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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교과서 ㅣ 야구 교과서 시리즈
잭 햄플 지음, 문은실 옮김 / 보누스 / 200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야구는 교회와 같다.
많은 사람들이 보러는 가는데,
이해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웨스 웨스트럼, 전 메이저리그 포수
어떤 종목보다도 재미있고 볼거리 많은 스포츠인 야구는 드라미같은 전개결과가 많아 인생의 축소판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미국에 산다면 스포츠를 좋아하고 싫어하고는 고려사항이 아니다. 미국은 ‘스포츠의 천국’으로 미국인에게 있어서 스포츠는 생활의 일부분이다. 거대한 인구와 시장을 바탕으로 지구상에 존재하는 거의 대부분의 스포츠가 활발하게 행해지며 미국인들의 삶을 윤택하게 하고 있다. 스포츠를 모르고는 사회생활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포스트 시즌이 시작되면, 직장인들은 대부분이 직장동료들과 경기에 관한 얘기를 한다. 가끔은 내기를 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일부 매니아들은 자기가 응원하는 팀의 경기를 보기 위해 휴가를 내는 경우도 흔한 일이다.
미국인들은 이렇게 수많은 스포츠 종목 중에서도 메이저리그 야구(MLB)를 ‘전 국민의 여가놀이(national pastime)’라고 부를 만큼 애정을 보이고 있다. 그만큼 대중적이고 사람들의 생활에 깊이 파고들어 있는 스포츠가 바로 프로야구다. 메이저리그를 모르고서는 미국의 역사와 문화는 물론 미국인들 자체를 이해하기 힘들다고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스포츠라기보다는 그들에겐 야구가 삶의 일부분이다. 미국 야구를 알면 미국의 많은 부분을 이해할 수 있다. 그들의 문화와 삶, 사고방식, 생활의 습관 등도 야구 안에서 느낄 수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잭 햄플은 유력스포츠지에 그의 관전평이나 예상을 칼럼으로 게재할 정도로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메이저리그 전문가이다. 저자는 책을 통해 볼거리 많은 야구를 마음껏 즐길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책이다. 투구와 타격에서 베이스러닝과 수비에 이르기까지 온갖 기술들과 전략들을 총망라하고 있어 야구라는 종목을 마음껏 즐기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야구를 둘러싼 각종 기록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설명하고있다.
메이저리그 [Major League]는 미국 프로야구의 아메리칸리그(American League)와 내셔널리그(National League)를 아우르는 말로, 빅리그(Big League)라고도 한다. 아메리칸리그 소속 14개 팀, 내셔널리그 소속 16개 팀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각 동부지구, 중부지구, 서구지구로 나뉘어 정규 시즌을 치른다. 소속팀들은 팀당 162경기를 벌이는 정규시즌을 가진 후 플레이오프, 월드시리즈를 거쳐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프로야구는 스포츠라는 경지를 넘어서 미국인들 생활의 일부이고, 야구장은 가족 나들이나 친구, 친지들과의 놀이터, 애인과의 데이트 장소로 사랑받고 있다.
140년이 다되가는 메이저리그의 역사는 수많은 스타들을 탄생시켰다. 우리나라의 야구역사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 1994년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인 박찬호의 LA다저스 입단과 함께 메이저리그에 대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야구에 있어서는 변방인 한국출신의 한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잔출하리라곤 아무도 상상조차 할 수 없던 때였었다. 나도 이런 이유로 메이저리그를 즐겨 본다. 메이저리그 게임을 즐겨하며 항상 메이저리그 경기에 주목을 한다. 전세계의 야구팬들 역시 행복하다. 그들은 저마다 빅리그의 명문팀에 영웅으로 생각하고 있는 선수를 가슴에 담고 있다.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유로 스테로이드, 연봉, 구장, 미신, 침 뱉기 등 야구경기를 보면서 평소 궁금하게 생각되는 것들을 많이 설명해 주고 있다. 메이저리그 관련한 서적들이 전무하다시피한데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물론 스포츠 역사나 문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도 이 책을 좋아할것 같다. 만약 야구를 좋아하지만 야구의 자세한 룰을 모른다거나 야구를 좀더 재미있게 보고싶은 사람들은 야구장을 찾기전에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