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우체통 - 아직도 아빠는 편지를 보내고 있나요? 처음어린이 6
봉현주 글,국설희 그림 / 처음주니어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마음을 이어주는 노란 타임캡슐 <노란 우체통>이 있다는 이야기는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책으로 만나는 <노란 우체통>을 읽으며 혼자 눈시울을 적셨다.

 

컴퓨터의 발달로 일기, 편지.. 이런것들이 점점 소외되어지고,,

직접 글을 쓰는게 아니라.. 열심히 키보드를 두드려서 완성 된 편지는 언제나 그렇듯 

정감이 가지 않는다.

그러다 어느날 손 글씨로 예쁘게 정성들여 쓴 편지를 받노라면 받는 기쁨이 몇배나 더 즐겁다.

 

노란 우체통 속의 아빠는 그런 편지 받는 기쁜 마음을 알았을까??

엄마의 성화에 못이겨 건강검진을 받던 중..

뜻밖의 대장암 말기라는 진단을 받고 ... 괴로워 하며..

가족에게 자신의 아픔도 알리지 않은채 딸의 연주회 응원을 해주고..

혼자 아파하는 아빠의 심정... 왠지 내가 부모이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 심정을 알것 같았다.

 

어렵게 선택한 수술...

말기라 어떻게 할 방법도 없이 받게 된 사형 선고와도 같은 하루하루속에

가족을 남겨두고 가야하는 아빠의 심정이 얼마나 초조하고 마음 아팠을까?

연주회를 앞두고 열심히 연습하는 딸이 자신때문에 연주회를 나가지 못하게 될까봐 

아픔도 알리지 않고  노심초사 했던 아빠의 심정... 알수 있을것 같다.

 



 

엄마, 아빠 없이는 아무것도 못하는 철부지 딸에게

혼자 할수 있는 자립심과 용기를 알려 주고 싶었던 아빠..

그런 딸이 자라서 어엿한 대학생이 되고,, 결혼도 하고 .. 가정을 꾸리며 살아가는

모습을 너무나도 보고 싶었을 거란 생각이 든다.

 

그런 아빠에게 <노란 우체통>은 딸에 대한 사랑과 마음을 이어주는 매개체로

아빠가 세상을 떠났지만 아빠의 필체가 담긴 편지를 받고,,,

아빠가 어딘가에서 자신을 보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편지의 발송인을 찾아 엄마와 집을 나선 솜이는 <노란 우체통>이 있는 곳까지

가게 되고 아빠가 편지를 가지고 찾아 온 사연과 하루 하루가 지나가는 것조차

아까워 편지를 계속 써서 노란 우체통에 보냈다는 생각을 하며

아빠의 마음을 조금 더 느낄수 있게 된다.

 

비록 몸은 이 세상에 없지만.. 자식을 두고 먼저 떠나는 아빠의 마음과 사랑이

잔잔히 샘 솓는 책 <노란 우체통>

늘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지만 감동과 감명을 주는 책들이 참 많은 것 같다.

부모의 마음이 담긴 노란 우체통을 읽고,,,

아이들을 사랑한다면 매년 건강 검진을 꼭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상북도 봉화에 있는 <노란 우체통>에 아이들의 꿈을 담아... 세월이 흐르고

받아 보는 재미도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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