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은 아물지 않는다 - "어느 생이든 내 마음은 늘 먼저 베인다"
이산하 지음 / 마음서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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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 아포리즘


“어느 생이든 내 마음은 늘 먼저 베인다”

숨결과 숨결을 모아 물결을 만들어내는 ‘한라산’ 시인이 쓴 111편의 아포리즘


《생은 아물지 않는다》는 ‘제주 4·3 사건’의 진실을 폭로하는 장편서사시 〈한라산〉을 발표하며 세상을 뜨겁게 달군 이산하 시인의 아포리즘이다. 산사기행집 《피었으므로, 진다》이후로 4년 만에 낸 신작이기도 한데, 기행문이 아닌 이산하의 일반 산문집으로서는 첫 책이다. 평범한 일상 속의 비범한 일화, 영혼의 뿌리를 단단하게 만드는 세상 속 이야기들을 노래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사회 현실에 관한 촌철살인과 개개인의 상처를 보듬는 것을 뛰어넘어 역사적 아픔과 시대의 상흔까지 어루만진다.


책장을 덮는 순간 휘발되는 감성이 아니라 책장을 덮고 난 후 더더욱 선명해지는 글, 그것이 이산하의 문장이다. 한 번 더 생각하고 뒤돌아보게 만드는 힘, 이 책에는 그런 힘과 함께 우리가 어떻게 연대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찬란한 시대정신이 담겨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제 느낌만을 남깁니다.


수학여행

초등5학년인 딸램이 생애 처음으로 엄마,아빠와 떨어져서 홀로아닌 혼자 여행을떠나던 그날.

전날부터 설레여 잠못이루더니 당일 아침에는 깨우지도 않았느데 먼저 일어나서 씻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밝은 얼굴을 보며 출근을 하니 제 마음까지 싱숭생숭해지더군요.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회사가 시끌시끌합니다. 진도인근 바다에서 여객선이 침몰했는데 수학여행을 가던 안산 단원고학생들이 있다고. 버스를 타고 떠난 딸램의 안부가 궁금하여 전화를 했지만 통화가 안된다는 마눌님의 얘기에 인터넷 폭풍검색을 합니다.내륙지방에는 별 일 없는지 사고소식은 없었고,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뒤 집에서 연락이 왔습니다.버스안에서도 세월호 소식을 알았고,걱정할까봐 전화했다고, 전화 못받은건 버스가 시끄러워서 벨소리를 못들었다고.

큰 한숨과 함께 안심하는 순간, 머리가 띵 해집니다. '세월호 애들은 어떻게 되고있지?'

하늘이 도왔는지 학생 전원구조 뉴스가 나옵니다. '아.다행이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정정보도가 나옵니다. 전원구조 아니라고... 이게 뭔가요.애들은...다른 탑승객들은...

결국 (네이버 시사상식사전을 보면)

2014년 4월 16일. 세월호.476명 탑승. 사망299명. 실종5명. 생존자172명으로 끝났습니다.

가라앉는 배 위에서,속옷차림으로 구조되던 선장의 모습.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유학

약 20년만에 초등학교 같은반 친구들 모임에 나간적이 있습니다.

문자로만 안부를 전하던 친구녀석이 미국으로 늦은 유학을 간다고 송별회 겸 모인 자리였습니다.

한참을 웃고 떠들며 추억에 잠길즈음 일주일 후 비행기를 탄다는 녀석과 헤어졌습니다.

당일 아침. 무사히 잘 도착하기를 바랐는데.지구가 시끌시끌 합니다.

테러범이 비행기를 납치하여 세계무역센터 건물과 충돌했다고 하네요.

친구들에게 수소문해보니 출발시간이 되기 전이라서 탑승은 못했고, 출발일자가 연기되었다고 합니다.


아픔

직접적으로 관련된 상황으로 인해 마음에 상처가 남기도 하지만.

내가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나와 관련된 일이라도 그 상처는 남습니다.

조선시대 이전에 침략당한 역사적 사건, 일본에 의해 저지러진 온갖 만행들.독립이후 43제주사건,이승만4.19혁명.광주5.18민주화운동 등. 전 국민이 공감하지는 못하는듯 하지만, 대부분의 국민들은 가슴아파하며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을 원하고 있습니다.


아포리즘

깊은 체험적 진리를 간결하고 압축된 형식으로 나타낸 짧은 글.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유명한 아포리즘은 히포크라테스의 <아포리즘> 첫머리에 나오는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라는 말이다.


디아크-빛 뮤직비디오를 본 외국인 반응

우연히 친구가 보여준 유*브 동영상은 친구들과 수학여행을떠난 딸램의 사고,더 많은것을 못해준 엄마의 슬픔이 화면 내용입니다.가사를 알아듣지못하는 외국인들이 봤을때는 멜로디와 영상,편집을 기준으로 감정을 느꼈을 것입니다.외국인반응을 일부러 편집했을 수 있지만, 그들은 하나같이 슬퍼했습니다.

자신들의 일이 아닌데도 말이죠.


나라를 위해 무모한 전투에 참가하신 이순신장군,

잡힐것을 알면서도 도시락폭탄을 던진 윤봉길의사,

죽음에 굴하지않고 일본군과 맞선 김좌진장군,

국사책에나오는 이외의 다른분들만 애국자일까요?.

제주43운동,광주민주화운동,박**정권에 맞서 책 대신 돌과 화염병을 손에 잡은 수많은 청년들.

자신보다 나라의 미래를 생각하며 행동하신 모든분들이 애국자,순국선열이라 생각합니다.


너무도 쉽게잡은 책이기 때문일까요?.

한페이지 한페이지 넘어가는게 가슴아프고,눈물이 흐릅니다.

'한국현대사 앞에서는 우리는 모두 상주이다.' 라는 작가의 글은 모두의 마음속에 자리잡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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