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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진이다 - 아주 특별한 나에 대한 상상 ㅣ 마르탱 파주 컬렉션 3
마르탱 파주 지음, 강미란 옮김 / 톡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제목이 특이하다. 무슨뜻인가 좀 생각을 했다.
처음에는 지진아(장애우)를 생각했지만 읽는중 다른 의미를 알아차렸다.
본 소설의 장르는? 매우 한정적으로 말할수 없이 복합적이다.
조그만 타이틀이 맨 위에 적혀있다.
간결한 주제를 나타내는데 적합한 단어 였다.
아주 특별한 나에 대한 상상 이라는 내용이다.
<나는 지진이다.>의 소년은 태어날때, 자랄때, 다시 양부모를 얻었을때, 그리고 자기에게
이상한 능력이 있을때를 잘 기억하는 시점으로 묘사가 된다.
나름 시니컬한 대응 및 화법에는 조금 황당한 기분도 들었다.
자. 갑자기 자기 자신이 지진이 된다? 그럼 주위는 어떻게 변하지?
어떻게 그후 행동을 해야하는가. 라는 설정을 가지고 짧지만 재미있게이야기를 진행을 한다.
두가지 느낌이 있을것 같다. 그냥 작가의 상상에
따라가며 이 상상을 즐기며 가는 법 하고 상상과 같이 동화되어 내가 그렇게 되면 정말 이럴까?
그리고 주위사람들에게 대한 자신의 솔직한 느낌을 내뱉는
주인공은 어떻게 보면 비판 의식이 강한 비판자로서의 사회를 보는것에 대해
다른 느낌을 가질것도 같다.
몇가지 공감가는 대목도 꽤 된다.
이걸로 보건데 상상을 하며 그걸 빗대어서
자기가 생각하던 말을 작가가 주인공을 빌어 이야기를 하는 구나 하고 느끼게 되었다.
나름 마지막 반전은? 하고 생각해보았지만 생각보다는 크게 일을 만들지도 않고
또 문제를 해결해 주지도 않는듯...한 결론을 맺는다.
가벼운 에세이를 읽은 느낌도 들고 한편으로는 내가 국민학교때 읽었던 단편sf소설을 떠올리게 되었다.
그러고 보면 누구든 있지 아니한가? 어릴때 곧잘 했던 상상과 망상들..
내가 만일 타임머신을 탄다면. 내가 만일 슈퍼맨이 된다면.. 등등.. 늘 환상에 젖어있던
어릴때를 생각하면 이런 상상으로 시작되는 <나는 지진이다 > 라는 책은 꽤 재미있게
어린이들에게 다가 오리라는 생각도 든다(실제 사회비판이랄지 어른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대사 까지는 둘째 치고라도)
자 어른에게는 아이가 하는 비판, 아이들에게는 상상을 보탤수 있는 책으로의
두가지 기능을 할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보았다.
본 책의 동일한 작가의 다른책인 컬러보이는 또 어떤느낌일까.. 생각하며 일독하기로 결정했다.
상상의 기승전까지 좋은데 갑자기 결이 다가온 느낌이 들었다.
좀더 장편으로 꾸몄으면 좋을텐데 하고 생각이 든 반면 어린이를
향한 책이라고 한다면 이정도가 적당한가? 라고도 생각이 들었다.
작가의 상상력에 대한 찬사보다는 작가가 한마디씩 사회나 어른들에게
하는 말이 우선 보이는것을 보면 나도 어린이의 상상과 그것을 펼치는것으로
보기에는 조금 느낌이 달랐으며 이런것을 볼때 역시 나는 나이가 들은 느낌이었다.
무리없이 빠르게 읽게되는 탬포는 좋았으며 몇가지 생각할꺼리를 만들어 준것은
좋은 느낌이었다.
끝맺음을 짧게 말하자면
결국은 운명이란 것에서 힘든 부분은 인식을 하고 받아들고 헤쳐 나가야 하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