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도시락을 파는 여자 - 최정상으로 가는 7가지 부의 시크릿, 개정판
켈리 최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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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컴 부부보다 엘리자베스 여왕보다 많은 재산으로 영국 부자 345위에 오른 켈리델리의 CEO 켈리 최


바로 한국인 기업가이다.

4년 전 이 책이 처음 나왔을 때는 그저 많이 듣던 이야기 중에 하나일 거라고 생각했다. 직장 생활을 하고 경제적 자립을 고민을 거듭하면서 도대체 무엇이 이 사람을 성공의 길로 이끌었는지 매우 궁금해졌다.




켈리 최는 프랑스에서 시작해 유럽 11개국에 지사를 가진 '켈리델리'라는 아시안 푸드 업체를 일궈냈다. 금수저 집안에 탄탄대로였다면 크게 주목할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17살에 고등학교를 다니기 위해 홀로 서울로 상경하여 재봉 공장을 다니며 야간학교를 다녔다. 패션을 배우고 싶어 홀로 일본으로 건너갔고, 기세를 몰아 프랑스로 갔다. 패션을 배우려던 사람이 어떻게 프랑스에서 식품 회사를 세우고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을까?



She can do, he can do, Why not me?!

켈리가 외치는 슬로건이다. 쟤네도 하는데 왜 나는 못해? 이 책은 이러한 이유로 세상으로 나오게 됐다. 단지 고등학교라도 나오고 싶은 마음에 스스로 알아보고 헤쳐 나간 길이다. 가진 게 없어 남들보다 더 노력할 수밖에 없었던 자신이 할 수 있으면 누구라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하는 회장님의 마음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지금 봐서 참 다행이다.

4년 전에 봤다면 그저 성공한 사람들이 말하는 그런류의 이야기라고 치부하고 흘려보냈을 이야기들이 와르르 가슴에 쏟아졌다. 9년간 잘나가던 사업이 하루아침에 문을 닫고 10억이라는 빚을 본인이 갚아야 하는 힘든 시간을 겪으면서 한 단계 자신을 내려놓는 과정은 어려움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이해할 수 없다. 나의 상황이 이렇다는 게 아니라 마음 상태가 이와 비슷했기 때문이다. 나만의 동굴에 들어가 앞으로 먹고 살 걱정을 하는 내 고민과 그 끝이 닿아 있었다. 이 책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을 때 책을 만나서 참 다행이다.



철저한 준비와 공부


철저한 준비

2년간 철저한 준비가 있었기에 켈리델리는 성공적인 첫걸음을 디딜 수 있었다. 사업을 생각할 때 가슴이 뛰는지 확인했다. 초밥 도시락 사업을 준비하기 위한 명확한 조건과 이유를 찾았다. 그리고 마트 직원보다 더 부지런히 매일 마트에 갔고 철저하게 시장 조사를 했다. 켈리 최 회장님은 자신이 가고자 하는 방향을 결정한 후엔 전적으로 매진하여 준비했다. 매일 마트에 가고 거의 모든 경쟁업체의 음식을 시식해보고 시장분석을 해낸 것은 웬만한 끈기로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사업의 성공유무는 여기서 시작됐다. 그리고 보는 사람을 고려한 간단 명료한 3장짜리 사업 계획서 만들기는 신의 한 수가 될 수밖에 없었다. 준비된 자에게 따르는 운인 것이다.

켈리델리를 비롯해 물품을 납품하는 파트너사와 계약된 마트 그리고 매장을 운영하는 점주 모두에게 이익이 골고루 돌아갈 수 있는 윈-윈-윈-윈이 될 수 있는 사입이 되게끔 고민했다. 이 중 하나의 균형이 깨지면 상대적으로 약자가 피해를 입기 때문이다.



나를 성장시키는 공부

초밥 도시락 성공에 안주했다면 이전 사업 실패의 길을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켈리 회장님의 변화는 자신을 뒤돌아 보고 발전시켜나가는 사람이 됐다는 것이다. 대표의 역할에만 함몰되는 게 아니라 리더가 되기 위해 자신을 성장시킬 방법을 찾았다. 베스트셀러뿐만 아니라 스테디셀러를 포함하여 좋은 책 100권을 선정하였고, 읽기 위한 기한을 정해서 차근차근 읽고 공부했다. 이를 시작으로 1000권이 넘는 책을 보았다고 한다.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을 파악하고 자신에게 적용할 점을 찾고, 자연스레 몸에 배게 따라 하고 좋은 책은 줄을 쳐서 중요한 부분만 4번 읽을 수 있게 했다.

그리고 자신이 있는 대표, 지금은 회장으로서 역할을 어떻게 해야 회사가 성장할지 고민했다. 그 해답으로 리더는 방향을 제시하고 통찰력을 키우기 위해 대표가 없어도 회사가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집중해서 사업을 이끌 체력을 기르기 위해 운동을 하고, 성공한 사람들의 세미나에 참석해 귀를 열고 마음을 열어 이야기를 듣는다.




사람에게서 도움받고, 위로받고, 다시 베푸려는 모습

오랜 직장 생활로 인류애가 사라질 만큼 사람이 싫어진 나와는 반대로 켈리 최 회장님은 사람을 좋아한다. 아니 사랑한다고 표현하는 게 낫겠다. 이전 사업 실패로 조금은 사람에게 상처를 받았을 법한데도 더 많이 도와주고, 더 많이 알려주려 애쓴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해 도움을 받고, 자신의 회사 직원들에게 위로받았다. 이게 나와 회장님의 다른 점이란 것을 깨달았다. 난 일을 겪을 때마다 사람이 미웠고 멀리했으나, 회장님은 있는 그대로의 사람을 믿었다. 얼굴도 모르고 연고도 없는 유럽의 한인과 아시아인을 돕기 위해 기업을 설립하고 매장을 확대해 나갔다. 가족을 위해 여행을 떠난 그 시간도 틈틈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과 소통하고 자신의 것을 기꺼이 내준다.





온라인 강연에 참여한 난 생생하게 켈리 최 회장님을 만날 수 있었다. 눈빛은 빛났고 얼굴은 생기 있으며 자신감이 넘쳤다. 그리고 매 질문에 진심으로 대하는 모습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수년간 수백 번 수천 번 들을법한 질문일 것임에도 불구하고 좀 더 자세히 좀 더 적극적으로 임해주었다. 목 상태가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조금의 피곤하거나 불편한 기색 없이 80분이 넘는 강연을 일관된 태도로 임하는 것은 열정과 체력이 밑바탕이 되었을 것이다.

일주일의 워라밸도 중요하지만 인생의 워라밸을 보라는 말을 곰곰이 되뇌는 중이다.

첫 직장에서 영혼까지 갈아 넣고 번아웃된 나를 추스르려 워라밸을 추구한 나에게는 도전과도 같은 말이다. 우선 나의 노력을 인정해 주는 직장을 찾아야 하는데, 어떻게 찾아야 할지. 그게 어렵다면 나만의 사업을 시작해야 할 터인데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올라 메모장에 열심히 적었다.





인생을 열심히 살려고 결심이 사람에게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켈리 최 회장님의 사업제안서와 일맥상통하게 간단명료하면서도 필요한 내용이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되어 있다. 곁에 두고 여려번 찾아볼 수밖에 없는 내용이다. 어려울 때의 마음은 같이 울먹거리게 만들고, 다시 도전할 때는 가슴 뛰게 한다. 첫 매장 오픈 때는 같이 떨리면서 이후 가족과 회사를 생각하는 마음을 읽어나갈 때는 내가 마치 거대한 사업체를 운영하는 사람처럼 임하게 한다.


유튜브와 인스타를 찾아보니 아침에 일찍 일어나 힘이 되는 말을 외치고, 책을 읽고, 운동하게끔 프로그램을 준비해 주셨다. 혼자 하면 몇 번 하다 포기하겠지만 다 같이 응원하고 도닥이며 노력하면 한 번이라도 더 할 수 있는 것을 알고 도움을 주기 위해 준비해 둔 것이다. 내일부터 나도 도전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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