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가 한 달 동안 만날 책의 기준은 "첫째, 한국작가의 책일 것, 둘째, 같은 출판사의 책은 피할 것, 셋째, 너무 두껍지 않은 책일 것"(p.12) 이었다. 저자는 "더 많은 한국 작가의 작품을 접해 보고 싶었고,(···) 두꺼운 책은 한 달 동안 여러 번 읽고 정리하기 힘들 것 같다"(p.12~13)는 현실적인 판단에서였다고 밝힌다. 그래서 이 책에 소개되는 책은 모두 한국 저자의 책이며, 300페이지 내외로 두껍지가 않다. 책에서 한 달 살기를 해보고 싶은 독자라면 저자의 책 선정 기준과 목록을 참고해도 좋을 듯하다. 하지만 다양한 책에서 한 달 살기가 궁금한 독자라면 문학(소설)이 한 권도 배치되지 않은 것과 한국 작가에게 한정한 것이 아쉬움으로 자리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책에서 한 달 살기>는 이 모든 것을 차치하는 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