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저자가 되어야 한다 - 내가 만난 초보 저자와 글쓰기 비법
한기호 지음 / 북바이북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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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을 살고 싶다면 저자가 되라

<우리는 모두 저자가 되어야 한다> (한기호 지음, 북바이북, 2017)

 

출판평론가 한기호는 출판계에 입문한지 35년째다. 출판 영업인으로 일할 당시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탄생시키며 출판계 최초로 출판마케팅분야를 개척하기도 했다. 이후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를 설립하면서 출판 평론가로 삶의 방향을 바꾼다. 그는 격주간 잡지 <기획회의>를 창간해 올해 14년째 발간해오고 있다. 2010년 한국 최초의 민간 도서관 잡지인 월간 <학교도서관저널>을 창간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책 읽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그 외에도 <북페뎀Book PeDEM>등 출판 잡지와 단행본을 발행해왔고, 출판비평가로 수많은 언론매체에 글을 발표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출판마케팅 입문>, <희망의 출판>, <디지털과 종이책의 행복한 만남>, <우리에게 온라인 서점은 과연 무엇인가>, <e-북이 아니라 e-콘텐츠다>, <디지털 시대의 책 만들기>등이 있으며 최근에 <하이콘텍스트 시대의 책과 인간>, <우리는 모두 저자가 되어야 한다>를 집필했다.

 

<우리는 모두 저자가 되어야 한다>(북바이북, 2017)는 총 4장으로 구성되어있다. 저자는 자신이 지켜본 저자 20명을 유형별로 소개한다. 1장은 책 쓰기로 새로운 직업을 찾은 이들. 2장은 자신이 일하는 영역에서 브랜드 가치를 키운 사례이다. 3장은 한 때 삶의 길에서 방황하고 고통스러웠던 이들이 책 쓰기로 일어선 사례를 들려준다. 4장은 좋은 책 쓰는 7가지 팁을 공개한다.

 

책은 저자가 매일같이 블로그에 올린 포스팅을 바탕으로 10일 만에 썼다고 밝힌다. 그는 책을 쓰기 위해서는 날마다 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p.13)고 강조한다. 실제로 그도 꾸준히 글을 쓰면서 출판영업인에서 출판평론가가 된 경우이다. 이에 저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콘텐츠로 책을 쓰고 인생이 바뀌기를 바란다고 한다.

 

책은 문학이 아니다. 그럼에도 뭉클함이 있다. 이는 그가 연재 필자나 저자들을 대하는 태도라 할 수 있다. 나는 연재 필자를 찾을 때, 글재주보다 그 사람의 삶을 더 살펴보려 애쓴다. 삶이 곧 글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p.154) 그는 필자들을 글쟁이 이전에 사람으로 만나고 있었다. 그래서일까. 문학을 노래하는 제갈인천, 은퇴 후 더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는 최병일, 윤석윤, 윤영선, 남편과의 사별 후 평론가의 아내에서 작가의 길을 걷는 신순옥 등 장마다 소개되는 사례는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

 

책에 소개된 이들은 자신이 살아온 삶과 업무적 노하우를 글로 써 저자가 되었다. 하지만 단순히 글만 쓴다고 해서 모두 저자가 되지는 않는다. 책을 출간하기 위한 콘텐츠가 독자의 공감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오늘날 독자들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글을 써야 할까? 저자는 삶을 트리밍하라고 한다. 자신의 삶을 글에 녹여내라고 한다. 말은 글이 되고 글은 말이 된다고 한다. 말을 잘하는 능력 또한 중요하다. 또 구체적인 팩트로 독자를 설득하고, 자기만의 시선으로 세상을 편집하라고 한다. 그는 글은 늘 진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더불어 서평쓰기로 시작하라는 말도 놓치지 않는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책을 읽고 정보를 편집하는 능력이 필수적이다. 이에 서평쓰기는 정보 편집 능력을 기르기 위한 가장 좋은 수단이라 한다.

 

저자는 오늘날이야말로 글쓰기의 르네상스 시대라 한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람들은 매일같이 무언가를 쓰고 있다. 이런 시대에 글을 쓰는 능력은 중요하다. 직업을 얻기 위한 이력서부터 기획안, 마케팅 영역까지, 글은 개인의 인성이나 능력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고 있다. 자신을 광고하는 시대다. 자신을 알리기 위해서는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등 날로 진화하는 쇼셜미디어에서 남과 다른 차별성을 드러내야 한다. 글쓰기는 불가피하다. 생존에 불가결한 요소다.

 

저자는 앞으로 10년 동안 원 없이 책 만드는 일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한다. 이에 출판평론집은 이번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고 하니, 책을 출간하기 위한 콘텐츠가 궁금한 이라면 일독을 권한다. 한기호 소장이 저자들을 대하는 삶의 태도와 좋은 책을 쓰기 위한 방법을 만날 수 있을지도.

 

우리 모두 내 삶을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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