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지 가드너 3
마일로 지음 / 북폴리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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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키우는 재미를 더해가는 『크레이지 가드너 3』가 출간됐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크레이지 가드너』를 읽고 식물을 키워보고 싶은 욕심이 생겨 반려 식물 심기 클래스에 참여했다. 짧은 시간이지만 식물 잎을 골라주고 흙을 만지고 화분에 옮겨 심는 일이 무척 즐거웠다.






식물은 그저 꽃과 나무만 있다고 알았다. 『크레이지 가드너』 1, 2편을 보면서 관련 지식이 조금 늘었다. 길에 심긴 화분도 유심히 보게 됐고, 자주 가는 도서관 창틀에 놓인 식물도 알아보게 되고, 꽃집 앞에 머물러 식물 구경하는 시간이 더 길어지고 있다.





마일로 작가님이 식물 사랑에 빠진 이유를 조금 알 수 있게 됐다. 나도 한 마리 반려견과 함께하고 있고, 내 똥 손에도 죽지 않고 생명 연장을 하는 몬스테라 하나를 애지중지 돌보고 있다. 식물을 돌보는 기쁨이 동물을 돌보는 것과는 달라서 식덕 친구의 마음도 조금 알겠다.




광량이 부족한 환경이 되면 빛을 찾아서 고개를 쭈욱 내밀면서 웃자람이 생긴답니다. ㅣ P. 12




25 웃자람과 식물 조명


그늘에서 키워도 된다는 식물이 자꾸 죽는다. 마일로 작가님처럼 나는 '식물 망나니'인가?


우리 집은 대부분 실내조명만으로 생활한다. 깊은 수면과 사생활 보호를 위해 암막 커튼을 1년 내내 치고 생활한다. 식물을 키울 때 말하는 그늘은 해가 없는 것이 아닌 '해가 들지만 직사광선이 아닌 곳'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우리 집은 문자 그대로 식물이 살 수 없는 '식물 지옥'인 것이다.


몬스테라는 창문으로 한 번 걸러진 직사광선을 받아야 한다니. 힝구. 그래서 해를 보려 웃자라고 가늘고 길게 해를 따라 구부정한 허리를 갖게 된 것이었다. 속상하고 미안해.






27 핑크 특집


꽃을 제외한 잎이 이렇게 고운 색을 가진 것이 매우 신기했다. 그리고 종류도 굉장히 많다. 다른 색상의 잎으로 광합성을 할 수 있는 것도 가능하구나. 자연의 신비가 이럴 때 말하는 것인가 보다. 사람이 만든 것보다 더 아름답고 화려하다. 게다가 키우기도 비교적 수월하다니 나도 한 번 키워볼까란 마음이 저절로 생겨났다.


분홍빛이 감도는 다육이도 있어 또 마음이 살랑거렸다. 자연의 아름다움은 어디까지일까. 무척이나 신비롭고 아름답다.






응?! 물을 줬는데 왜 또 시들한 거지? 지금 생각해 보면 화분 속에 뿌리가 꽉 차서 분갈이를 해줘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때는 그 사실을 몰랐었단 말이죠.ㅣ P. 260-261




33 허브


마일로 작가님처럼 집에서 허브를 키우면서 즉석으로 요리에 허브를 사용하는 것을 꿈꿨다. 사는 것보다 키워서 언제든지 먹고 싶을 때 잡아먹으려 했는데. 나의 속내를 알아챘는지 허브들이 먼저 초록별로 도망갔다.


잠깐 키웠던 허브들도 초록별로 간 이유도 절대적으로 부족한 광량과 분갈이를 하지 않았던 탓이었다. 통풍도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크레이지 가드너 3』를 보고 알았다. 역시 지중해에서 잘 자라는 이유가 뜨거운 햇볕과 시원한 바다 바람이 불기 때문이었다. 고향과 다른 한국에서 살기 힘들었구나.






식물이 무럭무럭 자라는 여름이 와서 무척 좋다. 『크레이지 가드너』에서 이야기하는 식물을 잔뜩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햇살은 따갑지만 빨래를 바짝 말려주는 햇볕 냄새도 좋고, 연두색에서 초록색으로 녹음이 짙어지는 것을 보는 것도 좋다. 하루가 다르게 자라라는 나뭇잎과 비록 짧은 생을 화려하게 보내는 꽃을 보는 것도 좋다.





한낮의 더위와 장마로 인해 해가 뉘엿거려야 산책할 수 있는 계절이 됐지만 그 녹음을 바라보며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참 감사하다.



나중에 이사 가면 꼭 해가 잘 드는 곳으로 가서 식물 몇 가질 키워봐야지.



빨리 다음 편도 내주세요!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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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량이 부족한 환경이 되면 빛을 찾아서 고개를 쭈욱 내밀면서 웃자람이 생긴답니다. - P12

응?! 물을 줬는데 왜 또 시들한 거지? 지금 생각해 보면 화분 속에 뿌리가 꽉 차서 분갈이를 해줘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때는 그 사실을 몰랐었단 말이죠. - P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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