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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 차란의 위기경영
램 차란 지음, 김정수 옮김 / 살림Biz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올해 국내 주요 기업들의 화두 중 하나는 ‘위기경영’이다.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금리, 환율, 원자재가 등 외부 변수들이 기업들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기업들도 위기 경영을 외치고 있다. LG전자,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자동차 등 우량 기업들도 예외일 수 없다. 모두들 비상 관리 체제를 가동시키고, 전사적으로 위기 경영에 돌입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내부 위기 요인을 적절히 관리하는 기업만이 위대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다.
10년전 외환 위기 당시 진행된 기업들의 위기경영은 생존을 위해 불가피한 것이었다. 저수익 사업에 대한 무리한 투자, 과다한 차입 등으로 인해 상당수 기업들이 유동성 위기를 겪었다. 당시 4대 기업 집단 중 하나였던 대우 그룹이 붕괴되었으며 30대 기업 중 절반에 가까운 기업들이 부도가 나거나 파산에 이르렀다. 많은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서 부채 삭감, 자산 매각, 인원 감축을 단행해야만 했다. 즉, 과거 우리 기업들의 위기경영 방식은 실제로 심각한 위기가 발생한 후에 사후적으로 대응하는 데 급급하는 형태였다.반면에 최근에 대두되고 있는 위기경영은 미래를 위한 준비 성격이 강하다. 다시 말해 잘 나갈 때 미리 대비하자는 것이다.
이 책 '램 차란'의 위기경영은 최근에 심각해지고 있는 경제불황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날카로운 통찰력과 실행 가능한 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현대경영학의 대가인 램 차란으로 40년 동안 CEO의 리더십과 유기적인 성장 방안 등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 지도자들에게 자문을 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특히, 비즈니스 리더들에게 위기 시의 조직 경영법'을 제시하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이럴때일수록 기업의 존망은 '위기경영'에 달려있다고 강조한다. 본문은 먼저, 불황 극복을 위한 리더십의 여섯 가지 특징을 제시하며, CEO와 단위 산업체 및 국가별 경영자의 과제를 이야기한다. 또한 위기 상황에서 몇가지 중요한것들은 우선 현금이며 이럴때 일수록 시장점유율과 목표매출을 더 챙기고, 바닥정보에 귀를 기울여 모든 경영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라고 권하고 있다. 과거 우리나라의 지속적인 혁신에 성공한 1등 기업들의 위기경영 포인트를 살펴보면 우선 시장 변화에 대한 선제 대응위기경영에 강한 기업들은 시장 변화에 앞서 필요한 경쟁력을 미리 확보하는 것이었다.
이 책은 아주 시기적절하게 출간된 책이라 생각될만큼 읽으면서 느낀범이 많은 책이었다. 공격적인 경영취향이라면 이런 위기의 시기에 사업을 확장해 성장의 기반을 만드는 경영기법도 있겠지만 저자의 안정적이고 보수적인 경향도 귀담아 들어볼만한 내용이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세계적인 불황에서 꼭 살아남기를 희만하는 기업의 CEO들이라면 꼭 읽어보아야할 필독서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