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365일 2
블란카 리핀스카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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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막히고 짜릿한 그 두 번째 이야기가 시작된다.

어른을 위한 빨간 맛 소설

결혼으로 해피엔딩을 맞이하는 순진한 이야기가 아니다. 이제 시작이다.




출처 : 리서치페이퍼


2020년 환불원정대 실비(마마무 화사)가 남주와 상상 연애 중이라 언급해 더욱더 화제가 된 넷플릭스 드라마 <365일(365 dni)>은 전 세계 최고의 화제작으로 자리매김했다. 넷플릭스 가장 많이 본 영화 1위에 오르는 인기에 힘입어 속편을 제작 중이다. 그리고 원작 소설 365일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인 <오늘(Ten dzien)>이 한국어로 번역되어 출간됐다.






<오늘>은 500페이지가 넘는 두툼한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게 만드는 강렬하고 짜릿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넷플릭스 드라마와 첫 번째 시리즈 <365일>로 상상력의 기반이 아주 튼튼하게 다져졌다. 그 위로 무궁 무진한 이야기가 펼쳐지니 거침없이 책장이 넘어간다.




365일 시리즈 <오늘>의 매력은

보통의 소설과는 다르게 빠른 전개와 소설다운 설정에 있다.

마치 우리네 아침 드라마처럼 '이래도 되는 거야?!' 중얼거리며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더욱더 거침없고 자극적인 묘사와 화려한 마피아의 삶


<오늘>은 라우라와 마시모의 사랑을 굉장히 자세히 그리고 거침없이 표현한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사랑 표현도 첫 번째 시리즈에 비해 자주 등장한다. 사랑에 빠지기 전 조심스러운 관계에서 이제는 결혼을 한 엄연한 부부이기에 거침없어졌다고 해야 할까.



또한 화려한 시칠리아 마피아 수장의 부인이 즐기는 삶은 가히 사치스럽다. 전편에 등장한 요트 타이탄은 물론이고, 집 한 채보다 비싼 명품 차들도 계속해서 등장한다. 이름만 들어도 화려한 런웨이가 그려지는 명품 패션 브랜드의 옷과 가방, 출장 메이크업과 헤어디자이너, 세계 유명 경기의 VIP석까지 최고가 아니면 등장조차 하지 않기에 라우라의 입장에서 서술하는 소설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위층으로 올라가서 곧바로 베르사체 매장으로 향했다. 마침내 멋진 스커트와 크림색 셔츠 세트를 찾아냈다. 거기에 검은 가죽 재킷과 검은색 펌프스도 골랐다. 나는 계산대 위에 옷을 올려놓고 신용카드를 내밀며, 직원의 놀라는 눈초리를 즐겼다. 금전등록기 화면에 표시된 어마어마한 숫자를 봐도 그다지 감흥이 느껴지지 않았다.

P. 150




얽히고설킨 관계 속에 오해와 음모, 예상하지 못한 위협들 

그리고 매력적인 남조연들


스피커 너머로 올가의 지루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무것도 묻지 말고 잠자코 들어. 우리 이 섬을 당장 떠나야 해. 한 시간 있다가 호텔로 갈 테니까 아무도 못 보게 몰래 빠져나와. 알았지?"

눈물이 멈추지 않았지만 굳이 참지도 않았다.

그가 고통받는 걸 보고 싶어. 내가 느끼는 절망을 똑같이 느끼게 해주고 싶어....

P. 143



아슬아슬한 라우라와 마시모의 관계에 복잡하고 위험한 마피아의 세계까지 한순간도 마음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그리고 등장하는 남조연마다 어찌 그리 귀엽고 섹시하고 매력적인지. 미청년에서부터 젠틀한 중년까지 라우라와 친구 올가 주위로 향기로운 꽃을 탐닉하는 벌처럼 모여든다.




앞에 선 젊은이를 멍하니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아틸라는 운동을 무척 좋아하는 게 틀림없었다. 몸에 꼭 달라붙는 얇은 셔츠 아래로 울퉁불퉁하게 도드라진 근육에서 시선을 떼기가 어려웠다. 구릿빛 피부에 초록색 눈동자, 완벽한 치열을 자랑하는 새하얀 치아까지, 근사한 남자였다. 사랑스럽고 귀여운 아이네.

p.163




시칠리아와 폴란드를 넘어 헝가리, 카나리아 제도까지 아름다운 유럽여행


지중해를 넘어 대서양까지 눈부시게 아름다운 섬과 바다를 배경으로 개인 제트기와 요트를 타고 종횡무진하며 유럽을 맛볼 수 있어 설렌다.



특히 시칠리아 메시나에 있는 아름다운 저택과 테네리페의 바닷가를 묘사할 때는 더없이 여행 가고 싶은 욕구가 치솟았다. 코로나로 2년이 넘게 해외여행을 못하니 글로 보는 아름다운 풍경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산책로를 통해 해변에 도착했다. 해안을 따라 펼쳐진 바다는 대부분 고요하게 물결쳤지만, 그중 몇십 미터 구간에서는 파도가 2층 높이만큼 어마어마하게 밀려왔다. 한쪽은 고용하고 다른 한쪽은 파도가 엄청나다니, 차므로 신비로운 광경이었다. 마치 한쪽 산등성이에는 햇볕이 쨍쨍한데 반대편엔 눈이 덮여 있는 테이데 활화산을 보는 것 같달까.

P. 475





호기심으로 시작된 첫 번째 <365일>에 이어 

상상력을 자극하며 엄청난 스케일로 전개되는 두 번째 <오늘>







다음에 이어질 이야기가 무척이나 궁금하다. 해외 원서 표지를 보면서 표지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누굴까 궁금했었는데 한 권 한 권 읽어보니 마지막 편에 어떤 내용이 나올지 어렴풋이 예상해 볼 수 있다.






조금 조심스러운 부분은 성인을 대상으로 한 소설이라는 것이다. 

"성인은 현실과 소설을 분리해서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라고 인터뷰한 저자 블란카 리핀스카의 말처럼, 성인은 올바른 성관념과 주체적인 판단력을 갖고 이 소설을 읽으면 좋겠다.






365일 두 번째 시리즈인 <오늘>도 크리스마스 시즌이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연말엔 집에서 와인 한 잔에 <오늘>을 읽는 것은 어떨까



숨이 턱 막히고 말았다. 거대하고 아늑한 거실에 들어서자 이제껏 본 것 중 단연 가장 아름다운 크리스마스트리가 한눈에 들어왔다. 온통 금색과 붉은색으로 장식된 트리였다.

"이게 다 뭐예요, 마시모?"

"너에게 주는 선물이야."

P.236






<365일> 첫 번째 편 리뷰

https://blog.naver.com/bangouli/222288833252







다산북스에서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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