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는 분명 맛있었지만 브렛 워쇼의 감동은 못 느낀 것 같다 ㅋㅋ 현지가 가서 좋은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를 맛보고 이 표현을 직접 느껴보고 싶었다.




저자의 자학적인 개그도 한몫한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입맛이 고급이 되는 경험을 했기에 어떤 느낌으로 글을 썼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커피를 마시는 행위를 자본주의 사회에 엮은 표현도 참 재밌었다.






영어 표현 배우기


『미식가의 디테일』의 원작은 영어로 쓰였다. 실제로 쓰는 요리와 음식 관련 용어를 배울 수 있다.






외국에 나갔을 때 유용한 표현 "고수 빼주세요."를 말하려고 사전을 찾아본 적이 있다. 그리고 몇몇 강의에서도 고수를 '코리앤더' 혹은 '실란트로'라고 혼용해서 말한다. 의사소통하는 덴 문제없겠지만 그래도 분야별로 더 많이 쓰는 용어가 있을 텐데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미식가의 디테일』에서 아주 명확하게 짚어 준다.



또한 조리법에서 사용한 용어도 확실히 알 수 있다. 요런 디테일 참 좋다!






조금만 시간 내서 움직이면 전 세계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국제화 시대에 살고 있다. 생소한 식재료로 만든 음식을 입으로 맛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만들었는지 요리 이름은 무엇인지 알고 먹으면 더 맛있고 식사를 나누는 사람과 이야깃거리도 풍성해질 것이다.


그리고 내가 먹었던 음식도 다시 떠올려보자. 여행 가서 먹었던 음식의 분위기와 행복한 추억도 중요하지만 현지 사람들이 즐기게 된 역사적 배경이나 지역, 기후 등을 알면 소중한 추억의 가치가 배가 된다.



친구들이 또 나댄다고 놀리면서 귀를 쫑긋하고 들을 걸 생각하니 벌써부터 말하고 싶어 입이 간질거린다.


『미식가의 디테일』은 식탁 옆에 두고 틈날 때마다 꺼내봐도 좋겠다.


나 같은 요알못(요리를 알지 못하는 사람)도 맛알못(맛을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적극 추천해 주고 싶다.






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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