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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비밀 캠프 ㅣ 맹&앵 동화책 3
정란희 지음, 박재현 그림 / 맹앤앵 / 2010년 2월
평점 :
'엄마'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어릴적 철없이 엄마에게 행동했던 일들이 떠올리곤 한다.
그때는 왜그렇게 엄마 마음을 몰라주고 내 마음대로만 하려고 했는지... ...
아침에 늦에 일어나 허둥지둥 학교에 가려고 옷을 입고 준비하느라 바쁜 내게..
엄마 밥과 반찬을 떠서 숟가락에 올려 입속에 넣어주곤 했던 기억들...
도시락을 깜빡 잊고 못가지고 가는 날이면... 학교까지 갖다 주셨던 엄마의 모습들이 떠오른다.
결혼을 하고 두 아이의 엄마가 되고 보니...
새삼 엄마의 따뜻한 마음과 자식에 대한 애틋했던 정이 느껴지곤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말하는가 보다.
그 위치에 있어봐야 그 심정을 알고 마음을 알수 있다고 말이다.
우리 가족 비밀 캠프에는 세 편의 엄마 이야기가 나오는데... ...
책속의 엄마 마음이 고스란히 내게 전해져와 감동을 더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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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비밀 캠프]는 3년 만에 엄마를 만나러 가는 성희의 마음과 엄마가 가족을 위해 돈을 벌겠노라고
식당을 차리고 노력했지만 빚은 산더미처럼 늘어나고 결국엔 감옥에 가게 되는 엄마를 생각하면서
성희가 느꼈던 심경의 변화와 마음이 잘 나타나 있다.
미운 마음이 있었던 엄마를 3년만에 본 성희는 눈물이 맺히고, 여성 수형자 가족 캠프에서 운동회도 하고,
보물찾기도 하게 된다.
보물찾기에서 보물을 찾은 엄마는 가족과 함께 집에 갈수 있는 커다란 보물을 찾았고,
너무 기뻐 눈물을 흘리고, 연수원에서 나오면서 온 가족 모두 활짝 웃음꽃을 피우게 된다.
우리 가족 비밀 캠프를 읽으면서 요즘 한창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하모니'가 생각났다.
각자 모두 감옥에 온 사연은 다르겠지만 '엄마'로써의 책임을 보여주는 것 같아 더욱 마음에 와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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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타는 엄마]에서는 이혼 가정의 모습을 엿볼수 있었다.
글을 쓰는 엄마와 회사에 다니는 아빠는 늘 의견이 맞지 않아 많은 말다툼을 한 끝에
결국 이혼을 하게 된다.
어느날 엄마는 원고료를 많이 받았다며 자전거를 구입했고, 할머니 생신날 민지는 아빠와 함께
생신을 하기 위해 가족 모임에 함께 가게 된다.
생신을 축하하기 위해 왔지만 마음은 불편했다.
가족의 해체가 민지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불편하게 한다는 모습을 읽을수 있었고,
어서 빨리 엄마에게 가서 자전거 타는 엄마를 봐 주고 싶은 마음만 가득한 민지였기때문에
그 자리가 더 불편했을지도 모른다.
아빠와 헤어지고 민지는 엄마가 자전거를 타고 있을 운동장으로 달려갔고,
엄마는 글 쓰는것 이외에는 하무 것도 할수 없을줄 알았는데... 바람을 가르며 자전거를 타고 있는
엄마의 모습을 보고, 행복한 웃을을 지어 보인다.
엄마의 소원이 이루어진 날이다.
[내기 한 판]
할머니가 계신 양로원에 가는 날..
친구와 내기에서 져서 머리를 엉망으로 깎게 되어 엄마에게 잔소리를 들으면서 양로원으로 간다.
양로원에는 할머니가 계시다.
사업을 하다가 실패한 외삼촌 때문에 할머니는 양로원에 잠깐 계시는 거라고 엄마가 말하는데..
엄마는 외삼촌을 원망한다.
할머니가 계신 양로원에서 마이크 할머니가 계시다..
늘 양로원에 가면 마이크 할머니는 사람들에게 잘 생긴 우리 아들이 꼭 온다고 말을 하지만..
번번히 아들은 나타나지 않는다.
그날도 마이크 할머니는 아들을 기다린다.. 오늘이 자기 생일이라면서 말이다.
내기를 좋아하는 친구에게 매번 내기에서 졌지만.. 오늘은 엄마에게 내기를 제한하다.
마이크 할머니 아들이 올지 않올지... 엄마와 내기를 하게 되고,,
마침내 마이크 할머니의 아들은 양로원을 찾아 오게 된다..
아들을 본 마이크 할머니는 아들이 왔다며 좋아하게 되는데.. 아들의 모습은 할머니가 말했던 것처럼
키도 크지도 , 잘 생기지도 않은 그런 모습이다.
세상 모든 엄마의 눈에는 자기 자식이 그렇게 잘 나게 보이는 것처럼.. ..
마이크 할머니의 눈에는 아들이 아주 멋지게 보이는 가 보다.
아무리 자식이 못났을지라도 내 눈에는 최고의 자식으로 보이는 엄마의 마음을 느낄수 있었다.
세편의 동화를 읽으면서.. 엄마의 사랑에 잔잔한 감동이 전해져 온다.
늘 곁에 있는 엄마,
그래서 때로는 엄마의 마음에 상처를 줄때도 있었지만,
곁에 있어 더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고, 서운하게 했을지라도...
그래도 엄마는 자식을 위하는 마음이 한결 같다.
아이들 동화이지만 책을 읽고,, 우리 엄마를 생각해 보았고 더 잘해드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