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잔잔한 사랑이 그리워져요.

할머니의 사라지는 기억 ㅣ 작은 돛단배 6
도로테 피아테크 지음, 문신원 옮김, 마리 데봉 그림 / 책단배 / 2010년 7월

할머니에 대한 추억.. 누구나 있을 꺼예요.

손주에게 무엇이든 주고 싶어 하시고,,,

맛있게 먹는 모습만 봐도 흐뭇한 미소를 지으셨던 인자한 할머니에 대한 기억..

 

어릴적 할머니, 할아버지에 대한 기억과 따뜻한 사랑을 많이 받았었던 시간들을

요즘 우리 아이들을 통해서 가끔 느끼곤 합니다.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식사라도 하는 날이면..

아이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서 흐뭇해 하시는 것을 보면... ...

우리 아이들이 자라 결혼해서 손주를 보게 되면.. 나도 그렇게 흐뭇한 모습으로

아이들을 바라 보겠지? 하는 생각을 하며.. 행복한 미래를 상상하게 되네요. ^^

 

책이.. 그림이 참 예뻐요..

파스텔 톤의 예쁜 그림으로 차분함까지 선사하는 근사한 그림책입니다.

 

책속의 할머니는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듯 합니다.

손녀가 말을 하면.. 엉뚱하면서도.. 어린아이같이 생소한 답을 이야기 하고 ... ..

그런 모습이 약간을 슬퍼 보일수도 있지만..

손녀는 그런 할머니의 모습이 아무렇지도 않은 듯... ..

오히려 아이가 된 할머니를 잘 이해하려고 하는 모습이 참 예쁜 그림책이네요.

 

예전 할머니의 모습은 손녀을 보살펴 주기 위해 위험도 무릎서기도 하셨고,

재미있는 놀이도 많이 해 주셨던 정말 좋은 추억들... ....

그때는 할머니가 손녀를 보살펴 주었지만...

 

지금은 알츠하이머로 인해 어린아이가 된 할머니를 잘 보살펴 드리는 손녀의

따뜻한 마음에 읽으면서 절로 행복해지는 그림책이네요.

누구나가 태어나면 나이가 들고,, 늙어가며... 병에 걸리기도 하지요.

하지만.. 그런 슬픔과 그늘진 모습보다는 책은 밝고, 행복한 추억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요즘 같이 개인주의가 팽배한 이 시대에... ...

어른 공경, 그리고 노인 공경... 이런 낱말들이 오히려 생소하게 들릴수도 있지만..

부모를 공경하는 모습을 보며 자란 아이들은

이 다음에 어른이 되어서도 부모를 공경할줄 아는 아이들로 자랄 것이라 생각하며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책읽기를 마쳤네요. ^^

 

아직까지는 알츠하이머에 대해 잘 모르는 우리 아이..

왜 할머니는 엉뚱한 대답을 하냐며.. 의아해 합니다.

쉽게 풀어서 설명은 엄마의 몫이죠..^^

잘 설명해 줬더니.. 그제서야 "아~~ 그래서 그렇구나!" 하고 이해한듯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