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 하느님을 바라보다 - 일상에서 발견하는 나의 영성
윤주현 지음 / 가톨릭출판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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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처럼 애매하면서도 자주 쓰이는 단어도 없다. 특히 오늘날 영성, 인간의 근원적 공허, 물질주의 등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많이 회자된다. ‘영성은 신앙생활에서 중요하지만, 개념을 제대로 아는 이가 거의 없다. 모호하고 난해해서 사람마다 정의를 다르게 내리며, 미신적 현상(뉴에이지, 명상 등)으로 잘못 이해하는 경우도 많다. ‘영성이란 단어를 자주 보고 듣지만, 정작 영성의 기초적 내용을 다룬 책은 적다. 신앙을 성장시키고 싶은 신자들은 영성 실천에 앞서, 우선 영성의 올바른 의미와 영성 훈련 방법 등을 알아야 한다.

 

가톨릭출판사 신간 영성, 하느님을 바라보다(일상에서 발견하는 나의 영성)’는 영성에 대해 자세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영성을 추구하려면 일단 영성의 정의부터 알아야 한다. ‘영성이란 이것이다라고 확답하기 어려우며, 학자마다 매우 다르다. ‘초월적 실재를 지향하며 자기 초월을 추구하는 것’, ‘현실 너머의 궁극적 실재에 도달하려는 지향과 자기 한계를 넘어서는 것’ ‘자기 몰두에서 벗어나 궁극적 실재의 초월적 가치를 추구하는 역동적 삶등 영성에 관한 정의는 수없이 많다.

 

이 책 저자인 윤주현 신부님은 영성의 정의를 어떻게 내릴까? ‘영성은 하느님과 우리 사이의 관계성을 표현한 것으로서, 구체적으로는 우리 각자를 향한 하느님의 사랑에 대해 우리 각자가 그분께 드리는 고유한 사랑의 표현 방식이라고 하셨다.

 

윤 신부님은 학창시절부터 (진리, 인생의 궁극적 목적..)은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 같은 근원적 물음 때문에 사제가 되기로 하고 영성신학 쪽을 공부했다고 하셨다. 현세적 욕망 추구보다 본질적 질문들로 고민하는 분들이라면 신부님의 진솔한 고백에 공감과 깨달음을 얻을 것으로 생각된다.

 

1장은 신부님이 영성에 관심갖게 된 계기, 2장은 영성이란 무엇인가, 3장은 영성 성장을 위한 기초 원리(영성 신학: 수덕신학, 신비신학), 4장은 영적 여정의 목적, 5장은 영적 여정의 길(등산에 비유해서 설명) 그리고 부록에서는 영성 생활에 유용한 내용을 소개한다.

 

이 책은 영성에 대한 전반적 지침을 제시한다. 난해할 수 있는 영성에 관해 이렇게 쉽게 풀어쓴 책도 찾기 어렵다. 이 책을 통해 영성의 올바른 개념을 익히고, 선입견이나 오해를 수정하며, 각자의 삶에 걸맞은 영성의 길을 추구하려는 동기와 결심을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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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나 평화방송 사이트에서 윤주현 신부님이나 전영준 신부님의 영성 특강을 들으면서 이 책을 같이 읽으면 이해에 도움 될 것이다.

 

윤주현 신부님 영성 강의 (가르멜의 성인들)

https://www.youtube.com/watch?v=K-wrp98hQnY&t=993s

 

전영준 신부님 영성 강의

https://www.youtube.com/watch?v=irxqrNFZz9s&t=1464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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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깊은 구절*

우리는 각자 신분이 지닌 바탕색에 개별적인 색채를 가미해 고유한 영성의 색깔을 구현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나 자신만이 갈 수 있는 고유한 영성의 길입니다. ..하느님께서 선물로 주신 내 존재의 소중함을 깨달을 때 비로소 나를 다른 이들과 비교하는 것을 멈추게 됩니다.

 

영성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그리스도와의 인격적인 관계입니다. 영성생활의 진보는 우리가 얼마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가, 얼마나 그리스도를 잘 따르는가 하는데 달려 있습니다.

 

영성 생활에는 수덕적인 측면이 강한 시기가 있고, 하느님의 은총이 강하게 작용하는 신비적인 측면이 강한 시기가 있습니다.

 

기도는 우리 인생의 유일무이한 사랑이신 예수님과 내가 나누는 대화이자 사랑의 대화입니다. ..영성생활의 근본 목표는 하느님과의 사랑의 합일입니다.


한국 교회는 여러 어려움에 직면해있습니다. 이 난국을 어떻게 헤쳐 나갈수 있을까요? 그 해답은 다름 아닌 영성에 있습니다. 교회와 수도공동체가 천상을 향한 비전을 갖고 천상을 향해 나아가고자 간절히 염원하는 가운데 치열하게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그리고 이 비전과 열망을 세상에 과감히 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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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 하느님을 바라보다 - 일상에서 발견하는 나의 영성
윤주현 지음 / 가톨릭출판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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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영성이 무엇인지 궁금한 분들을 위한 책입니다. 이해하기 쉽게 쓰여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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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초대하는 이달의 묵상 : 사랑 프란치스코 교황과 함께하는 365일 묵상
프란치스코 교황 지음 / 가톨릭출판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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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초대하는 이 달의 묵상> 시리즈는 가톨릭에서 가르치는 핵심 주제들에 맞춰서 교황님의 간단한 가르침과 묵상, 다짐, 기도로 구성되어 있다.

 

신자들은 사랑, 치유, 미사, 기도 등의 단어를 늘 듣고 보지만, 의미를 제대로 아는 이들은 드물다고 생각한다. 각 개념들을 구체적으로 이해할 때 실천으로 이어지면서 삶이 변화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시리즈는 매일 식사를 하듯이, 매일 한 장씩 가르침을 읽고, 묵상을 하며, 변화를 다짐하고, 기도하며, 지향을 세우도록 이끌어준다. 이를 습관화하면 1년 뒤에는 신앙이나 삶에서 큰 변화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 시리즈의 장점은 소책자라서 누구든지(초신자 포함) 부담없이 어디서나 묵상하고 기도할 수 있다는데 있다. (특히 독서를 싫어하는 젊은이들에게는 접근성이 매우 높다.) 간단한 것 같아도 가톨릭에서 중시하는 각 개념들(: 사랑, 치유, 기도, 미사, 예수성심, 가족 등)에 대한 핵심적 의미를 모두 다루기에, 신앙 성장에 큰 도움을 준다.

 

예를 들면, ‘사랑이란 무엇인지 자세히 알고 싶다면, ‘사랑시리즈를 통해 개념을 확실히 파악할 수 있으며, 묵상과 다짐 등을 통해 나의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다. 아직 사랑만 읽었지만, 다른 시리즈들도 꼭 읽어보고 싶다. 아직 6권만 나왔는데, 365일 묵상 시리즈인만큼 다른 주제들에 관한 책들도 조만간 나올 것 같아 기대된다.

 

영세나 견진성사 때의 선물로도 좋고 초신자나 오래된 신자라도 일상 속에서 늘 하느님의 가르침을 가까이하고 마음에 새기고 실천하고 싶은 분들에게 매우 적합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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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초대하는 이달의 묵상 : 사랑 프란치스코 교황과 함께하는 365일 묵상
프란치스코 교황 지음 / 가톨릭출판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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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식사를 하듯이, 각 주제에 대해 하루에 한 장씩 읽고 묵상하며 다짐하고 지향을 가지도록 이끌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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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기의 희망 수업 - 포기하지 않는 모든 이들을 위한 축복
암브로지오 스쁘레아피꼬 지음, 박요한 옮김 / 생활성서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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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세상에는 인과율이 적용되며, ‘착하게 살면 고통은 피하겠지.’라고 생각했다. 고통받는 이들을 보면서 뭔가 원인이 있거나 죄를 지었을 것이라는 어리석은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내가 이해할 수 없는 고통을 오래 겪고, 하느님을 원망하게 되면서 모든 것이 혼란스러워졌다. 또한 세상에는 부조리가 너무 많으며 착하거나 신앙심 있는 이들도 고통당하는 것을 보면서 많은 의문이 생겼다. 답답함을 풀고자 고통을 다룬 책들을 읽어보기 시작했다.

 

성경에는 신명기적 사고(인과율)가 큰 부분을 차지하지만, 인간사의 부조리한 면도 다루고 있다. 대표적인 책이 욥기이다. 욥기는 쉬운 책이 아니기에 가능하면 해설서와 함께 읽어야 한다.

 

생활성서사에서 출판된 [욥기의 희망수업] 욥기를 자세히 공부하고 묵상하고 싶은 이들에게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된다. [들어가는 말]에는 욥기에 대한 전반적 설명이 나온다. 그 다음에는 욥기 1장부터 42장까지의 성경 내용을 소개하며, 각 구절을 해설해준다. 욥기의 전 내용이 수록되어 있어, 대조해가며 읽기에 편하다. 특히 고통 중에 있거나 있었던 분들은 욥의 하느님과 주변인들에 대한 원망에 크게 공감하면서, 고통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그리고 하느님과의 관계를 어떻게 맺어가고 삶을 살아갈지와 관련해서 많은 도움을 얻을 것이다.

 

내가 욥기의 주제를 파악하는데 도움받았던 책들이 있다. 생활성서사의 김혜윤 수녀님이 쓰신 [시서와 지혜서], [구약성경 통권노트]에는 욥기의 핵심 내용과 신학적 주제와 교훈들이 간략하고 이해하기 쉽게 제시되어 있다. 그리고 분도출판사의 [욥이 말하다: 고난의 신비와 신학이야기]는 욥기를 자세히 분석하고 있다. 또 욥기는 아니지만 고통에 대해 다룬 [팀켈러: 고통에 답하다] 등의 기독교 서적들도 이해하기 어려운 고통을 묵상하고, 고통스러운 시기를 견뎌나가는데 유용하다.

 

이런 책들은 기복신앙이나 인과율적 세계관을 넘어 세상과 인간을 바라보는 더 큰 시각을 갖게 해주며 고통을 없애주지는 못해도 고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간사를 쉽게 판단하지 않도록 지혜를 줄 것이다.

 

욥기를 통해 고통이 죄에 대한 징벌이라기보다는 하느님과의 관계를 보다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것으로 만들어주는 은총과 지혜의 장이 될 수 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또한 소문으로 알게 된 하느님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에서 체험되고 살아계신 하느님을 만나도록 이끌어줄 것이다.

 

[추천 대상]

1. 이해하기 어려운 고통을 겪거나 부조리 때문에 혼란스러운 분들

2. 타인의 고난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히고 싶은 분

3. 고통(의인의 고통)에 대해 묵상하고 싶은 분들

4. 권선징악적 세계관에서 벗어나 고통을 통해 하느님과의 직접적이고 인격적인 만남을 희망하는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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