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의 삶도 틀리지 않았다 -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불안한 이들을 위한 나답게 사는 법
박진희 지음 / 앤의서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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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소개,에세이

"조금 다른 길을 걷고 있어도 괜찮아요!"

오늘도 맞지 않는 옷을 입고 괴로워하며,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에게 사람들에게 필요한 단 한 권의 책!


"이대로는 아무래도 행복하지가 않아!" "나, 계속 이렇게 살아도 괜찮은 걸까?"


매일 열심히,최선을 다해 살아도 내가 원하는 삶이 맞는 건가 확신이 없다. 계획한 바대로 되지 않으면 혹시 남들에게 뒤처지는건 아닌지,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면 혹시 뭐 실수를 한 건 아닌지, 늘 전전긍긍. 조금이라도 한눈을 팔면 다른 길을 가게 되는건 아닌지 두렵고, 소신대로 사는 사람들을 보면 자신만 그런 용기가 없는 것 같은 자괴감이 든다.


번아웃증후근이란게 있단다.

직전 직장, 전에 다니던 직장들 보다 조금 많이주는 탓에 덜컥 잡은 직장.기나긴 백수생활에 지쳐서 덥석 잡은 직장. 백수생활을 떠올리며,이렇게라도 일 하는게 다행이라고 위안삼으며 일을 했지만,

과도한 업무와, 동료들과의 거리감에 점차 지쳐가고 있었다.

퇴근 2시간전에 외근을갈때도 차에서 음악을 들으며 위로했고,아무도 없는 회사에 도착해서 홀로 힘들게 자재를 트럭에서 내릴때도 월급날을 그리며 무거운 자재들도 참아가며 들어 날랐던시기.


그렇게 한참을 참고 지내다가 터져버렸다

평소의 2배가넘는 4시간이 훌쩍넘어 수원에 도착했고,못 먹은 저녁을 김밥천국에서 5500원짜리 무언가를 먹고 회사에 도착하여 어김없이 홀로 자재를 낑낑거리며 내리고 퇴근을 하였다.

다음날 경리가 호출하기에 가보니 어제먹은 저녁이 탈이났다.

회사사람들은 4천원짜리 저녁을 먹는데 5500원짜리를 먹으면 어떻게하냐는 거다.

"아니,여긴 단지니까 그렇지, 밖에서 4천원짜리 밥이 어디있어.점심먹고 출발해서 그 많은 자재를 일일이 손으로 날라서 차에싣고 복귀하다가 너무배고파서 그나마 싸다는 김밥천국에서 밥먹은건데 그게 그리 잘못이야?.**씨가 나가서 먹어봐 4천원짜리메뉴 어디서 파는지"

사무실을 나와 끊어가던 담배를 입에 물었다.

순간 여러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백수생활에 지쳤었다 하더라도,아무리 월급이 쪼~~금 많다고 하더라도.

이 생활은 아닌것 같았다.

생각해보니 외근갔다가 복귀했을때 세콤까지 걸고 퇴근한탓에 옷도 못갈아입고 친구들 모임에 간적도 있고, 남들 퇴근준비할때 외근을 나가서 10시쯤 퇴근했던적도 부지기수다.

갑자기 회사가. 동료들이. 내가 싫어졌다.

다음날부터 회사일 하나하나가 마음에 들지 않았고, 의욕도 없고, 억지로, 억지로의 반복이었다.


그러다가 tv에서 답답한 도시생활을 버리고 시골로 내려가서 소박한 삶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봤다.

다람쥐 쳇바퀴돌듯한 답답한 일상이 싫어서 욕심을 버리고 귀농한 사람들.

돈을 벌기위해 사는건지, 살기위해 돈을 버는건지 헛갈리지 말라는 주제를 느낀순간

퇴사를 결심했다.


지금은 그때보다 월급이 조금 적긴해도, 저녁에 개인시간이 많고, 잔업,특근도 자율로 조정할 수 있다.

돈을 조금 포기하니, 내 생활이 조금 생겼다.


이 책에는 서울에서 대학을 나와 일용직 날일을 하며 사는 '헬프브라더'

비정규직으로 규정됐던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 제주도로 향했고 그곳에서 '무명서점'을 연 책방지기,

일과 쉼을 완벽하게 구분함으로써 인생의 답을 찾은 리조트 룸메이드,

협업을 통해 버티는 삶이 아니라 누리는 삶을 살게 된 '냠냠제주'의 잼 만드는 사람들,

월급살이가 아닌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기 위해 프리랜서를 선택한 사람들,

안정을 유지하면서 각자의 방식으로 꿈꾸는 삶을 실현화고 있는 직장인들.


아무리 걱정한다 한들 한 치 앞도 모르는 인생 앞에서,내일을 걱정하는 대신 현재의 행복을 결심한 사람들,물질적 여유보다는 정신적 여유를 가지고 사는 사람들,정직하게 노동하지만 주체적으로 삶의 시간을 쓰는 사람들 이야기로 가득하다.


지금 생활이 무의미하다고 느껴진다면, 낮동안 내가 하고있는 생활 (살기위해 돈을 받고 내 시간을 포기하고있는 생활) 이 싫다면,

이 책이 큰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


"이대로는 아무래도 행복하지가 않아!"

"나, 계속 이렇게 살아도 괜찮은 걸까?"


한번쯤 깊게 생각해볼만한 주제를 던져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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