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보자마자 <루케미아>의 의미 알고 있는 나는 병원에서 많이 보았던 그 많은 환자들의 고통을 보듬어 줄 수 있었던 따뜻한 사람이었을까? 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먼저 던지고 말았다. 지금이야 두 쌍둥이 공주님을 키우는 엄마로써.. 직장을 그만둔지 5년여의 시간들이 흘러 병원에서의 긴박했던 순간들... ... 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그 많은 순간들이 스치듯 지나가며... ... 중환자실에서 근무했던 그때의 나 자신으로 돌아가 책을 읽어 내려갔다. 백혈병에 걸린 열여섯 소년이 마치 내가 돌보아야 할 환자인양... ... 책장을 한장 한장 넘길 때마다 얼마나 마음에 와 닿았던지 모른다. 자신이 직접 겪어봐야 그 고통의 순간을 알고 건강의 소중함을 알듯이.. 육체적 아픔을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건강의 소중함을 잘 모른다. 그런 아픔들을 곁에서 보는 부모의 마음은 또 얼마나 아픈지.. ... 나도 부모가 되고 나서 자식의 아픔을 대신하고 싶은 마음이 두어번 들었던 적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곁에서 지켜보는 부모의 마음을 더 알수 있었던 듯.. 백혈병에 걸린 강이와 5학년 루미와 그의 가족의 이야기를 보며 백혈병이라는 병을 다시 알게 했고 그 병을 이겨내기위한 수많은 노력과 수없이 넘나드는 삶과 죽음의 다른 면을 보여준다. 항암을 이겨내야 하는 고통과 약물치료만으로는 안되서 골수이식을 병행해야 하는 상황들... 유전자가 일치해서 골수를 이식한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이식도 할수 없다는 것과 가장 무서운 것은 합병증이라는 것 등등.. 강이와 루미의 병상 생활을 아슬아슬하면서도 마음에 와닿게 표현한 책... 때로는 청소년기에 읽을 책이기에 밝은 성장소설을 읽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운 감도 있었지만.. 그런 성장의 고통보다 육체적 아픔의 고통을 읽음으로써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할수 있는 계기도 될수 있는것 같았다. 합병증을 이기지 못해 먼저 떠나버린 루미와의 시간들을 보며 자신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하는 그런 두려움도 있었을텐데... ... 이식에 실패를 하고 다시 이식을 시작하는 강이에게 책을 읽으며 나도 모르게 마음속으로 용기를 실어주고 있었다. 새가 되고 싶다던 루미가 자유롭게 날수 있었던 것처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강이가 용기를 얻어 백혈병으로의 자유를 선언했으면~하는 마음으로 용기를 잔뜩 실어주고 싶었던 감동적인 책이었다. 책을 통해 건강한 삶을 감사하게 생각할수 있는 시간들이 되었던 것 같다. type=text/javascrip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