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딱 10분, 진짜 독학 캘리그라피 하루 딱 10분, 진짜 독학 캘리그래피
김루시 지음 / 킴예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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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의 작업과 일을 컴퓨터로 하게 된 요즘. 실제 펜이나 연필을 잡고 글씨를 쓰는 일이 적다 보니 오랜만에 필기를 하게 되는 날이면 내 맘대로 써지지 않는 글자에 놀라곤 한다. 예전 내 글씨체는 다 어디로 갔는지 기록을 위한 메모만 있을 뿐이다 (지렁이들 ㅠㅠ). 미처 인식하지 못했었는데, 그림이나 예술을 하는 이들만 손이 굳는 것이 아니라 글자를 기록하는 일도 하지 않다 보면 손이 굳나 보다. 정신 집중해서 쓰려고 노력해도 도통 예전의 글씨체는 찾아볼 수가 없다. 몇 번씩 다시 써보지만 영 보기 불편해서 위기감 엄습!! 어떡하지 싶은 마음에 연습이라도 해야 하나 생각하다 단순 글씨체 원상 복구를 위한 연습은 지루하지 싶어 캘리그래피 도전하기로 했다.


  가장 빠르면서 쉽고 효과적인 방법이야 직접 대면해서 받는 수업이겠지만 아무래도 규칙적으로 시간 내면서 다니기가 쉽지 않아 책으로 보면서 공부하기로 했다. 부족한 정보는 유튜브나 기타 인터넷 동영상을 참고하더라고 기본서는 책으로 두자 싶은 마음에 책 컨택! 다양한 글씨체 만큼이나 여러 종류의 캘리그래피 도서들이 출판되어 있는데, 내가 보는 책은 [하루 딱 10분 진짜 독학 캘리그래피]라는 킴예스 출판사에서 나온 책이다. 무엇보다 눈길이 갔던 이유는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되는 건가 싶은 "하루 딱 10분"이라는 문구!! 크게 부담스럽지 않게 시작하기 좋은 느낌이라 마음이 동했다.


  이 책의 특징은 여러 글씨체를 다양하게 소개하기보다는 하나의 글씨체를 혼자서 충분히 연습하여 마스터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다른 캘리그래피 책들과는 다른 점이다. 단순 캘리그래피 교재가 아닌 "독학"이라는 테마에 초점이 맞춰진 캘리그래피 도서인 만큼, 다양한 글씨체를 나열하기보다는 한 글씨체를 여러 방면으로 써보면서 글자 위치에 따른 글꼴의 변화들을 충분히 학습할 수 있게 책이 구성되어 있다. 동일한 자음 모음이라도 초성인지 받침인지에 따라 그 모양이 모두 다를 수밖에 없는데, 이러한 상황들에 당황하지 않고 체득할 수 있도록 많은 양의 연습장들이 배분되어 있어 충분히 연습할 수 있어서 좋았다. 각각의 모음, 자음을 따로 연습하는 공간도 있고, 단어나 짧은 문장, 긴 문장 그리고 유명한 시들도 연습하는 공간들이 마련되어 있어서 다양한 사례를 경험해 볼 수 있기에 이 글씨체를 마스터하기 충분해 보여 든든하다. 


  아직은 모음 단계라서 어설프지만 빨리 한 권을 모두 끝내는 날이 오고 한 결 편한 필기감을 빨리 느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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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 인생을 위한 고전, 개정판 명역고전 시리즈
공자 지음, 김원중 옮김 / 휴머니스트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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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는 습관을 들이자는 생각을 하고 나서부터 고전 책들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여태껏 책을 가까이하고 살지 않았기 때문에 유명한 고전들조차 읽지 않았던 원인이 그 하나일 테고, 나머지는 오랜 시간 읽히는 책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가볍게 고전 소설책으로 시작해서 오늘은 공자의 논어에 손을 댔다. 워낙에 유명한 철학 책? 유교 경전이니 시중에 나와있는 다양한 번역본들이 있지만, 내가 고른 건 휴머니스트에서 출판한 김원중 교수님의 번역본. 며칠 전에 출간된 따끈따끈한 개정판이다 ㅎㅎ


  사람마다 번역책을 고를 때 그 취향이 다를 텐데, 나는 일단 부드럽게 읽히는 책을 선호한다. 부드럽다는 느낌 자체가 추상적이지만;; ㅎㅎ 술술 읽히는 느낌?! ㅎㅎ 김원중 교수님의 번역본이 이런 느낌이라 좋았다. 일반 철학책들처럼 딱딱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대화체로 서술되어 있어서 일체의 어려움 없이 내용들이 읽힌다. 더불어 변역 아래 논어의 원문도 적혀 있어서 더 good! 개인적으로 해설본만 보는 것보다는 원문을 함께 보는 것을 더 선호한다.


  또한 논어 자체가 공자가 사람들과 나눈 대화를 기록해 놓은 것이기에 일반 소설책처럼 화자나 대화 상황에 대한 사전 설명이 없고, 서로 간에 오고 간 간단한 문장이 전부인데, 이 책에서는 단순 대화만을 번역한 것이 아닌 각주를 통해 화자가 처한 상황이나 화자에 대한 기초 설명이 자세하게 서술되어 있어서 좋았다. 각주의 설명을 통해 문맥이나 말의 저의를 파악하고 이해하는데 한층 더 깊게 받아들 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첫 1회독은 빠르게 논어가 어떤 책인지를 파악하고 읽어 내려갔지만, 그렇게 읽고 끝내버릴 책이 아니기에 다시 한번 읽을 때는 한 문장 한 문장씩 시간을 두고 읽고 사고하는 과정을 가져야 할 것 같다. 앞으로 몇 회독을 해야 이 내용들을 기반으로 하는 사고나 인식이 자연스레 내 것이 될지 알 수는 없지만, 천천히 차분히 읽고서 모두 소화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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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호감형 인간이 되는 매너의 기술
김모란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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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낯을 많이 가리는 나. 그래서인지 새로운 환경,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에 대한 두려움이 큰 편이다. 친밀한 관계가 아닌 사람들과의 만남에서는 항상 긴장을 하고, 그 긴장으로 인해 당시의 전체적인 상황이나 흐름을 잘 파악하지 못해 실례되는 행동도 하곤 해서 이건 평소에도 내 걱정거리, 고민거리 중 하나이다. 어떻게 하면 이런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고민도 많이 해봤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익숙해지는 것 밖에 방법이 없나 싶지만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아서 문제랄까. 불안감과 심장의 떨림이 그러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한다고 해서 쉽게 조절되는 것도 아니고.... 흠.....



  일단 긴장이 되면 시야가 닫히고 사고도 닫히는 편인 나는 간혹 지금 무슨 말을 내뱉었는지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입에서 말이 나가고 있는 순간들을 인지할 때도 있다. 나중에 집에 돌아와서 곰곰이 되새겨봐도 도통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나지 않거나 아니면 '그 상황까지는 아니었는데 내가 지나쳤구나, 실수했구나' 하고 깨닫고 후회하곤 하는 날들. 이런 날은 들어와서 우울모드 ㅠㅠ 그래도 이런 나를 고치고 싶어서 여전히 이런저런 책들을 살펴본다. 가장 큰 문제점인 긴장을 하는 상태는 사실 노력한다고 내가 조절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닌 것 같고(어려울 것 같고), 나는 다른 방면의 내 태도를 고쳐보고자 시도하고 있다. 색다른 환경에서 시각이 닫히고 사고가 막힌 순간에 나오는 내 행동들은 거의 무의식에 가까운 행동들인데, 이러한 행동들이 자칫 무례한 행동들이 나타날까 봐(긴장을 하면 적당한 정도에 대한 감이 사라지는듯한...) 걱정이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의 내 태도들을 좀 더 젠틀하고, 매너 있고, 배려 있는 행동들로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인 것이다. 이러한 매너 있는 행동들이 무의식 상태에서도 배어 나올 수 있도록 습관화하고 싶은 것이 목표!! 그래서 오늘도 [단숨에 호감형 인간이 되는 매너의 기술]이라는 책을 읽고 있다. 



  전직 승무원이 집필한 이 책은 인사 매너나 대화 매너 배려 매너 등을 이야기하는데, 일상생활 중 우리가 흔히 접하는 상황들 속에서 아주 작은 행동들로 인해 무례하거나 배려 있거나 하는 그 포인트들을 서술하고 있다. 가령 모든 관계에서 인사를 하는 것이 좋은 출발점이지만, 인사를 살짝 피해 주는 것이 더 나은 배려인 경우들이나, 명함을 주고받는 그 찰나의 순간에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내 이미지를 메이킹 할 수 있는 방법들 등이 기술되어 있다. 이런 기본 매너 외에도 사람들 간의 관계에서 서로 기분 상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의 행동들에 관한 이야기들이 많이 기술되어 있는데, 글을 읽고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되는 상황들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독서를 하면서 일반적인 매너도 배우고 작가와 나의 생각도 비교해 볼 수 있는 책인듯싶다. 이 책을 읽고 가장 기억에 남는 문구는 바로 "내가 조금 불편하면 매너가 된다"(p.117)라는 문구! 배려의 시작이 바로 여기서부터이지 않을까. 오늘도 책을 읽고 다시 한번 생각을 정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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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 다이어리 - 시인을 만나는 설렘, 윤동주, 프랑시스 잠. 장 콕도. 폴 발레리. 보들레르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바라기 노리코. 그리고 정지용. 김영랑. 이상. 백석.
윤동주 100년 포럼 엮음 / starlogo(스타로고)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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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동주 시인.... 다른 시인들에 비해 관련 상품들이 자주 출시되는 시인. 그 이유야 말할 것도 없이 그만큼 원하는 사람이 많다는 반증일 것이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시인에 항상 거론되는 시인 윤동주. 그나 그의 작품과 관련된 상품에는 미니북부터 시작해 메모지, 연필, 향수에 이르기까지 아주 다양하게 찾아볼 수 있다. 그중 이번에 내가 알게 된 제품은 바로 다이어리. 동주 DIARY라는 이름으로 5년 동안 기록할 수 있는 만년 다이어리가 나와서 살펴보았다.


  무엇이 다르길래 "동주 DIARY"라고 명명했을까? 가장 쉽게 예상할 수 있듯이 윤동주 시인의 시는 당연하게 수록되어 있다. 그뿐만 아니라 생전에 윤동주 시인이 즐겨 읽던 국내외 시인의 시와 더불어 윤동주 시인을 사랑했던 시인들의 시들도 함께 수록되어 있었다. 윤동주 시인이 좋아했던 시는 어떻게 알 수 있었을까 궁금했는데, 다이어리 초입에 다행히 그 출처가 서술되어 있었다. 윤동주 시인의 동생이나 친척들, 그리고 지인들의 증언으로 간추렸던 것. (다이어리 초입에 간단하게나마 윤동주 시인에 대한 글과 사진들이 수록되어 있어서 더욱 좋았다.)


  다이어리를 본격적으로 살펴보면 윤동주 시인이나 기타 시인들의 시 전체가 수록되어 있는 부분도 있고, 중간중간 한 단락, 한 문장들만 소개되어 있는 부분들도 있다. 페이지 구성은 월, 일이 크게 적힌 면 옆에 간략하게 시가 적혀있고, 그 아래 5년 동안 쓸 수 있는 만년 다이어리 공간이 존재한다. 한 페이지에 '20'이라고 숫자가 적힌 부분인 5번 나오는데, 20뒤에 해당 연도를 쓰고 그 뒤에 일기를 적으면 된다. 이렇게 같은 월, 일인 페이지에 연도만 다른 일기 5개를 한 페이지에 쓸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단어 하나하나가 아름다워 곱씹어 보고 되새이게 되는 윤동주 시인의 시구 아래 매년 내 일기를 채우게 되는 구성. 간략한 내 다짐이나 깨우침, 반성 등을 적어두고 다음 연도에 한 번 더 되돌아볼 수 있게끔 다이어리가 제작되어 있었다. 5년 다이어리를 쓰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지 않을까 싶다. 작년의 나를 되돌아보고, 올해의 나를 가다듬고, 내년의 나를 계획하기 위한 것. 그와 더불어 좋은 시구도 살펴볼 수 있어서 더 좋은 듯하다. 같은 책과 같은 문구를 다시 읽기 쉽지 않은 내가 작년과 같은 문구를 올해 다시 읽고 내년에 다시 읽어보는 것도 그 나름의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하며 지금부터 다이어리를 채워나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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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내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김옥림 엮음 / 미래북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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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를 읽어 본 지 얼마나 오래됐는지..... 학창 시절 시험을 위한 암기용 시가 아닌, 내 마음을 위한 시를 읽어본 것이 아무리 생각해봐도 까마득하다.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시집을 고르는 것도 쉽지 않은 느낌이라서 그런 걸까. 아는 작가가 많다면 좀 더 쉬울 텐데, 왠지 시는 현대 작가 같은 경우 아는 분이 전무 ㅠㅠ 그래서일까 왠지 손이 쉽게 가지 않는 분야... 그러던 와중에 국내 작가가 추천한 시를 한 권에 엮은 책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술렁였다. 아무 정보도 없이 많은 자료 중에서 어느 한 권을 골라 읽어야 한다는 것에 약간 부담감이 있었는데, 작가를 업으로 삼고 있는 분이 추천한 작품들을 엮어놓은 책이라고 하니 좀 더 믿음직스러운 느낌이랄까? 얼른 읽어보고 싶다는 기분이 절로 들었다.


  미래 출판사에서 나온 [ 시가 내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라는 책인 이 책은 우리나라의 고전, 현대 작가들뿐만 아니라 외국 작가들의 시들도 소개되어 있었다. 굉장히 광범위한 시들이 수록되어 있어서 더 기대되었던 책. 처음 시집을 펴고 앞에서부터 차례차례 읽어 내려가지 않았다. 먼저 목차를 보고 제목이 마음에 드는 작품들을 골라가며 읽기로 결정. 시집이 좋은 점 중 하나가 이런 읽기가 가능하다는 것이랄까? ㅎㅎ



  읽다보니 시가 내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책을 한 층 더 좋은 느낌의 책이라고 느껴지게 했던 것은, 시 중간 중간에 삽입되어 있는 회화였다. 은은한 느낌의 회화들이 마음을 릴랙스하게 도와주는 작용을 하는지 좀 더 포근한 느낌의 독서가 가능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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