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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니쩌
레이너 더 펠스니어르 지음, 정신재 옮김, 힐더 스퀴르만스 그림 / 세상모든책 / 2009년 12월
평점 :
표지의 그림이 참 예쁜 그림책이다.
귀여운 생쥐가 커다란 연필로 뭔가를 적는 그림을 보면서
쥐가 글을 쓰나? 하는 상상을 하면서 책을 읽었는데... .... 정말로 상상력이 놀라운 책이다.
내성적인 소녀 페이.
페이는 공상가이고,, 그리고 내성적인 여자아이..
페이를 보면서 어쩌면 나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상을 많이해서 머릿속에 온갖 잡다한 생각들이 많았던 시절을 생각하며
페이와 비슷한 공상가라 그런지 단숨에 책을 읽어 내려갔다.
페이의 아빠가 아파서 수술을 하게 되고, 더 걱정이 되어서 학교에 가도 수업시간이 유쾌하지 않다.
엄마가 아빠의 병 간호를 위해 페이를 돌봐 줄수 없어
페이는 세르펜티너 할머니에게 맡겨진다.
할머니는 개성이 넘치시는 분이다. 옷도 할머니 답지않게 입고,
식료품 가게 아저씨를 좋아하는 그런 할머니의 모습이 페이에게는 조금 낯설게 다가온다.
그런 페이에게 할머니는
" 내가 긴 인생을 살아오면서 느낀 건 말이다.
사람은 항상 자기만의 인생을 살아야 한다는 거란다.
남과 같은 인생이 아니고 말이야. " (64p)
세르펜티너 할머니의 말이 마음속에 다가왔다.
자기만의 인생을 즐기면서 살 줄 아는 할머니의 모습에 생동감이 느껴졌다.
그런던 페이는 우연히 말하고 글을 쓰는 쥐 니쩌를 만나게 된다.
니쩌의 작은 쪽지 편지...
편지를 따라 가 보았더니.. 작은 쥐가 말을 하고, 글을 쓰고,,
조금은 이상한 쥐라고 생각했지만, 니쩌를 만난 후 마음을 문을 열게 되고
단절되고 자기만의 세계에서 생각하고 판단했던 페이가 세상과 소통하게 되는 계기로
발전하게 된다.
니쩌를 주머니에 넣고 학교를 갈때도 있었고, 좋아하던 스테인과 어색할때도
니쩌의 도움으로 좋은 관계를 형성하게 되었고,
아빠의 수술도 잘 되어 다시 가족이 다시 만나게 되면서 페이는 밝은 아이로 성장하게 된다.
행복해진 페이를 보면 니쩌의 역할도 끝난 듯...
다른 아이들 만나기 위해 니쩌는 다시 길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