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을 통해 닫힌 마음의 문을 열다..

아홉 개의 바둑돌 ㅣ 파랑새 사과문고 67
김종렬 지음, 최정인 그림 / 파랑새 / 2009년 5월

아홉개의 바둑돌은 주노와 주노의 가족들이 아빠의 죽음으로 인해 겪는 이야기이다.

 

주노는 야구를 좋아했고,,

아빠는 늘 바둑을 너무 좋아해서.. 바둑판을 옆에 끼고도 모자라..

늘 쉬는 날이면 기원에서 하루를 보내고 옵니다..

 

그런 아빠를 주노는 이해하지 못하고.. 못마땅해 합니다..

다른 친구들의 아빠는 좋아하는 야구도 같이 해주고 하지만..

늘 아빠는 바둑을 더 좋아하는 듯...  ... 점점 주노도 불만이 쌓이고..

 

어느날 아빠가 열심히 바둑 중계를 보고 있는데..

주노 또한 중요한 야구 경기가 있는 날이라 중계가 보고 싶어

tv 채널을 다른 곳으로 돌리다.. 아빠에게 뺨을 맞은 이후로는 더더욱 아빠를 싫어하게 됩니다.

 

그런 아빠가..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주노는 아빠의 죽음 보다. . 슬퍼할 엄마가 더욱 걱정이 되어.. 엄마의 분위기를 살피며

기분을 맞추려고 노력하는데.

어느날 아빠의 영혼이... 주노 앞에 나타나

주노와 대화를 하기 시작합니다..

 

아빠를 싫어한 주노였기에.. 영혼으로 만나는 아빠에게 마음의 문을 열기란

쉽지 않았지만.. 매일 매일 만나는 아빠와 함께 그토록 싫어하던 바둑을 배우면서

아빠와 차츰 차츰 쌓였던 벽을 허물게 되고 아빠의 사랑을 느끼게 되는 내용이다.

 

주노의 마음을 헤아려 주고, 표현하지 못했던 마음이 늘 아빠의 마음속에 자라잡고

있는 듯 해서.. 책이지만 아빠의 죽음이 마음이 아팠다.

아빠는 바둑을 가르쳐 주기 위해 나타난 것이 아니고..

바둑을 통해 주노의 마음의 문을 열고자 했던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역시 가족간의 많은 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대화를 하면서 모르고 있었던 내면도 알게 되고.

아이들의 마음도 많이 이해할수 있고 다독여 줄수 있고,

누군가에게 관심받고 있다고 느낄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본다.

책에서도 그렇지만.. 늘 그렇듯.. 가정내에서의 일상은 아이들의 중심이 아닌

어른들의 중심으로 흘러간다..

조금만 더.. 아이들의 입장과 눈높이를 맞춘다면 행복하다는 것을 알지만..

알면서도 그렇게 안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던 것 같아 

책을 읽으면서 부모로써 많은 반성을 하게 된다..

이제부터라도.. 아이들의 반응을 살피고, 듣고, 이해하는 부모가 되려고 합니다.

가족은 소중하니까... ...

아홉개의 바둑돌은 .. 대화의 중요성,, 의사 소통의 중요성, 가족의 소중함도 일깨워 주지만 

책을 보면서.. 바둑을 배울수 있는 기회가 되는것 같다..

바둑에 대해 잘 몰랐는데..

책속에 소개되어진 바둑의 용어와 방법들 그리고 그림을 보며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