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묻고, 톨스토이가 답하다 - 내 인생에 빛이 되어준 톨스토이의 말
이희인 지음 / 홍익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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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인생이 묻고, 톨스토이가 답하다.

너는 걱정에 휩싸여 살지만 

실은 사랑 속에 살아가고 있다.


라고 씌여있는 책 표지.


사람은 걱정에 휩싸여 살지만 사랑 속에 살아가고 있다. 삶의 진실을 준엄하게 이르면서도 사랑으로 감싸인 톨스토이의 세계를 만나보자. 이 책은 러시아 벽난로 앞으로 당신을 불러들이며 마음을 데우고 생각을 깨운다. 바쁘게 살며 소중한 것을 지나치고 상처에 스치곤 했던 우리의 나날은 오래된, 그러나 변치 않게 반짝이는 돌스토이의 문장 속에서 더없는 치유와 온기를 느끼게 될 것이다.

라는 책 소개글.



톨스토이.

그의 책을 몇권 읽진 못했다.

너무 어려워서.그의 본심을 알아채기 어려워서.

무엇을 말하고자 했던건지 알수 없어서 재미가 없었다.

그러나, 

그것은 어려워서가 아닌, 내가 어려서였다.

그의 시대적 상황을 이해하고, 그당시 사회분위기를 알고 책을 다시보니 알겠다.

왜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었는지. (조금만 쉽게 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대중들은 알았을까?. 톨스토이가 소설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예나 지금이나. 아니 오히려 지금이 더 할지도 모른다.

아는 사람들은 땅에 집착한다.

하루안에 걷는만큼의 땅을 계약하겠다는 이 내용은 예전 톰크루즈, 니콜 키드먼 주연의 영화 

'파 앤드 어웨이'에 묘사된다. 27년전 영화라서 기억이 맞는지 모르지만, 강렬했던 한장면이 있다.

말을 달려서 깃발을 꽂으면 내 소유가 된다. 그럼 인정해준다. 누가?. 어떤식으로? 손으로 그린 지도를 기준으로?. 말을 타고 달리는 톰 크루즈, 그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니콜 키드먼,그녀를 보며 예쁘다고 탄식하던 어릴적 나 (니콜 키드먼은 지금 봐도 매력적이다.).남이 깃발을 먼저 꽂으면, 빼버리지 않고 더 나아가 깃발이 없는 곳으로 간다.(사람들 참 착하다.반칙도 안쓰고. 요즘사람들은 ...)

하루종일 걸으면 내땅이 된다하니 누가 안걷겠나. 힘들어도 참고,배고파도 참고, 더워도 참고.




결국 그는 땅을 갖지 못했을까?. 아니 결국 땅을 갖는다. (나~~~중에)


1970년대~ 서울을 중심으로 개발이 시작된다.정부는 땅을 매입하여 건물을 짓는다. 상가를 짓고.

아파트를 지어서 분양을 하고.정부가 땅을 사기전 그 정보를 아는 사람들은 동네 땅을 사들여서 정부에 비싸게 판매한다. 땅투기.

얼마전 까지도 시끄러웠던 손혜원의원이 땅 투기인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재테크의 제1은 땅이다.

그러나 땅으로 인해 행복한 사람보다는 불행을 느끼는 사람이 훨씬많은건 예나 지금이나 비슷할듯하다.

초반에 말했던 톨스토이의 마음은, 하고자 하는 목소리는 같지않을까?




톨스토이는 말년에 왜 그리 걸었을까?

그 답은 쉬워보인다. 나역시 어제밤 5km를 100분 동안 걸어다녔으니까.

머리가 복잡하고, 마음의 휴식이 필요할때는 걷는다. 무작정 걷는다.

걷다보면 아~~~무 생각도 안 난다.고민을 톡.톡. 바닥에 흘리며 걷는 것도 아닌데,

마음속에서, 머리속에서, 고민이 작아진다. 해결되진 않지만, 잠시라도 머리속에서, 마음속에서 

안보인다.

그래서 걷는다.

혹시 ,톨스토이도 인생을 마감하고, 정리하려고?. 걷지는 않았는지.



하루치의 땅을 사려했던 사람은 결국 자기 몸 하나 누울자리 만큼의 땅을 얻었다.

과한 욕심의 끝을 보여주려했던 것일까?

우스갯 소리로 지나가는 요즘얘기가 생각난다.

행복을 주는 5층건물의 1층에 들어서니 한주먹의 행복을 준단다.

그런데,윗층에는 조금 더 줄지도 모른단다.

그는 2층으로 간다.2층은 두주먹 만큼을 준단다.

그런데, 윗층에는 조금 더 줄지도 모른단다.

그는 3층으로 간다.3층은 한 아름 준단다.

그런데, 윗층에는 조금 더 줄지도 모른단다.

그는 4층으로간다.4층은 한 보따리 준단다.

그런데, 윗층에는 조금 더 줄지도 모른단다.

그는 마지막층인만큼 많이 줄거라 생각하며 힘겹게 계단을 오른다.

그러나 5층에는 엘레베이터가 있었다. 편하게 내려가라고.

결국 그는 빈손으로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려왔다나 뭐라나. 

(얼핏 우스갯 소리로 들은 내용이지만, 맥락은 비슷할거에요)

많은 욕심으로 인해 얻은것 하나 없이 내려온 주인공.

과한 욕심은 인생에 도움되지 않을뿐아니라, 해를 준다는 교훈은 똑~~~같다.



나는 전쟁과 평화는 시도조차 못했다. 저 방대한 내용을 이해할 자신도 없었고, 굳이 궁금하지도

않았다. (어렸으니까.)

그러나 지금은 작정하고 봐야 할 책중에 하나다.

최근의 지식인, 사회를 비판하고, 대중에게 끊임없이 외쳤던 그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려보고싶게 됐다.


이 책의 결론은 뒷표지에 있지않나 생각된다.


'우리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지나가고 있다.'


그리고 독서하는 방법은 책 말미에 나온다.


"문득, 신영복 선생이 종종 강조한 '독서는 삼독'이 외아야 한다는 말에 기대어 본다.

독서는 삼독입니다.먼저 텍스트를 읽고 다음으로 필자를 읽어야합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그것을 읽고 있는 독자 자신을 읽어야 합니다."


어려서 몰랐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톨스토이의 책은 이 책으로 인해 조금은 편하게 다가온다.

다시한번 삼독의 중요성을 느끼고, 재 도전하려 해 봅니다.


어려웠던 톨스토이를 조금더 쉽게 다가갈 기회를 주신 출판사에 감사드립니다.


이글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제 감정을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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