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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나 - Colombiana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콜롬비아나] 킬러가 된 여전사, 확실히 ‘여자 킬러’가 더 신선하다.
혹자는 이 영화를 보고 몸매밖에 볼 것이 없다고 한다. 분명 그녀의 육감적인 몸매가 두드러지는 것은 사실. 그러나 킬러가 된 여전사 ‘카탈리아’이기에 해낼 수 있는 액션은 분명 있더라.
영화는 초반부터 어린 카탈리아의 액션으로 관객들의 눈을 사로 잡는다. 바로 자신의 눈 앞에서 부모가 죽어 나가는 것을 느껴야 하는 9살 카탈리아. 암흑조직의 우두머리 앞에서도 침착한 모습을 잃지 않는 그녀는, 그 조그만 몸으로 갱단의 허를 찌르고 아빠가 마지막으로 한 말을 실현시키기 위해 도망친다.
어린 나이에 부모의 죽음을 목격한 뒤, 모든 것을 버리고 냉혹한 킬러가 된 ‘카탈리아’. 킬러인 삼촌 밑에서 킬러로서 가져야 할 모든 것을 준비하며 완벽한 킬러로 준비해 간다. 그런 그녀가 보여주는 바로 첫 번째 액션은 유치장 사건. 유치장 내에서 자신의 부모를 죽인 조직단의 일원을 죽이는 것. 그 호리호리한 몸매로서만 가능한, 유치장의 모든 건물 구조를 분석하여 자유자재로 빠져나가는 그녀의 모습은 보는 이들마저 숨막히게 만든다. 모든 변장과 액션을 시시때때로 소화해내며, 결국은 자신의 목표물을 제거하고 나는 치밀함을 갖춘 여전사 킬러 ‘카탈리아’.
‘테이큰’과 ‘트랜스포터’의 제작진이 합세 해 만든 영화라는데, 이 영화를 보며 줄곧 드는 생각은 정말로 ‘여성’으로서 가질 수 있는 킬러로서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킨 영화라는 것이다. 단순히 빠른 몸과 유연한 몸뿐만이 아니라, 여성으로서 지닐 수 있는 스마트함, 그리고 치밀함, 세심함, 뛰어난 분석력까지 모두 동원한 ‘카탈리아’의 모습은 다분히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물론 여성으로 닮고 싶은 카리스마까지.
또 뻔한 ‘본’ 시리즈와 같은 느낌이었다면, 이 영화는 정말 식상한 액션 영화가 될 수밖에 없었을 터. 하지만 ‘여성’을 메인 캐릭터로 삼은 바로 그 포인트 덕분에, 신선한 액션 영화가 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거기다 매력적인 복선을 제대로 깐 것도 바로 이 영화의 매력. 아직까지 난 영화를 파악하려면 한참 멀었나 보다. 영화 자체와 캐릭터에 너무 몰입해서 보는 나는 복선을 알아차리기가 정말 힘들다. 그런데 이 영화는, 스쳐 지나가는 모든 것을 복선으로 도입한다.
상어, 사랑하는 남자, 훈련된 개. 그 모든 것을 말이다.
암흑 조직과 FBI 그 모두의 표적이 된 그녀. 영화는 천륜이라는 하나의 면죄부를 가지고 주인공을 우리에게 납득시키려 할 지 모른다. 하지만 그 연유가 어떻든, 그녀의 액션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이 영화는 신선. 오랜만에 여성 킬러의 제대로 된 면모를 살린 영화라 내 속이 다 시원했다는.
By cgv 무비패널 3기 쿄미. http://saalove77.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