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언제나 늑대였다
애비 웜백 지음, 이민경 옮김 / 다산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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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늑대입니다.
마법은 우리 안에 있습니다.
힘은 우리 사이에 있습니다.
그 힘을 드러내고 결속합시다.
이 계곡에 돌풍을 일으키고, 게임을 영원히 바꾸어 놓읍시다.


가슴이 벅차고 눈물이 차올랐다 애비의 선언은 나의 눈시울을 뜨겁게 적셨으나 슬픔이 아니다
새로운 역사의 순간을 만든 기쁨의 눈물이 흐르는 순간이었다

버나드 대학에서 애비 웜백의 졸업연사는 애비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였지만 모두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했고 지구 반대편에 있는 나에게까지 닿아 내 안에 깊이 박혔다

그 동안 보지도 듣지도 못했던 강력한 메세지다
‘82년생 김지영’을 시작으로 한국 여성의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하였지만 차별과 박해에 대한 슬픔이 주를 이루었다면 애비의 이야기는 그 다음 단계의 리더십을 이야기한다 우리는 언제까지 자기연민에 빠져있을 순 없다

 

 

<늑대 무리가 되기 위한 8가지 법칙>
하나, 나만의 길을 만들어라
둘, 가진 것에 감사하고 받아 마땅한 것을 요구하라
셋, 당장 지금 있는 곳에서부터 리드하라
넷, 실패는 당신이 드디어 게임 안에 들어왔다는 뜻이다
다섯, 서로를 위해 존재하라
여섯, 자신을 믿고 공을 요구하라
일곱, 인류애를 가지고 리드하라 리더를 키워라
여덟,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당신에게는 당신의 무리가 있다

 

 

애비의 이야기가 빛나는 이유는 가진것에 감사한것에만 그치는게 아니라 받아 마땅한 것을 요구하라는 것이다 우리는 요구하는 것을 억제하는 것이 미덕이라 배우면서 컷다 당연하지만 ‘양보’라는 덕목으로 당연한 목소리를 잃었다 이제는 그 목소리를 되찾을 시간이다

 

두번째 애비의 빛은 지금 있는 곳에서 기량을 발휘하고 나의 빛이 빛나도록 행동하라는 것이다 다른 사람보다 뛰어난 역량을 갖고 있음에도 내가 속해 있는 곳에서 발휘하려 하지 않았다 이것은 나의 선택이 아니라 사회의 폭력에 굴복한 것을 스스로 알지 못했던 것이다 이제 그럴 필요가 없고 내가 리드하면 된다고 자신감을 주었다

 

세번째 애비의 빛은 실패란 앞으로 전진하는 연료라고 명명하는 것이다 여성에겐 완벽해야한다는 프레임이 씌여져 작은 실패도 스스로 용납못하게 만들었다 미국 국가대표팀 탈의실에 붙어 있는 실패한 경기의 사진을 이해하면서 우리가 그렇게 끔찍하게 무서워하던 실패는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는 연료일 뿐이라고 생각의 전환을 가져다 준다
남성들의 연대에서 쉽게 받아주는 ‘실패’를 여성들은 왜 ‘끝’이라고 받아 들였을까 이제는 ‘실패’ 해도 된다

 

 

Try. Fail. Feel it burn. 
Then transform Failure into your Fuel.
시도해라 실패하라 타들어가는 실패의 기분을 느껴봐라
그리고 실패를 너를 바꾸는 연료로 바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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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비의 이야기를 관통하는 늑대무리의 이야기는 나에게 정신적 충격이었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라고 하면서 나는 무리에 속하지 않았다 아니 못했다 먹이사슬 꼭대기에 군림하면서 내것을 요구하지 않았다 아니 못했다 강인한 송곳니와 발톱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리드하지 않았다 아니 못했다
나를 구원해줄 히어로를 기다렸지만 나타나지 않는 이유는 내가 바로 히어로기 때문이었다 이제 예전의 내가 아니다

 

 

내가 배운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신이 하는 일이 당신을 규정하지 않는다는 사실 입니다.
당신은 언제나 당신일 것입니다.
 - 애비 웜백 -

 

 

<애비 원백의 버나드 대학 졸업연사 하일라이트>

 https://youtu.be/Fmvg-Myo8WM

 

한글 자막이 없어서 조금 아쉽지만 책을 읽고 보면 감동이 수십배가 되어 온몸에 전율이 퍼진다
멋진 애비에가 감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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