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가 돈이 되는 시대 - 개인도 브랜드가 되는 시대,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다.
강사라 외 지음 / 더로드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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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감정을 솔직히 꺼내는 순간, 콘텐츠는 힘을 가진다.



이 글은 저자의 무료 도서 제공으로 작성된 주관적인 제 서평입니다. 


협찬도서

출판: 더로드

저자: 강사라, 박유련, 정채빈, 김나리,이청화

268 pages



요즘 ‘콘텐츠 수익화’라는 말은 흔히 들리지만, 막상 나에게 적용하려고 하면 막연하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콘텐츠가 돈이 되는 시대』는 이런 고민을 풀어주는 책으로, 자신만의 콘텐츠를 발견해 수익화에 성공한 5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책에서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부분은 단순한 기술이나 전략이 아닙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먼저 자기 자신을 제대로 아는 것에서 출발했다고 말합니다. “나는 어떤 사람인지,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를 알아야 비로소 콘텐츠로 풀어낼 수 있다는 것이지요.


흥미로웠던 점은 이 책이 자아찾기에만 그치지 않고, ‘감정을 솔직하게 마주하고 표현하는 과정’까지 강조한다는 점입니다. 감정을 숨기거나 꾸미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그것을 통해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야말로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결과적으로 수익화로 연결될 수 있다는 메시지가 인상 깊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감정을 절제하고 평정심을 유지하는 환경에서 자라서, 솔직한 표현보다는 단답형의 커뮤니케이션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적절한 감정 표현을 통해 공감을 얻는 법’이라는 주제가 특히 크게 다가왔습니다. 책에는 각 저자가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공감을 얻어냈는지가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있어,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습니다.


결국 이 책이 전하는 핵심은 하나입니다.

👉 “내 생각을 표현하고, 그것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라.”


콘텐츠로 자신을 브랜드화하고 싶은 분들, 혹은 지금 막 SNS에서 첫걸음을 떼려는 분들에게 유용한 길잡이가 되어 줄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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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1천만 원 수익 내는 주식 투자 기술
인디플랜(안형준) 지음 / 원앤원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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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원앤원북스

저자: 인디플랜 안형준 

272pages

본 글은 원앤원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주관적인 제 서평입니다.







요즘, 두 달 넘게 들고 있는 종목 하나가

목표가에 닿을 듯 말 듯 횡보 중입니다.

그 종목을 보다보면… 마음 한 켠에선

“내가 너무 오래 기다리는 건 아닐까?” 하는 의문도 생기죠.


그러던 와중에 이 책을 만났습니다.






✔️ 장기투자 vs 스윙매매


이 책 《1년에 1천만 원 수익 내는 주식투자기술》은

제가 그동안 읽어온 투자서들과 결이 조금 달랐습니다.


✅ 가치주 장기보유

✅ 배당주로 현금흐름 확보


이런 전략이 익숙한 제게는


“스윙매매” 관련 도서는 처음입니다.


하지만 그 낯섦이 오히려 흥미로웠습니다.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1~2개월 단위로

주식 매수·매도를 반복하며 수익을 실현하는 전략.

그 안에서 필요한 정보와 감각 그리고 원칙들이 있습니다.







🧠 저자 안형준, aka 인디플랜


저자는 수학과 금융공학을 전공하고,

오랜 시간 스윙매매를 연구해 온 투자자입니다.

‘인디플랜’이라는 이름으로

SNS를 통해 ‘월간 테마’ 콘텐츠도 발행하고 있다고 해요.



책에서는 본인의 매매 습관과 분석 기준을 예시를 들어

꽤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어,

특히 실전 감각이 필요한 주린이들에게 유용할 듯 합니다.









📌 이 책의 주요 포인트 



1️⃣ 거시경제는 테마로, 미시는 거래량과 기술적 분석으로


스윙매매의 핵심은 ‘그 시점의 시장 테마’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정치, 기술 패러다임 같은 거대한 흐름보다는

1~2개월 내 뉴스에서 자주 언급되는 주제,

즉 돈이 몰리는 “테마”가 관건입니다.


그다음엔 주도주를 추리고,

그 주식의 거래량과 기술적 지표를 분석합니다.





2️⃣ 거래량 분석의 중요성


거래량은 상승 흐름의 신뢰도를 보여줍니다.

가격이 올라도 거래량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쉽게 꺾일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견해죠.

그래서 매수/매도 타이밍 판단 시 거래량은 핵심입니다.






3️⃣ 볼린저 밴드 활용


볼린저 밴드 바깥에서 주가가 움직일 확률은

고작 5% 남짓.

저자는 이 지표를 기준 삼아

상단 돌파 시 수익 실현,

하단 이탈 시 손절의 근거로 삼습니다.






4️⃣ 차트 복기와 매매일지 작성


개인적으로도 꽤 인상 깊었던 부분입니다.

잘된 매매는 공식화하고,

잘못된 매매는 철저히 복기하며 피드백.

꾸준히 기록하는 습관이

결국 자신만의 매매 기술을 완성시켜준다는 메시지에

크게 공감했습니다.








👥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차트 분석과 복기를 좋아하는 분

하루 20분 이상 주식 공부에 투자할 수 있는 분

뉴스 속 이슈와 산업 흐름 읽는 게 재미있는 분

느긋한 장기보단 빠른 손익 실현이 성격에 맞는 분









❗ 주의할 점 하나


책 표지나 제목엔 ‘스윙매매’라는 말이 명시되어 있진 않아요.

따라서 책을 읽으며

“아, 이건 단기중심 전략이구나”

깨닫게 되는 구조입니다.

장기투자 위주의 독자라면 이 부분 참고해 주세요.







✏️ 마무리하며


“1년에 1천만 원의 수익.”

숫자는 작지만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한 목표처럼 느껴졌습니다.


저도 오늘부터

매매일지를 작성한고, 차트를 복기하고,

시장에 좀 더 부지런히 귀를 기울여보려 합니다.


나의 투자 스타일에 맞는 책 한 권,

이번 달엔 이 책이 될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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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에 걸린 뇌과학자 - 절망 속에서도 결코 사라지지 않는 것들에 대하여
대니얼 깁스 외 지음, 정지인 옮김 / 더퀘스트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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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더퀘스트

저자: 대니얼깁스, 터리사 H

320 pages 

본 글은 더퀘스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주관적인 제 서평입니다.



알츠하이머를 진단하던 의사, 환자가 되다



평소 자신의 후각에 이상을 느끼고 있던 저자는 우연찮은 기회에 DNA 검사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이 신호탄이 되어, 

60대 초반 알츠하이머병의 초기 진단을 받게 됩니다.

신경과 의사로 수많은 환자를 진단하던 그가,

이제는 스스로 환자가 된 것이죠.

그는 곧 은퇴를 결정합니다.



이 책은

진단의 순간부터 진행되는 병의 경과,

환자로서 느낀 감정과 과학자로서의 분석,

그리고 이 병이 조기 진단되고, 언젠가 완치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까지를 서술한

의학적 기록이자 인간적인 고백입니다.







병을 대하는 이성적인 태도


이 책의 큰 특징 중 하나는,

의사이자 과학자인 저자가 자신의 병을 감정에 잠식되지 않고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서술하려 했다는 점입니다.

물론 인간적인 불안과 두려움이 없진 않습니다.

하지만 그는 “공포보다는 지적 탐구심”으로 병을 마주합니다.



그가 이 책을 쓴 이유는 분명합니다.

알츠하이머가 조기 진단될 수 있도록 대중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이 병에 대한 연구가 더 활발히 이뤄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후세가 치료 혜택을 누릴 수 있기를 바라는 과학자로서의 책임감







알츠하이머란 어떤 병인가요?


알츠하이머는 뇌에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과

타우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쌓이면서

신경세포가 손상되고 인지기능이 서서히 떨어지는 질환입니다.



특히 APOE-4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면 발병 확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 병의 무서운 점은, 증상이 나타나기 10~20년 전부터 병은 이미 시작된다는 사실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지능력이 눈에 띄게 저하된 뒤 병원을 찾게 되죠.

그때는 이미 병이 많이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저자는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자신도 후각 상실이라는 미세한 변화가 병의 전조였다고 합니다.






병의 진행을 늦추는 생활 습관



그렇다면, 알츠하이머는 완치가 어려운 병인가요?

지금까지는 그렇습니다.

하지만 병의 진행 속도는 늦출 수 있습니다.




저자가 강조하는 일상 속 실천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꾸준한 유산소 운동

2. 지중해식 식단 유지

3. 뇌를 자극하는 지적 활동

4. 사회적 관계 유지

5. 충분하고 양질의 수면

6. 혈압, 혈당 등 만성질환 관리




어쩌면 너무나 당연하게 들리는 말들이죠.

하지만 이 평범한 실천이 병의 속도를 늦추는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습관은 결국 우리의 건강을 만든다는 사실을 다시금 느낍니다.







예비 인지능(Cognitive Reserve)이란?



같은 알츠하이머를 앓더라도,

어떤 사람은 인지기능 저하가 금세 나타나고

어떤 사람은 비교적 오랫동안 잘 버팁니다.



이 차이를 설명하는 개념이 바로 ‘예비 인지능‘입니다.

쉽게 말해, 뇌의 회복 탄력성 같은 개념입니다.



예비 인지능이 높은 사람은

손상된 뇌 회로를 대체할 수 있는 다른 경로를 더 잘 만들 수 있습니다.

이 예비능력을 키우는 방법은

새로운 경험, 교육, 지적 자극, 긍정적 정서, 사회적 교류 등

삶을 능동적으로 살아가는 방식과 맞닿아 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벽돌 한 장



저자는 알츠하이머의 완치를 ‘피라미드의 꼭대기’로 표현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그 꼭대기에 도달할 수 없을 수도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꼭대기를 못 보더라도,

그 피라미드를 쌓는 데 필요한 벽돌 하나쯤은 놓고 싶다.”




책의 곳곳에는 그런 태도가 녹아 있습니다.

의학적 기록을 남기고,

임상실험에 참여하고,

스스로의 변화를 기록하고…

그 모든 과정이 결국 누군가에겐 커다란 힌트가 될 수 있으니까요.





하루하루, 일상을 지켜낸다는 것



무엇보다 인상적인 건

저자가 병을 대하는 태도였습니다.

병의 진행에 대한 두려움도,

언젠가 스스로를 잃게 될지도 모른다는 공포도

그는 감정에 휩쓸리기보다는 “지금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합니다.



가족과의 관계를 돌보고,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며,

기록하고, 배우고, 실천합니다.



어쩌면 이 책은 알츠하이머에 관한 이야기이면서,

우리 모두가 언젠가 마주할 수 있는

“삶의 소멸 앞에서 어떻게 하루를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이런 분들께 추천드려요


알츠하이머나 치매에 대해 알고 싶은 분

가족 중 관련 질환이 있는 분

건강한 노년을 미리 준비하고 싶은 분

삶의 의미와 하루의 소중함을 다시 느끼고 싶은 분

의학적 이야기를 넘어서, 인간적인 이야기에 위로받고 싶은 분






저는 이 책을 읽으며,

“내가 나를 잃어갈 때도 나로 살아가기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하루하루를 의식하며 살아가는 삶의 자세가

어쩌면 가장 중요한 해답일지도 모르겠어요.



오늘도, 조금 더 나답게 살아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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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주 투자 수익의 정석 - 20년간 연간손실 0원, 국가대표 프랍 트레이더의 완벽한 ‘손익비’ 전략
김진 지음 / 체인지업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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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체인지업

저자:  김진

292 pages 

본 글은 체인지업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주관적인 제 서평입니다. 





연 손실 ‘0원’ 트레이더의 투자 철학


요즘 투자와 기록을 함께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읽은 책은 주식 투자에 있어서 

‘추세 추종 전략’을 실전 경험으로 풀어낸 책입니다.

책의 부제는 꽤 강렬합니다.



“20년간 연간 손실 ‘0’원”



이 말을 보고 어떤 마음이 드셨나요?

전 반신반의하면서도, 

“이 사람이 어떤 시선으로 시장을 보고 있길래 이런 기록을 냈을까”

가 궁금해졌습니다.





프랍트레이더의 관점으로 바라본 시장


저자는 ‘프랍트레이더’로 20년 넘게 자산을 운용해왔다고 합니다.

프랍트레이더는 개인 투자자와는 다르게 고객의 돈이 아니라, 

회사의 돈을 운용해야 하기에 부담감도 훨씬 크다고 하죠.

그런데도 연간 손실이 ‘0’원이었다니, 

도대체 어떤 방식으로 매매를 했는지 그 자체가 궁금했습니다.






이기는 확률보다 중요한 것


저자가 주식 투자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고스톱’의 비유였습니다.




셋이서 100판을 치면 각자의 승률은 결국 평균값에 수렴하게 됩니다.

하지만 ‘누가 더 많이 벌었는가’는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왜냐면 누군가는 이길 때 ‘고!’를 외쳤고,

누군가는 같은 기회에 ‘스톱’을 외쳤기 때문이죠.




이 비유를 읽으며 확실히 느꼈어요.

우리는 늘 이기려고만 하면서,

정작 “어떻게 이길 것인가, 어떻게 덜 질 것인가”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을요.





시세에 순응하는 자세


책은 ‘효율적 시장 가설’을 기본 전제로 깔고 있습니다.

즉, 시장에는 이미 대부분의 정보가 반영되어 있으므로

예측하려 하지 말고, 상황에 따라 대응하자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이 책은 ‘시세 추종 투자’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싼 값에 사서 비싸게 판다”는 생각은 버리라고 말합니다.

그보다는, 오를 때 올라타고,

내릴 때는 빠르게 탈출하는 것,

그게 투자자의 생존 전략이라는 이야기입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건 “물타기보다 불타기”를 지향한다는 점이었어요.

주가가 떨어졌다는 건,

시장이 그 주식을 외면하고 있다는 뜻이고,

그럼 내 판단이 틀렸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그래서 중요한 건 일관된 관점이고,

그 관점을 유지하기 위해선 기록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구성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저자의 투자 철학과 배경

2. 그 투자법의 장점

3. 투자자의 마인드셋

4. 체크해야 할 거시경제 지표

5. 실전 사례 분석




일반적인 투자서의 구성과 같지만,

이 책은 ‘시세 추종’이라는 철학이 뚜렷하게 자리 잡고 있어서

설득력이 훨씬 컸습니다.





특히 거시 지표 파트에서,

모든 지표를 망라하기보다는

그 철학에 필요한 지표만 강조한 것이 좋았습니다.

‘다 알아야 한다’는 부담 대신,

‘무엇을 봐야 할지’를 정리해주니까요.





또 차트 예시도 충분히 들어 있어서

시장에서 어떻게 주도주를 포착하고

어떻게 대응해왔는지를 직관적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누구에게 추천하고 싶냐면요


처음 주식 투자에 발을 디딘 ‘주린이’ 분들도 물론 좋지만,

저처럼 어느 정도 투자 경험이 있고,

슬슬 ‘철학’과 ‘관점’의 중요성을 체감하기 시작한 분들께

더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저는 요즘 ‘기록’의 힘을 많이 느끼는 중인데,

이 책에서도 “시황일지를 써라”는 조언이 나와서

마음에 깊이 남았습니다.

기록 속에서 나만의 시각이 자라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어서요.




앞으로도 시장과 투자에 대한 저만의 관점을 세워가기 위해

꾸준히 투자서를 읽고 기록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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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 이후의 중국
프랑크 디쾨터 지음, 고기탁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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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열린책들 
저자: 프랑크디쾨터
528 pages 
본 글은 열린책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 마오 이후의 중국 — 중국을 이해하는 새로운 시선


📍 나의 첫 중국 방문, 그리고 충격

2006년, 한창 중국이 경제를 개방하고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던 시기.
우리나라 중소기업들도 중국으로 공장 이전을 많이 하던 때였습니다.


그 시절, 신입사원이던 저는 중국어 1도 모르는 상태로
산둥성 칭다오(청도)의 한 협력업체 공장에 출장 명령을 받았습니다.


공장은 허름한 시골 창고 같았고,
여직공들이 등받이 없는 의자에 앉아 악세서리를 조립하고 있었습니다.
관리자는 한국인이었지만 중국어를 못했고, 통역은 한국어 가능한 여직공이 대신했습니다.


더위와 소란, 열악한 환경 속에서 생산되는 제품이
곧바로 백화점 매장에 진열된다는 사실이 큰 괴리로 다가왔습니다.
그때의 충격으로 “다시는 중국에 가지 않겠다” 다짐했지만,
2016년 여행에서 변화된 중국을 보고 다시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 옆 나라이지만 너무 모르는 중국, 그리고 공산주의

이 책 『마오 이후의 중국』은 네덜란드 출신 중국 현대사 연구자
프랑크 디쾨터가 1976~2012년 중국의 정치·경제 변화를
당 기록물 보관소 자료를 바탕으로 10년간 조사해 집필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과거 권위주의 시절과 닮은 점도 있었지만,
중국은 공산주의 이념과 권력 유지를 위해 더 장기적이고 치밀한 정책을 펼쳤습니다.

읽으면서 깨달았습니다.

“나는 너무 당연하게 민주주의·자본주의 프레임으로만 세상을 봐왔구나.”

이 틀을 벗어나야 중국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 중국 정책이 세계에 미친 파급력

책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정치적으로는 일당독재와 이념을 유지하면서도
경제적으로는 자본주의를 일부 수용한 정책이 세계경제에 미친 영향입니다.


2000년대~2010년대 중반까지 우리 주식시장과 산업은 중국 특수를 크게 누렸습니다.
그 시기 저는 사회생활을 막 시작했기에 체감이 더 컸죠.


WTO 가입 이전의 중국은 계획경제를 철저히 지향했습니다.
    •    국영기업에 세제·규제 혜택
    •    민영기업 차별
    •    정부와 결탁한 기업에 손쉬운 대출
    •    수요 고려 없는 과잉생산
    •    회계조작과 각종 보조금
    •    지방정부의 토지 사용권 판매로 부동산 과열


그 결과, 창고에는 악성 재고가 쌓였어도 기업은 망하지 않았고, 인플레이션 속에 서민들의 생활고는 지속되었습니다.



변곡점은 2001년 WTO 가입이었습니다.
세계 자본가들은 중국이라는 미개척 시장에 투자했고, 값싼 노동력과 규제 완화 덕에 중국은 ‘세계의 공장’이 됩니다.
정부는 수출을 장려하기 위해 위안화 가치를 낮게 유지했고, 원자재 시장의 큰손이 되었으며 외환보유고를 쌓아 미국 국채를 대량 보유하게 됩니다.



민주화? 철저히 차단.
‘경제 개방 = 민주화’라는 서구의 기대는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 그래서 이제 이해되는 것들


이 책 덕분에, 그동안 의문이었던 중국의 여러 행보가 이해됐습니다.
    •    알리익스프레스·테무의 초저가 정책
    •    태양광·화학산업 보조금
    •    헝다 사태와 같은 부동산 리스크

중국은 여전히 민주화와 자본주의 개방에 소극적입니다.
반대로 미국은 보호무역주의로 돌아서는 중.
앞으로 세계 질서가 어떻게 재편될지 궁금해집니다.







📍 마무리

『마오 이후의 중국』은
민주주의·자본주의 관점에 갇혀 있던 저에게
세상을 보는 또 하나의 창을 열어주었습니다.

중국을 이해해야
한국의 정치·경제 뉴스가 더 정확하게 보입니다.
옆 나라이지만 가장 알기 어려운 나라,
이 책이 그 이해의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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