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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공화국 1 - 아이들만 사는 세상
알렉상드르 자르뎅 글, 잉그리드 몽시 그림, 정미애 옮김 / 파랑새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아이들만 사는 세상..
어릴적 꿈을 꾸었던 세상이다..
어른들의 잔소리.. 꾸지람을 듣지않고.. 아이들만 살았으면 좋겠다..하고
생각했었는데.. 알록달록 공화국은 어릴적 그런 나의 꿈들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것 같아 책의 제목만 보아도 정말 관심이 갔다.
남태평양 한 가운데 작은섬 델리브랑스에는 의붓 아빠를 둔 열 살 소년 아리가 살고 있다.
아리는 의붓 아빠의 냉량함과 언제나 형보다 못한 녀석이라는 편견을 받으며
불량아이로 살아가고 있다..
엄마의 실수로 낳은 아이라 사랑한번 제대로 받아보지 못한 그런 아이이다.
어느날 폭풍으로 피해를 당한 이웃 섬사람들을 어른들이 모두 도우러 갔다가 돌아오지 않는다.
섬에는 아이들과 아이들의 학교 선생님인 따귀 선생만 남을 뿐이었다.
어른이라고는 고작 따귀선생뿐... ...
따귀 선생은 아이들을 모욕적인 말로 괴롭히고 자신의 명령에 따르도록 요구한다.
따귀선생의 명령이라면 잘 듣는 카시미르.. 아리의 형이지만 아리는 카시미르를 무시한다.
시간이 지나고.. 어른들이 돌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자
아리가 친구들을 선동해 따귀선생을 제거하고 마침내 델리브랑스에는 어른들이 없는
아이들만 있는 알록달록 공화국이 세워진다..
어른들의 생활방식에 불만스러웠던 아리와 아이들은 섬의 모든 시계와 거울을 부수고
시계와 거울이 없어진 섬에서는 과거와 미래가 사라지고 오직 현재만 존재하게 된다.
입고 있던 옷도.. 모두 없애도.. 자신이 입고 싶은 옷으로 알록 달록 몸에 그림을 그려서 입게
되고.. 그 옷이 싫증이 나면 수영하며 물로 씻어내고.. 또 다른 옷으로 그리고..
그야말로 아이들만의 세상이라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하고 싶은데로 하게 된다.
어른들이 없는 세상은 온통 아이들의 놀이터가 된다.
나무위에 오두막을 짓기도 하고, 여러 장난감들과 신나게 놀고,
글도 맞춤법이 필요없는 그림 글씨를 사용하고.. 그리고 아이들만의 세상을 상징하는
깃발로 만든다.
그야말로.. 어른들이 없는 알록달록 공화국에서는 늘... 방학인것 같다.
방학내내 놀고, 신나는 자유를 즐기는 그런 아이들만의 세상..
정말 상상만 해도.. 재미있는 것 같다..
알록달록 공화국의 리더가 된 아리의 최대 적수인 카시미르가 어느날 반란을 일으키다
실패를 하고... 카시미르는 섬에서 달아난다.
늘 현재만 존재하는 알록달록 공화국... 에도 시간은 흐른다..
여자아이, 남자아이..모두 어른들로 성장하는 과정을 거치고,
남자와 여자.. 꼬시는 방법과 사랑하는 방법을 배워 아기들도 태어나지만
알록달록 공화국의 아이들은 늘... 어린시절 그대로 멈춰있다.
부모들이 실종된지 20여년이 지난 어느날.. 부모님을 찾겠다며 호기심 많은 다프나가
부모님이 왜 실종이 되었는지 알고 싶어 알록달록 공화국에서 만든 배를 타고
눈에 보이지 않지만 상상의 개 막시무스를 데리고..
어른들의 옷과 물건들을 걸치고, 챙겨 배를 타고 어른들의 세계로 떠나며
1편을 마감한다..
1편에서는 알록달록 공화국에서의 아이들의 자유스러운 생활을 보여주었고
많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 같다..
마치 내 자신이 알록달록 공화국의 시민중 한 사람인것처럼.. 책을 읽는 동안 동심의
세계로 빠진듯 했다.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재미있는 알록달록 공화국... ...
아이들만의 기발한 세계를 하나 하나 펼쳐보는 재미가 가득한 책인것 같다...
1편의 내용이.. .. 상상력으로 가득했다면...
부모님의 찾아 떠난 다프나는 어찌 되었을까???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20년이 지나 부모님을 찾아 나섰으니... ...
변해도 강산을 두번은 더 변했을텐데.... 하면서 2편에 대한 새로운 기대감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