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서 배우다
서의규 지음 / 생활성서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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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성서사 신간 [아이에게서 배우다]는 월간 생활성서서의규 편집장님이 4년간 연재하시는 칼럼을 모아 만든 책이다. 부제가 [아이를 통해 하느님을 닮아가는 부모의 신앙 성장기]인데, 일상 속 두 자녀와의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하느님과 마리아, 요셉 성인님의 마음을 알아가고, 서로의 신앙을 북돋워주며, 진솔한 사랑을 나누는 아름다운 성가정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읽는 내내 흐뭇했다.

 

특별한 사건이 등장하지는 않아도, 평범한 일상에서도 신앙적 의미를 끌어내는 모습을 보면서, 신앙적으로 본받을 점이 많은 부모와 자녀들이라고 생각했다. ‘성가정이라고 하면 부담스럽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이상적이고 특별한 모습만 떠올리기에 나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편집장님의 가족과 자녀를 보면 하느님과 서로를 생각하는 진실된 마음만 있다면 어떤 가족도 성가정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

 

 

편집장님은 관찰력이 섬세하고, 자녀들에 대한 깊은 사랑과 가족 모두 신앙을 중심으로 살아가는 모습 속에서, 신앙적으로 미숙하고 교만했던 지난 날 우리 가족과 내 어린 시절이 떠올라 반성이 되고 부럽기도 했다.

 

아직 아이들이 어리지만 앞으로 성장해서도 지금처럼 신앙과 가족 간의 사랑을 계속 지켜갔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다.

 

가정은 가장 기본적인 신앙 공동체이다. 성가정은 하느님을 가정에 중심에 두고, 각자 일상의 삶 안에서 충실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곳이다. 그러나 가족이 제 역할을 못하면서 다양한 사회적 문제가 증가하고 있다.

 

 

가족의 의미가 퇴색되어가고 육아를 부담으로 느끼는 이들이 많은데,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성가정과 자녀를 신앙으로 키우는 것의 의미를 상기했으면 한다.

 

 

<추천대상>

 

1. 자녀를 신앙으로 키우고 싶은 부모들

2. 영세나 첫영성체를 한 가족들

3. 성가정을 이루고 싶은 부모들

4. 자녀를 키우는 것에 대해 공감하고 싶은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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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신앙 사이 - 물리학자 김도현 신부가 들려주는 과학 시대의 신앙
김도현 지음 / 생활성서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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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평화방송 유튜브(cpbctv)에서 김도현 신부의 과학시대의 신앙시리즈를 관심있게 보고 있던 차에 신부님의 강의 내용이 담긴 책 [과학과 신앙 사이]가 발간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다른 신앙 프로와 달리 다양한 관점이나 논쟁적 댓글도 달리는 등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과학과 신앙의 대립은 예전부터 있었지만 요즘 들어 더 심해지고 있다. 과학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는 것을 겪은 많은 사람들은 과학만이 인간의 문제를 해결해줄 것이라면서 무신론에 기반한 과학만능주의를 신봉하면서 신앙은 미신 정도로 취급하고 있다.

 

김도현 신부님은 “21세기 현대과학시대에도 여전히 신앙은 필요하며, 지금의 상황을 제대로 직시하면서 과학시대에 맞는 신앙을 살아가야 할 필요가 있다. 과학에 대해서 알아야 하지만, 과학만능주의라는 신념까지 받아들이면 안된다.”라고 했다.

 

잠시 개인적 이야기를 덧붙이면..

나는 지병 때문에 의학이나 과학의 한계는 너무 잘 알고 있다. 물론 과학도 하느님이 허락하신 것이기에 세상 원리를 밝혀내고 다양한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렇다고 인생의 미스테리하고 고통스러운 물음까지 해결해주지는 못한다. 아무튼 과학은 그저 작은 도구이지 해답은 아닌데도, 신앙은 폄하하고 과학에 기대를 거는 이들이 너무 많은 것을 볼 때 매우 안타깝다.

 

훗날 과학이 더 많이 발달해서 어떻게그런 일이 발생했는지를 알려줄지 몰라도, ‘왜 혹은 하필그런 일이 발생했는지, 또 삶의 많은 변수들을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까지는 끝내 알려주지 못할 것이다.

 

누군가는 교회 다닌다고 달라지는 것이 뭐 있느냐고 혹은 고통이 해결되냐고 반문할테지만, 결국 우리 삶은 어떤 수단에 기대하기보다는 하느님께 의지하면서 삶의 의미를 찾고 문제를 조금씩 해결해나가는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내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단지 우연이 아닌 하느님이 개입하셔서 생긴 일이라 생각하면 나쁜 일도 나쁘지만은 않음을 깨달을 것이다.

 

다시 책 이야기를 하면..

이 책은 과학 맹신은 무속신앙만큼 어리석음을 깨닫고, 신앙은 과학의 도움을 받아 미신적 태도에서 벗어나도록 하는데 기여한다.

 

이 책은 물리학 박사 출신 신부님이 과학과 신앙은 대립적인 것이 아니고 과학시대에도 신앙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신념을 토대로 대중의 눈높이에 맞게 썼기 때문에 쉽게 이해가능하다. 과학과 신앙간의 대립 해결과 같은 중요한 사명을 완수하라고 하느님께서 신부님에게 물리학과 신학을 공부하게 만드신 것 같다.

 

이 책은 이런 중요한 내용을 쉽고 간략히 소개했기에 대중적 접근성이 아주 높다. 또 이미지 자료들이 많아 이해에 도움이 되고, 4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장 끝에는 홀로 혹은 함께 생각하기라고 해서 각 장과 관련된 질문 목록이 있다. 혼자서 혹은 독서모임이나 성경공부에서 활용하면 유익할 것이다.

 

이 책을 읽은 후, 신앙과 과학에 대한 더 전문적 내용을 알고 싶다면, 서강대학교 출판부에서 나온 [신학, 과학을 만나다: 현대 과학의 관점에서 본 그리스도교 신학의 새로운 해석]도 읽어보면 좋다. 이 책보다는 좀 더 학술서에 가깝지만, 과학적 지식(양자 물리학 등)과 신학적 지식이 있는 분들이나 기존의 가톨릭 신학을 현대 과학의 관점에서 재해석하는 것에 관심있다면 충분히 이해가능하다.

 

<추천대상>

1. 평소 과학과 신앙의 논쟁에 관심있던 분들.

2. 과학만능주의에 빠진 이에게 과학과 신앙을 제대로 알리고 싶은 분들

3. 자신의 신앙에 의구심을 가진 분들

4. 과학을 맹신하거나 과학만능주의자 주장에 쉽게 현혹되는 분들

5. 신앙적 관점에서 진화론, 빅뱅이론 등을 알고 싶은 분들

6. 과학과 신앙 간의 관점 차이에 대해 쉽게 쓰여진 책을 원하시는 분.

7. 과학과 신앙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싶은 분들.

8. 과학만능주의자를 설득하고 싶은 분들 (성직자, 수도자, 신학생, 교리교사, 교회 지도층 등)

9. 인문학적 소양을 쌓고 싶은 분./신앙서적 독서 모임에서 활용

 

 

 

<책 속으로>

무신론적 과학 만능주의는 우연적 확률에 기반하는 반면, 유신론은 필연성으로서의 창조주에 기반하여 우주와 생명의 시작을 설명합니다. 무신론적 과학만능주의는 과학으로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설명할 수 있다는 식으로 과학의 무한한 능력을 강조하는 반면, 유신론은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영역 즉 초자연적 영역이 존재한다고 주장합니다. ..이제부터 저는 무신론적 과학만능주의의 낙관론이 사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점을 설명해보고자 합니다. 만ㅇ닐 저의 시도가 성공하게 된다면 과학만능주의는 큰 실패를 겪게 될 것이고, 우리의 신앙은 분명히 그 존재 이유를 찾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p.46

 

 

과학만능주의자들의 견해

어느 순간 확률적으로 우연히 우주가 빅뱅에 의해 탄생되었다. 그 후 우주가 팽창하면서 별과 행성, 은하계 등이 생겨나는 우주의 진화 과정을 거치게 된다. 그 후 확률적으로 우연히생명체가 생존할 수 있는 적절한 조건(온도, 압력, 물과 공기)이 마침 지구에 형성되어 결국 생명체가 생겨나고 점차적으로 진화하게 된다.

vs.

가톨릭의 입장 (우주와 생명체의 시작이 우연성이 아닌 필연성에 입각해야 한다는 것)

어느 순간 (창조주 하느님의) 개입에 의해우주가 빅뱅에 의해 탄생되었다. 그 후 우주가 팽창하면서 별과 행성, 은하계 등이 생겨나는 우주의 진화 과정을 거치게 된다. 그 후 ‘(창조주 하느님의) 개입에 의해생명체가 생존할 수 있는 적절한 조건(온도, 압력, 물과 공기)이 마침 지구에 형성되어 결국 생명체가 생겨나고 점차적으로 진화하게 된다.

p. 142

 

내 생각으로는 진화에 관한 순수한 과학적 해석은 무신론은 선호하는 주장을 만들지 않는다. 과학은 하느님을 부정하거나 종교를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 중력이 그렇지 않듯이, 진화는 하느님을 거스르는 주장이 아니다. 진화는 지구상에서 생명이 펼쳐지는 것을 설명해준다. 그리스도교의 하느님은 그분이 없으면 절대 진화가 일어나지 않는분인 것이다. p.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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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신앙 사이 - 물리학자 김도현 신부가 들려주는 과학 시대의 신앙
김도현 지음 / 생활성서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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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신앙에 대한 올바른 생각을 정립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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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맛들이기 양승국 신부의 친절한 기도레슨 2
양승국 지음 / 생활성서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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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정의와 방법, 기도와 관련된 다양한 일화를 매우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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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맛들이기 양승국 신부의 친절한 기도레슨 2
양승국 지음 / 생활성서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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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성서사 신간 기도 맛들이기는 깊이있는 신앙적 내용을 재미있고 친근하게 풀어가는 것으로 유명한 양승국 신부가 쓰셨다.


이 책은 2014년도에 나왔던 신부님의 저서 친절한 기도 레슨2편이다. 1편인 친절한 기도 레슨은 기도가 무엇인지에 대한 안내서였다. 기도에 관해 요약정리가 잘되어 있으면서 세세한 내용도 모두 다뤄주는 지침서였다.

 


이번에 출간된 기도 맛들이기의 경우, 1부에서는 기도란 무엇인가를 다양한 관점에서 다루어본 후, 2부에서는 기도에 대한 자신이나 주변인의 경험담, 성인들의 일화, 가톨릭의 다양한 기도들(묵주기도, 십자가의 길, 화살기도, 성무일도, 성체조배, 성모송 등)을 할 때의 마음가짐이나 관련 일화 같은 기도의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우선 1편을 읽은 후, 2편을 보충하고 정리하는 차원에서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대부분의 신자는 청원하는 것을 기도라고 생각한다. 신부님에 따르면 기도란 하느님과의 수다’”라고 한다.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기도를 어떤 격식을 차리고 하기 보다는 일상 속에서 늘 해야 하는 것이라고 한다. 기도를 어렵게 생각했던 이들은 이 책을 통해 기도가 마음에 쉽게 다가옴을 느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신부님께서 기도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리고 신자들에게 기도의 정의와 방법을 효과적이고 재미있게 전달할지를 고민해오셨음을 느낄 수 있었다. 기도를 해본 이들이라면 자신이 기도를 제대로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은 적이 많을 것이다. 기도의 본질과 방법에 관해 가장 대중적이고 평이하게 쓰인 책을 찾는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추천대상>

 

1. 어떻게 기도해야 좋을지 모르겠는 분/기도에 대한 개념이 안잡히고 궁금증이 많은 분

2. 응답되지 않은 기도에 대한 위로가 이해가 필요한 분

3. 기도가 무엇인지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 책을 읽고 싶은 분

(번역서가 아닌 친근한 문체의 책을 원하시는 분)

4. 하느님과 기도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분

5. 이제 막 기도를 시작하신 분/ 영세를 받아 새신자가 된 분

6. 기도에 대한 에세이식 책을 읽고 싶은 분 (학문적보다는 실용적 접근을 원하시는 분)

 

 

-책 속으로-

 

우리가 기도에 실패하는 중요한 원인이 하나 있습니다. 기도의 주체이자 전부인 하느님을 너무 어려운 대상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기도를 하느님과의 수다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기도를 잘하기 위해서는 하느님을 편안한 친구처럼 여겨야 합니다.” (하느님과의 수다, 13)

 

기도를 시작하기 전에 짧게라도 우리의 머릿속에 자상한 하느님의 얼굴을 떠올려 보는 것입니다. 내 깊은 상처를 따뜻한 손길로 어루만져 주시고, 내 눈의 눈물을 손수 닦아 주시며, 나를 꼭 끌어안고 토닥토닥 등 두드려 주시는 분. 나를 위해 손수 커피를 내리시고, 나와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시는 그런 하느님의 모습을 말입니다.” (하느님에 대한 그릇된 이미지 수정, 26)

 

우리는 기도할 때, 무엇을 하느님으로부터 받을 것인가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보다는 기도 중에 하느님 아버지와 나 사이에 오고 가는 깊은 영적 친교에 더 큰 방점을 찍어야겠습니다. (무엇을 청할까요. 51)

 

분심 앞에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떠오를 때마다 즉시즉시 하느님께 맡겨 드리는 것입니다. ..분심을 우리 각자의 영적 현주소를 파악하게 하는 도구로 바라보랍니다. 분심은 우리가 얼마나 나약하고 부족한 존재인지 깨닫게 해줍니다. (떠도는 마음 분심 앞에서,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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