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연애할까 - 황영주 북에세이
황영주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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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과 사랑에 빠진 삶은 행복하다. 걸어가는 길에 밑줄 그은 문장을 보며 위로를 나눌 수도 있고 함께 가는 길이 덜 외롭고 덜 버겁다. 책을 많이 읽으면 똑똑한 사람이 되거나 한층 지혜로운 사람이 될 수 있다고 하지만, 저자 황영주는 무언가 되기 위해서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좋아서, 그저 좋아서 책을 읽는다고 한다. 책과 연애하며 삶을 채워가는 저자의 삶을 이 책을 통해 만나 보기 바란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가의 마음에 위로받아봅니다.


고민

'지금 하고있는 고민, 다 부질없는 것 입니다.'라고 씌여진걸 본 기억이 있습니다.

당신은 내가 아니니까 내 고민이 얼마나 무거운지 모르지,그러니 그렇게 얘기하지.라며 투덜거렸죠.

한살, 두살, 나이먹다보니 이제는 이해가 됩니다.

사춘기시절 최대 인생고민은 '나는 왜 태어났는가'였습니다.생일선물받은 책을 읽고난 후 그간 살아온 나의 인생과, 앞으로 살아가야 할 방향을 찾으려 애 썼지만 결국 답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한 여자를 만나 서툰 사랑을 할때는 이런저런 이유로 둘 다 힘들어했습니다. 사랑을 이어나가기에는 그때의 우리는 너무도 나약했고, 여렸습니다. 결국 이별을 하고, 그 감정에서 벗어나기까지 수많은 방황과 소주병, 새벽공기가 있었지만, 지금은 웃으며 떠올리는 추억이 되었습니다.


나만 특별한것은 아니었습니다. 세상사람모두 자기만의 고민이 있고, 그로인해 힘들어하며, 누군가에게, 무언가에게 위로받고 인정받기를 원합니다.하지만 나의 마음을 너무도 몰라주네요.

194p.

신문을 읽는줄 알았던 삼촌은 글자 사이로 보이는 햇살을 즐기고 있었다.

사람의 마음은 말하기 전까지는 모릅니다.

지금도 싫어하는 광고중 하나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그 초코렛으로 만든 빵 광고입니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아니 말하지 않으면 모르죠.

가족이니까, 친구니까, 당연히 나를 좋아하고 아낀다고?. 당연한걸 뭐하러 말로하냐고?.

아니죠.당연한거니까 자연스럽게 자주,시간날때마다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고보니 '나 요즘 이러저러해서 힘들어'라고 말한 기억이 없습니다.친구를 만나면 그저 한숨만 쉬고,술잔만 비우기 바빴습니다. 그나마 오래된 친구녀석은 '말하지 않아도 짐작은 해요' 였는지, 빈 술잔을 채워주며 저를 가만히 지켜봐주었습니다. 요 근래 알게된 녀석은 '넌,뭔 술을 그렇게 자주,많이 먹어,좀 줄여봐'라고만 하더군요. 오래된 녀석은 충분히 방황한 후에 고민을 털어놓는 제 스타일을 알기에 제가 술에 지칠때까지 기다렸다고 하더군요.

그사람의 이상한 행동은 그사람의 관점에서 봐야 알수있습니다. 전에 보았던 영화의 대사중에

'형은 왜 그러고 살어?', 라는 질문에 '이러려고 사는게 아니야. 살려고 이러는거지.'.

그 사람은 버티고 있엇던 것입니다.그건 오래된 친구는 짐작만 할 뿐이고, 잘 모르는 사람은 그저 답답하게만 보일 뿐 입니다.


책의 목차는 봄,여름,가을,겨울입니다.특별히 연관된것 같지는 않지만, 책의 느낌을 봤을때, 시간이 흐르듯, 자연스러운 인생, 사건과 사고, 느낌이 '주'인것 같아 물흐르듯 흘러가는 인생을 이야기하고 싶었나 봅니다.

많은 상처를 겪은듯한 작가의 마음속에 상처난 제 마음을 위로받아봅니다.


143p.

상처가 아문 사람만이 마음이 상하고 찢긴 타인을 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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